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草花圖鑑

점나도나물

초암 정만순 2020. 3. 24. 09:12



점나도나물








이채()·권이()·파파()·지갑채()라고도 한다.

밭이나 들에서 흔히 자란다. 높

이 15∼25cm로 가지가 갈라져서 비스듬히 자라고 검은 자줏빛이 돌며 윗부분에 선모가 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 바소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양끝이 좁으며 잔 털이 있다.

꽃은 5∼7월에 피고 흰색이며 취산꽃차례에 달리고 꽃이 진 다음 작은꽃줄기 끝이 밑으로 굽는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길이 4.5mm 정도이다.

꽃잎도 5개로서 꽃받침 길이와 비슷하며 끝이 깊게 2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 암술대는 5개이다.

열매는 연한 노란빛을 띤 갈색의 삭과로서 원통형이며 수평으로 달리고 길이 9mm 정도이다.

종자는 갈색이고 사마귀 같은 작은 돌기가 있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가축의 먹이로도 쓰인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기본종은 이와 비슷하지만 여러해살이로서 꽃받침 길이가 5.5∼6.5mm이고 열매 길이가 8∼10mm이며 북점나도나물(C. holosteoides)이라고 한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엽병이 거의 없고 길이 1~4cm, 폭 4~12mm로서 달걀모양 또는 난상 피침형이며 자루가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양끝이 좁으며 잔털이 퍼져 있다.



꽃은 5~7월에 피며 원줄기 끝에서 발달하는 취산꽃차례에 달리고 백색이며 꽃자루는 길이 5-25mm로서 꽃이 핀 후 끝부분이 밑으로 굽는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4-5mm로서 뒷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는 막질이다.

꽃잎은 5개이고 꽃받침과 길이가 거의 같으며 깊이 2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은 1개로서 난상 원형이며 씨방 끝의 암술대가 5개로 갈라진다.



열매

삭과는 원통형이고 수평으로 달리며 길이 9mm정도로서 꽃받침보다 훨씬 길고 연한 황갈색이며 끝에 10개의 톱니가 있다.

종자는 갈색이고 사마귀같은 소돌기가 있다.



줄기

높이 15-25cm이며 줄기는 밀생하고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비스듬히 자라며 흑자색이 돌고 잔털이 있으나 상부에는 샘털이 있다.


용도

어린순은 식용한다.


유사종

• 북선점나도나물 : 원줄기에 밑을 향한 2줄의 털이 밀생한다. 잎은 피침형, 긴 거꿀달걀모양, 길이 1-2㎝이다.
• 큰점나도나물 : 전체에 잔털이 많고, 샘털이 있다. 잎은 잎자루가 없고, 밋밋하며, 긴 타원형이다.






점나도나물은 농촌 들녘의 논두렁, 밭두렁에서 이른 봄을 알리는 터주식물이다.

반적으로 한해살이면서 겨울을 경험하는 해넘이살이인데, 사는 장소에 따라서 여러해살이로 살기도 한다.

특히 남부지방에서 수분조건이 좋고, 온화한 환경조건이라면 수년 동안 산다.

그렇지만 인간 간섭이 빈번한 밭 경작지나 척박한 환경조건에서는 대부분 한해살이로 살아간다.

한 해를 살 건 수년을 살 건, 사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꽃이 피는 반복생식(, iteroparous)을 한다.

중부유럽에 흔하게 사는 점나도나물의 대응종(Certastium fontanum ssp. glabrescens)은 땅속에 종자은행을 잘 보관하고, 종자는 무려 40여 년 동안 파묻혀 있어도 생명력을 유지했다고 한다. 연약한 잡초지만 농촌 들녘에서 그 명맥을 이어오는 끈질긴 생명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점나도나물과 비슷한 서식처에 사는 신귀화식물(Neophyten) 유럽점나도나물(Cerastium glomeratum)이 제주도에서 보고된 바 있으며, 이미 한반도 중남부지방에서 여기저기에서 관찰된다.4

마치 토종의 고유 민들레를 대신해서 서양민들레나 붉은씨서양민들레가 흔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럽점나도나물이 점나도나물을 대체하면서 분포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글명 점나도나물)은 점, 나도, 나물의 합성어다. 일반적으로 식물명에서 ‘점’이란 명칭은 점 같이 작다는 뜻에서 사용되고, 나도의 경우는 본래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그에 상응하는 기능이나 구조(형태)를 가진 것에 대해 덧붙여 사용되며, 나물은 먹을 수 있는 풀이라는 뜻이다.

 점나도나물은 아주 작고 볼품없는 식물체이지만 나물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영어명, 한자명, 일본명의 뜻과도 모두 일치한다. 일본명 미미나구사(, 이채초)는 잎 모양이 생쥐 귀()를 닮았고, 채소()로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속명 체라스티움(Cerastium)의 뿔(horn)처럼 생긴 모양(ceras)을 뜻하는 희랍)에서 생쥐 귀모양으로 전화된 것이다.

식물계통학적으로 인접하는 잣나물(쇠별꽃)속 미오조톤(Myosoton)의 의미가 생쥐의 귀(mouse-ear)라는 희랍어이기 때문이다. 점나도나물의 종소명 홀로스테오이데스(holosteoides)는 종자 겉에 빼곡하고 규칙적으로 배열된 돌기의 모양이 마치 톱니처럼 생긴(false jagged) 모양에서 비롯하는 라틴어다.

점나도나물속(Cerastium spp.)은 범지구적 광역 분포를 보여주는 분류군으로 전 세계에 100여 종이 기재되었으며,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에는 5분류군이 등재되어 있다. 이들 가운데 인간 간섭이 많은 농촌지역의 터주식생에서 사는 종은 점나도나물이 유일하다.

그런데 이 점나도나물의 학명에 한라산(var. hallaisanense)이란 명칭이 포함되어 있다.

제주 한라산 특산이 아니라, 최초 명명자가 제주도에서 채집한 표본을 이용해 명명한 것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인근 중국(Cerastium fontanum subsp. vulgare)9)이나 일본(Cerastium fontanum subsp. trivialle var. angustifolium)10)에서는 각기 다른 학명을 사용한다.

이런 경우에는 그만큼 종간변이(, intraspecific variation)가 많고, 계통분류의 과제로 남아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Cerastium fontanum sensu lato’로 표기해 두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점나도나물에 대한 수많은 이명()이 있으며,11) 한글명 점나도나물을 최초로 기재한 『조선식물명휘()』12)에서는 이들 가운데 하나인 ‘Cerastium vulgatum var. glandulosum Regel’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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