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누리장나무

초암 정만순 2019. 6. 1. 19:54



누리장나무






취동(臭桐), 추엽(秋葉), 취목(臭木), 취오동(臭梧桐), 해동(海桐), 해주상산(海州常山), 명목단수(冥牧丹樹), 누루장나무, 포화동, 취수, 야취포, 취추, 추골풍, 구릿대나무, 노나무, 개나무, 깨타리, 이라리나무, 누룬나무, 개똥나무, 누리개나무, 누린내나무, 개나무·노나무·깨타리라고도 하며 냄새가 고약하여 구릿대나무라고도 한다.


산기슭이나 골짜기의 기름진 땅에서 자란다. 높이 약 2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밑은 둥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으며 양면에 털이 난다.

잎 길이 8∼20cm, 나비 5∼10cm로 겉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털이 나며 잎자루는 길이 3∼10cm이다.

꽃은 양성화로 8∼9월에 엷은 붉은색으로 핀다.

취산꽃차례로 새가지 끝에 달리며 강한 냄새가 난다.

꽃받침은 붉은빛을 띠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그 조각은 달걀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이다.

화관은 지름 약 3cm이고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10월에 짙은 파란빛으로 익는다.


유사종으로 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나는 것을 털누리장나무(var.ferrungineum), 잎 밑이 심장밑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조각이 좁고 긴 것을 거문누리장나무(var.esculentum)라고 한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는다.

생약의 해주상산()은 잔 가지와 뿌리를 말린 것인데, 한방에서 기침·감창()에 사용한다.

한국(황해·강원 이남)·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껍질

어린 나무는 노란빛이 도는 밝은 회색을 띤다.

묵을수록 짙은 회색이 되고 밝은 청회색 얼룩이 생기며 세로로 길고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껍질눈이 있어 울퉁불퉁하다.

줄기 속

가장자리는 흰 노란색을 띤다.

안쪽에는 짙은 회갈색의 심이 있다.

한가운데에 흰 갈색의 작고 무른 속심이 있다.

가지

햇가지는 푸르다가 점차 붉은 갈색이 되며 잔털이 있다가 없어진다.

묵으면 밝은 갈색을 띤다.


길이 8~20㎝ 정도의 잎이 가지에 마주 달린다.

끝이 뾰족한 넓은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옅거나 큰 톱니가 있다.

앞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 잎맥에 잔털과 냄새가 나오는 희미하고 반투명한 기름점이 있다.

잎자루에 잔털이 있다.

가을에 노랗게 물든다.


8~9월에 새로 나는 햇가지의 잎 달린 자리에 붉은 흰색으로 핀다.

끝마다 마주 갈라지는 꽃대가 나와 각 마디와 끝에 지름 3㎝ 정도의 꽃이 달린다.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나오며 암술은 1개이며, 수술은 4개로 꽃부리 밖으로 나온다.

꽃부리는 종 모양이고 5갈래로 깊이 갈라진다.

꽃받침잎은 5갈래로 갈라지고 붉은 흰색을 띤다.


열매

10월에 지름 7㎜ 정도의 둥근 모양이고 단단한 핵으로 싸인 씨앗이 있는 열매가 꽃받침잎 안에서 붉은 자주색으로 여물며 다 익으면 꽃받침잎이 벌어져 검푸른 씨앗이 나온다.

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다.



용도

           

• 어린순을 나물로 한다.
• 도시내 조경용수로 다양하게 식재할 수 있다. 정원수, 공원용수로 식재한다.
• 누리장나무/털누리장나무의 어린 枝葉(지엽)은 臭梧桐(취오동), 花(화)는 臭梧桐花(취오동화), 과실은 臭梧桐子(취오동자), 根(근)은 臭梧桐根(취오동근), 根皮(근피)를 짓찧어서 만든 끈적끈적한 즙은 土阿魏(토아위)라 하며 약용한다.
⑴臭梧桐(취오동)
①8-10월의 개화 후, 또는 6-7월의 개화 전에 꽃가지와 잎을 따서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잎은 clerodendrin, meso-inositol, alkaloid, acacetin-7-glucurone(1→2)-glucuronide를 함유한다.
③약효 : 祛風濕(거풍습), 降血壓(강혈압)의 효능이 있다.

류머티즘에 의한 痺痛(비통), 半身不隨(반신불수), 고혈압, 편두통, 말라리아, 이질, 치창, 癰疽瘡疥(옹저창개-化膿性 瘡疥(화농성 창개))를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10-15g(신선한 것은 30-60g)을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술에 담그거나 丸·散劑(환·산제)로 해서 복용한다.

