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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 적천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초암 정만순 2020. 9. 16. 18:22

화악산 적천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 탑방일 : 2020. 09. 13

 

적천사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원리에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9 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

 

 

 

천년 고찰로서 664년에 원효 대사가 수도하기 위해 토굴을 세운 것에서 시작된 사찰이다.

산세가 빼어난 청도군의 주산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적천사는 664년(문무왕 4) 원효 대사가 토굴로 창건한 이래 828년(신라 헌덕 3)에 헌덕왕의 셋째 아들인 심지 왕사가 중창하여 산내에 백련암, 옥련암, 은적암, 목탁암, 운주암 등을 창건하였다.

고려 시대에 와서 1175년(명종 5) 보조국사 지눌이 대중창을 하여 영산전을 세우고 오백나한상을 모시는 한편 오백 대중을 상주하게 하면서 선찰(禪刹) 대가람으로 중창하면서 고승대덕을 배출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1664년(현종 5)에 임진왜란 당시 병화로 소실된 사우를 왕의 사액으로 중수하고, 1690년(숙종 16)에는 사천왕상을 조성하였으며, 1694년(숙종 20)에는 태허 선사가 중수하여 크게 번창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의병들의 규합 장소로 이용되었고 누각, 요사 등은 병화로 소실되었다.

근대에 들어 1946년에 조국 광복을 경축하고 국난 극복을 기원하며, 신도들이 합심하여 옛 백련암 터에 건국 기원 탑과 비를 조성하였다.

1981년에는 천왕문과 사천왕상을 보수하다 사천왕 목상 안에서 경전 80여 판과 의류[장삼, 두루마기] 23점, 다량의 다라니가 발견되었다.

이 복장 유물을 통해 사천왕상의 조성 연대가 밝혀졌으며, 700여 명의 승려 이름과 400여 명의 신도 이름으로 보아 대규모의 불사가 이루어진 듯하다.

1991년엔 명부전을, 1993년엔 무차루를, 1996년엔 적묵당을 중수하였다.

 

경내에 들어서면 마당을 가운데 두고 대웅전, 영산전, 명부전, 적묵당과 2004년 화재로 소실된 조사전이 옹기종기 앉아 있고 조금 떨어져 산령각과 독성각이 앞면이 2칸인 전각을 한 칸씩 나눠 편액을 달고 있다.

왼쪽 산길을 5분쯤 오르면 적천사 소유의 미나리꽝이 있고 수풀 속엔 1946년 조성했다는 건국 기원 탑이 여러 승려들의 부도를 호위하며 한쪽 산을 지키고 있다.

그 길로 30분쯤 오르면 적천사 부속 암자인 도솔암이 있다.

오른쪽 공양간 위쪽엔 사천왕 복장에서 나온 사리 3과가 놓여 있는 사리탑이 서 있다.

 

문화재로는 대웅전이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321호에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의 목조 삼세불상은 1632년에 조성되었고, 무차루의 석조 여래상 역시 17세기 양식을 띠는 불상이다. 이 외에도 영산전 석조 석가여래 삼존상 및 십육 나한상, 명부전 석조 지장 삼존상 및 시왕상, 동자상이 있다.

 

사천왕문의 목조 사천왕 좌상은 1690년에 조성된 것으로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153호로 지정되어 있다.

 

적천사 괘불[1695]과 괘불 석주[1701]가 보물 제1432호 지정되었다.

 

또 절 입구의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4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은행나무(천년기념물)

 

 

 

 

적천사를 고려 명종5년(1175)에 지눌 보조국사가 오백대중이 상주하는 대가람으로 중건할 때 절 부근 숲속에는 많은 도적 떼들이 살고 있었다.

보조국사가 가랑잎에 범호(虎)자를 써서 신통력으로 호랑이를 만들어 부근 산에 풀어놓으니 도적들이 호랑이를 보고 겁을 내어 모두 도망을 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적천사 은행나무는 나이가 8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25.5m, 둘레 8.7m의 크기로 3m 위치까지 한 줄기이며 그 위부터는 3개의 가지로 나뉘어졌다.

맹아 및 유주가 유난히 발달했는데, 맹아는 새로 난 싹을 말하며, 유주는 가지 사이에 혹 또는 짧고 뭉뚝한 방망이처럼 생긴 가지를 말한다.

유주는 일종의 뿌리가 기형적으로 변한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적천사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유주발달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생물학적·민속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당시 보조국사가 짚고 다니던 은행나무 지팡이를 심은 것이 자라서 이처럼 거목이 되었다고 전해져온다.

이 은행나무는 3m까지 외줄기이며 그 위에서 3개의 가지가 나 있다.

지표부위 원줄기에 접해 맹아가 서편으로 1개 남 동편으로 1개 북편으로 1개 등 모두 3개가 수직으로 나있다.

 

적천사 은행나무 앞에는 강희 33년(1694년) 태허도인이 지은 보조국사가 은행나무를 심은 것을 기념하는 비석인 '축보조국사수식은행수게(築普照國師手植銀杏樹偈)'가 서 있다.

 

 

% 사진첩

 

적천사 입구 은행나무 두그루

왼쪽은 숫나무(고목이나 보호수 아님)

오른쪽은 암나무 천연기념물

 

 

 

 

유주

흡사 남자 성기같다

 

왼쪽 숫나무

 

천왕문

 

목조 사천왕상

 

 

무차루

 

 

회연당

 

대웅전

 

 

 

괘불 석당간지주

 

 

 

 

 

원음각

 

사천왕산중수점안공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