診斷學/체질진단

체질진딘법의 허실

초암 정만순 2019. 8. 17. 10:13



체질진딘법의 허실



오링테스트'등 체질감별법 객관성 크게 결여

전국한의학학술대회, 四象醫學과 근본 달라

(서울=聯合) 우리 고유의 韓方이론인 四象醫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다양한 체질감별법이 소개되고 있으나 이들은 대부분 객관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체질을 보다 확실히 감별하기 위해서는 맥진기등을 통한 진단과 표준화된 설문조사등 복합적인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시대에 앞서가는 세계속의 한의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7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경희대 한의대 高炳熙교수(사상의학교실)는 `사상체질변증방법의 객관화모색'이라는 제목의 기획발표를 통해 "오링테스트나 운기론을 응용한 체질감별법등 최근 국내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는 체질감별법은 李濟馬선생의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체질과는 이름만 같을 뿐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高교수에 따르면 최근 사상의학이 각광을 받으면서 △오링테스트 △운기론적 방법 △약진 △침진 △맥진등 다양한 체질감별법이 소개되고 있다.

이중 오링테스트는 특정한 음식이나 약물등을 한속으로 쥐고 다른 손의 엄지와 검지로 링 모양을 만들었을 때 이 링을 지탱하는 힘이 강해지면 음식과 약물이 체질에 맞고 반대로 힘이 약해지면 체질에 맞지 않는다는 이론.

高교수는 이에 대해 "객관적 측정이 어렵다"고 한마디로 결론짓고 "링의 힘이 세지고 약해지고는 사람의 여러가지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므로 한번이나 몇번의 결과로 체질을 단정짓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高교수는 수태일이나 출생일에 의해 체질이 결정된다는 운기론적 방법은 체질이 부모로부터 유전된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점에서, 맥을 통해 체질을 알 수 있다는 맥진 감별법에 대해서는 한방의학이 맥진을 동일한 병증에 대해서도 가장 다양하게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객관적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엄격하게 체질을 감별해 사상의학적 치료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변증기준을 토대로 한 자기보고형 설문지를 이용하고 체열측정기나 맥진기로 기기진단을 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한 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람직한 사상체질 변증법의 객관화는 무엇보다 전체성을 염두에 둔 합리적 방법에 기반을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나요법의 임상결과도 발표되어 관심을 끌었다.

한의학회 추나학회 위원인 申敏湜원장(한남한의원)은 `추나요법을 이용한 요통치료 과정의 임상적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요통환자 1백1명과 디스트환자 66명등 4백4명의 척추질환자를 대상으로 추나요법을 시행한 결과 증상이 80%이상 개선된 환자가 3백42명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申원장의 연구에 따르면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통해 디스크가 확진된 환자 66명중에서도 83%인 55명이 추나요법으로 증상호전을 경험했다.

그는 "증상이 호전된 환자중 1백2명은 추나요법을 21회이상 시술받은 후에, 1백17명은 11-20회 사이에, 나머지 1백23명은 10회 이전에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