 <외용> 달인 液(액)으로 씻던가 가루를 만들어 고루 바르거나 짓찧어서 바른다.
⑵臭梧桐花(취오동화) - 두통, 이질, 疝氣(산기-Hernia)를 치료한다. 6-10g을 달여서 복용한다.
⑶臭梧桐子(취오동자) - 祛風濕(거풍습), 平喘(평천)의 효능이 있다. 10-15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바른다.
⑷臭梧桐根(취오동근)
①성분 : Clerodolone, clerodone, clerosterol을 함유한다.
②약효 : 학질(말라리아), 風濕痺痛(풍습비통-류머티즘에 의한 四肢(사지)의 마비, 통증), 고혈압, 食滯(식체)에 의하여 腹部(복부)가 땅기는 것, 小兒疳疾(소아감질-정신불안정을 수반하는 소아허약), 타박상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10-15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혹은 30-60g을 짓찧어 낸 즙을 술로 沖服(충복)한다.
⑸土阿魏(토아위) - 舒筋(서근), 活血(활혈), (소비), (파징)의 효능이 있다.



짐승의 고기에서 나는 기름기 냄새를 누린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냄새를 싫어하여 고기를 요리할 때는 누린내를 줄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누리장나무는 이런 누린내가 난다.

물론 동물의 누린내처럼 메스껍고 역겨운 것이 아니라 누린내 비슷한 냄새가 나기는 해도 사람들이 싫어할 정도는 아니다.

누리장나무가 한창 자라는 봄에서 여름까지는 이 나무 근처에만 가도 금방 누린내를 맡을 수 있다.

잎을 찢어보면 냄새가 더 강하다.

북한 이름은 아예 누린내나무이고, 중국 이름은 냄새오동, 일본 이름은 냄새나무다.

하지만 꽃이 필 때는 향긋한 백합 향을 풍긴다.

누린내로 너무 각인이 되어 꽃 시절은 잘 챙겨주지 않으니 누리장나무로서는 좀 억울할 만도 하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지만 누리장나무를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은 숲의 가장자리나 산비탈의 돌이 쌓여 있는 노출지 등 양지바른 곳이다.

키 3~4미터의 자그마한 나무이며, 타원형의 잎은 손바닥만큼 커지기도 한다.

옛사람들은 큰 잎을 가진 나무에 흔히 ‘오동’이란 접두어나 접미어를 잘 붙였다.

마찬가지로 잎이 큰 누리장나무도 냄새오동(臭梧桐)이라 부르기도 했다.

 8~9월에 끝 부분이 다섯 개로 갈라진 동전 크기만 한 꽃이 흰빛 또는 연분홍빛으로 무리지어 핀다.

수술이 길게 뻗어나온 모습이 독특하여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누리장나무는 가을이 되면 냄새 때문에 생긴 불명예를 씻어 버리기라도 하듯 정말 특별하게 생긴 열매로 우리 눈을 유혹한다.

열매가 맺힐 때면 붉은 말미잘 모양의 열매받침을 펼치고, 가운데 1캐럿(지름 6.5밀리미터) 크기의 사파이어 보석이 박힌다.

열매는 매끄러운 진한 푸른색으로 가을 하늘과 맞서려 한다.

냄새나무 이미지와는 전혀 딴판이다.

열매 받침과 열매가 이루는 전체 모양은 브로치(brooch)를 연상케 한다.

옛 한복에서 저고리의 고름이 없어지고 편리한 브로치로 바뀌던 개화기 때는 누리장나무 열매 모양이 가장 널리 쓰였다.

보기야 좋지만 누리장나무 자신은 왜 이렇게 특수한 설계를 하게 되었을까?

이는 종족보존을 위하여 고안된 튀는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붉은 바탕과 푸른 열매는 새들이 찾기 쉽고 매력적인 색 대비이기 때문이다.

열매 안에는 새들이 목마를까봐 맛있는 즙액을 잔뜩 넣어 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

신기하게도 냄새 성분은 휘발성이 강하여 금방 날아가 버린다는 것이다.

잔가지와 뿌리는 말려서 민간약으로 기침이나 피부병에 이용하기도 한다.

근래에는 꽃과 열매를 보기 위하여 흔히 정원수로 심는다.

점차 누리장나무의 매력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누리장나무 과일에서 추출한 푸른색 색소는 한때 식품첨가물로 쓰이기도 했으나, 지금은 생산량이 거의 없어서 승인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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