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왜나무
바닷가 산기슭에서 자란다. 높이 약 10m이다.
어린 가지는 붉은빛을 띠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달리고 긴 타원형으로서 길이 10∼15cm, 나비 4∼8cm이다. 양끝이 뾰족하고 두껍고 윤이 나며 양면에 털이 없다.
겉면은 윤이 나는 녹색,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없거나 있으며잎자루는 길이 10∼15mm이다.
꽃은 6월에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털이 없고 끝이 5갈래로 갈라진다.
화관은 짧은 톱같이 생기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형이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타원형의 핵과로서 길이 약 1cm이고 9∼10월에 붉은색에서 검은빛으로 익는다.
번식은 종자나 꺾꽂이로 한다.
주로 정원수로 심으며, 불에 잘 타지 않고 잎에 윤기가 있기 때문에 방화용수나 생울타리용으로 이용한다.
한국(제주도)·일본·타이완·중국·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아왜나무는 거품을 내뿜는 나무란 뜻의 일본어 '아와부키'에서 유래, '아왜나무'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상록 소관목인 사철나무다.
수분이 많아 불이 붙으면 잎과 가지 단면에 소화기처럼 하얀 거품이 나와 불에 잘 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남쪽지방에서는 집이나 사찰 주변 울타리겸 방화수로 삼는 나무였다.
수피
나무껍질은 흑갈색이며 오래된 가지는 껍질눈이 생기고 일년생가지는 붉은빛이 돌고 속은 갈색이다.
잎
잎은 마주나기하며 타원형 또는 거꿀피침형이고 무딘형 또는 예두, 예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 6-20cm×2.5-8cm로, 표면에 윤채가 있고 뒷면 맥의 겨드랑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거나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1.5-2.5cm로 붉은빛이 돌고, 잎맥은 4-6개 정도이다.
꽃
꽃은 6-7월에 백색 또는 연한 홍색으로 피고, 원뿔모양꽃차례로 2쌍의 잎이 있는 일년생가지 끝에 달리고, 길이와 폭이 각 5-12cm × 6-8cm이며 꽃부리는 판통 길이가 5-6mm이다.
열매
열매는 핵과로 거꿀달걀형의 타원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 7-10mm × 4mm로 붉은색에서 검은색으로 익으며 9월에 성숙한다.
용도
정원수, 산울타리용, 방화수, 해안방풍수종으로 좋다.
봄날, 아름다운 푸른 숲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흔하다. 산불 때문이다.
살아 있는 대부분의 나무는 수분이 많아 잘 탈 것 같지 않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다.
소나무를 비롯한 바늘잎나무는 가느다란 바늘잎이 묶음으로 모여 있어서 더 잘 탄다.
반면에 넓은 잎을 가진 활엽수, 그중에서도 늘푸른 넓은잎나무라면 산불 번짐을 훨씬 더 잘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늘푸른 넓은잎나무가 많은 제주도에서 산불이 났다는 이야기는 듣기 어렵다.
산불 예방조치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나무를 심는 방법도 포함된다.
아왜나무는 다른 어떤 나무보다 불에 버티는 힘이 강한 나무로 유명하다.
즉, 방화수(防火樹)로서 널리 알려진 나무다.
한 나무씩보다 다른 나무들 사이사이에 여러 줄로 이어 심으면 더 효과적인 천연 방화벽을 만들 수 있다.
산자락에 위치한 인가 근처라면 아왜나무로 나무 울타리를 만들어 산불에 대비할 만하다.
다만 아왜나무가 자랄 수 있는 곳은 따뜻한 남쪽지방이라 추운 지방은 그림의 떡이다.
아왜나무 잎은 거의 어른 손바닥만큼이나 크고 두꺼우며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다.
나무 몸체도 원래부터 함수율이 높다.
더욱 재미있는 현상은 일단 불이 붙으면 수분이 빠져나오면서 보글보글 거품을 만들어 놓는다.
마치 거품형 소화기처럼 표면을 덮어서 차단막을 만드는 셈이니 불에 잘 타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런 특징을 일본 사람들은 ‘아와부끼(거품을 내뿜는 나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이름인 아왜나무는 일본의 영향을 받아 거품나무란 뜻으로 처음에는 ‘아와나무’로 부르다가 아왜나무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왜나무의 종명(種名)으로 ‘awabuki’란 글자로만 남아 있고, 오늘날에는 일본말로 ‘아와부끼’라고 하면 나도밤나무를 말한다.
아왜나무의 자람 터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일본의 남서부, 중국 남부 등 난대에서부터 아열대에 걸쳐 있어서 이름도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왜나무는 비교적 바닷바람에 강하고 건조지역에서도 잘 버티며 나무 모양이 아름다워 해안가에 심는 나무로 빠지지 않는다.
아왜나무는 키 5~9미터 정도에 지름이 한 뼘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늘푸른나무다.
잎은 길이가 20센티미터에 이를 경우가 있을 정도로 길다.
잎 모양은 긴 타원형으로 두껍고 윤기가 있으며, 잎자루는 약간 붉게 보인다.
늦봄에서부터 초여름에 걸쳐 하얀 꽃이 기다란 원뿔모양의 꽃대에 수없이 핀다.
가을에 들어서면서 꽃이 핀 자리엔 콩알 굵기만 한 빨간 열매가 익는다.
짙푸른 녹색 잎을 바탕으로 수천수만 개의 붉은 열매가 나무 전체에 달려 있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그 모습이 마치 붉은 산호를 닮았다고 하여 한자 이름은 산호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