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부처꽃
높이는 20~30cm이다.
줄기에서 십자 모양으로 가지가 뻗는다. 잎은 마주나고 수평으로 퍼진다.
잎의 모양은 피침상의 긴 타원모양으로 길이는 2.5~5cm, 폭은 3~12cm이다.
가지에 달린 잎은 훨씬 작다. 9~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흰 꽃이 몇 개씩 모여 달린다.
열매는 둥근 삭과(果)를 맺는다.
햇볕이 드는 습지에서 자란다.
한국이 원산지이며 중부 지역에 분포한다.
잎
잎은 교호로 마주나기하며 수평으로 퍼지고 넓은 선형 또는 피침상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싸며 길이 2.5~5cm, 나비 3~12mm이지만 가지의 잎은 훨씬 작다.
꽃
꽃은 9-10월에 피고 흰색이며 지름 1.5mm정도로서 잎겨드랑이에 몇 개씩 모여 달리며 꽃자루는 길이 1mm정도이고 꽃받침은 도원추형이며 다소 4개의 능선이 지고 열편은 삼각형이며 꽃잎은 아주 적고 수술은 4개이다.
열매
열매는 구형의 삭과로 지름 2mm정도이며 적자색 윤채가 있고 꽃받침보다 2배정도 길며 암술대는 뚜렷하고 종자는 작으며 갈색이고 많다.
줄기
높이 20-30cm이고 네모가 지며 가지는 짧고 주축에서 십자형으로 뻗는다.
한글명 좀부처꽃2)은 부처꽃 종류로서 왜소하다는 의미다.
일본명 히메미소하기(媛禊萩, 원계추), 즉 작은(히메, 媛) 부처꽃(미소하기, 禊萩)에서 힌트를 얻은 이름이다.
미소하기(禊萩)란 일본말은 강물로 몸을 씻듯이 부처꽃 잎으로 부정을 깨끗이 씻는 미소기(禊, 계)란 풍습과 식물체가 싸리(萩, 추)를 닮은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에서는 부처꽃(Lythrum anceps)을 정령화(精靈花, 정신세계의 꽃)로 여겨 우난분회(盂蘭盆會) 때에 바치는 중요한 꽃으로 삼는다.
우난분회(盂蘭盆會)는 불교에서 하안거(夏安居)가 끝날 무렵인 음력 칠월 보름날 전후에 행하는 불사(佛事)다.
이때에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해서 조상 영전에 바치며 명복을 빌고, 아귀(餓鬼)에 시주하며, 부처께 공양한다.
하안거가 마무리 되는 시기는 부처꽃이 만개하는 계절이다. 좀부처꽃도 이 시기에 꽃이 피지만, 부처꽃의 그런 의미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종이고, 계통분류학적으로도 속이 다르고, 생태학적 형태학적으로도 전혀 다르다.
부처꽃은 안정된 습지 서식처에 사는 고경(高莖) 다년생 초본으로, 우리나라처럼 빈번한 관리와 간섭을 받고 있는 습지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그 자리에 왜생(矮生)하는 일년생 초본 좀부처꽃이 대신한다. 최근에는 북미 원산의 미국좀부처꽃(Ammannia coccinea)이 귀화식물로 널리 퍼져 사는데, 좀부처꽃의 자리를 다시 빼앗고 있다.
중국에서는 부처꽃을 光千屈菜(광천굴채)라고 표기한다.
불교와 관계가 있는 종으로 인식하지만, 단지 먹는 나물(菜)로 취급하는 것이 일본과 다른 점이다.
좀부처꽃의 한자명 多花水苋菜(다화수현채)에서도 물에서 나는 비름(莧, 현) 같은 풀이라는 의미로 먹을 수 있음을 말한다.
하지만 나물의 나라, 우리나라에서는 좀부처꽃이건 부처꽃이건 먹는다는 기록은 없다.
아마도 맛도 그렇겠지만, 먹을 만큼 흔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주로 난온대에서 아열대 기후지역에 걸쳐서 온난 다습한 서식처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반도 내에서는 개체군 크기가 크지 않다.
좀부처꽃 열매
속명 암만니아(Ammannia)는 자연과학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라이프치히대학 식물학자(P. Amman, 1634~1691)를 기념하는 이름이고, 종소명 물티플로라(multiflora)는 수없이 많은 꽃이 달린 좀부처꽃의 꽃차례에서 비롯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