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단풍나무

초암 정만순 2019. 4. 25. 07:14




단풍나무





산지의 계곡에서 자란다.

높이는 10m에 달하고, 작은 가지는 털이 없으며 붉은빛을 띤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넓은 바소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고 길이가 5∼6cm이다.

잎자루는 붉은 색을 띠고 길이가 3∼5cm이다.
꽃은 수꽃과 양성화가 한 그루에 핀다.

 5월에 검붉은 빛으로 피고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 부드러운 털이 있고, 꽃잎도 5개이다.

수술은 8개이다.

열매는 시과이고 길이가 1cm이며 털이 없고 9∼10월에 익으며 날개는 긴 타원 모양이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땔감으로 쓰인다.

한방에서 뿌리 껍질과 가지를 계조축()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무릎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할 때,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골절상을 입었을 때 오가피를 배합해서 사용하며, 소염 작용과 해독 효과가 있다.

한국(제주·전남·전북)·일본에 분포한다.
국내에 자생하면서 주로 전라남북도에 자라는 단풍나무는 종자를 물에 담가야 발아되는 특성 (습윤처리) 때문에 계곡에서 자라며, 일본산 단풍나무(일본 혼슈 중부-큐슈 이남)에 비해 잎이 다소 크다.

현재 국내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단풍나무는 대부분 일본왕단풍[홍단풍, Acer palmatum var. amoenum (Carrier) Ohwi]으로서 단풍나무에 비해 열매가 다소 크며, 잎도 크면서 매우 다양한 형태의 재배종이 있다.

단풍나무는 습윤처리를 해야 발아가 되는 반면, 일본왕단풍은 습윤처리가 없이 발아가 잘 되는 특징으로 뚜렷한 생리적 차이를 보인다.

이런 종자 특성때문에 단풍나무는 계곡에 자라지만, 일본왕단풍은 능선에 분포한다.

단풍나무와 일본왕단풍 양 국가에 분포하는 개체를 모두 고려하면 연속변이로 보이지만, 일본왕단풍을 변종으로 인정한 것은 생태학적, 생육환경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잎이 7∼9개로 갈라지고 뒷면 잎맥 위에 갈색 털이 있으며 열매의 날개가 수평으로 벌어지는 것을 내장단풍(var. nakaii Uyeki)라 하지만 비합법적으로 발표한 이름으로 사용이 불가한 이름이다.

잎이 7∼9개로 갈라지고 잎자루와 잎 뒷면의 주맥에 흰색 털이 빽빽이 나며 열매의 날개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인 것을 털단풍(var. pilosum Nakai), 잎 표면에는 털이 있으나 뒷면에는 없고 길이가 32∼65mm이며 열매의 크기가 좁은단풍의 1/2인 것을 아기단풍(A.microsieboldianum Nakai)이라고 하지만, 모두 당단풍나무 중 잎이 작은 개체를 단풍나무로 오동정한 경우이다.  

모두 이 분류군들은 당단풍나무의 이명으로 본다.

원예종으로 일본에서 개발됐으며, 잎이 7∼11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이 다시 갈라지며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는 것을 세열단풍(var.dissectum (Thunb.) Miq. ) 이라고 하는데 이 분류군은 일본왕단풍의 품종 개량 한 것이다.
2015년 8월 산림청 수목원은 광복 70년을 맞이하여 단풍나무의 영문명을  ‘Japanese maple’에서 ‘Palmate maple’로 변경하였다.



수피

나무껍질은 털이 없으며 적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원형에 가깝지만 5-9 갈래로 갈라지며, 열편은 넓은 피침형이고 점첨두이며 겹톱니가 있고, 길이와 폭은 각 5-7cm × 6-9 cm로서, 뒷면에 털이 있으나 점차적으로 탈락한다.

잎자루 길이는 3-5cm이며, 약간의 털이 있다.


꽃은 잡성 또는 암수한그루로 5월에 피며, 편평꽃차례고 암꽃은 꽃잎이 없거나 2-5개의 흔적이 있지만, 수꽃은 없고 수술은 8개이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다.

 꽃은 5월에 산방꽃차례를 이루어 무리져 피는데 한 꽃에 암술 또는 수술만 있거나 2가지 모두 있다.

수꽃에는 수술이 8개, 암꽃에는 암술이 1개 있으며 암술머리는 2갈래로 갈라져 있다.

꽃잎은 암꽃과 수꽃 모두 없고 꽃받침잎 5장이 꽃잎처럼 보인다


열매

열매는 시과로 길이 1cm 정도로, 털이 없으며 날개는 긴 타원형이고 예각 또는 둔각으로 10월 중순-10월 말에 성숙한다.



용도

            

가로수, 공원수, 정원수 등에 많이 이용된다.

치밀한 조직을 가진 단풍나무 목재는 크림색에서 약한 적갈색까지 여러가지 색상도 가지고 있어 가구 제작에 널리 이용된다.

또한 건축재, 악기재, 조각재 등으로도 사용된다



본 분류군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단풍나무 중에서 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리고, 아랫면에 털이 없으며, 꽃이 취산꽃차례에 달리며, 겨울눈을 싸고 있는 포가 2개인 점에서 다른 분류군으로부터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분류군 내의 지역에 따르는 형태적 변이가 극심하여 종의 한계에 대한 학자 간의 일치된 견해가 없고, 종 내에 수많은 아종, 변종 등의 하위 분류군이 기재되어 왔다.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장진성 교수는 한국산 단풍나무를 비롯해 중국 및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 분포하는 근연종들을 포함하는 단풍나무절의 단풍나무계(section Palmata series Plamata)에 대해 자세한 분류학 연구를 수행하였다(Chang 1991).

이 연구에서 형태 형질의 통계 분석과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의 비교 분포를 통한 결과 단풍나무가 소속된 단풍나무(Acer pseudosieboldianum (Pax) Kom.) 무리와 당단풍나무가 소속된 당단풍나무 무리가 뚜렷이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종류의 토양에서 잘 자라고 가을에 단풍이 아름다워 정원에서 흔히 재배한다. 많은 종류의 원에종이 개발되어 있다. 또 가을에 단풍이 든 잎에는 비텍신(vitexin)이라는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비텍신은 사람의 세포가 자외선이나 기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산화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본 분류군에서 추출한 비텍신이 피부 노화 방지나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된 세포의 항산화제로 효과가 있어 앞으로 항산화제로 개발될 잠재성을 지니고 있는 분류군이다(Kim et al., 2005).


단풍에 대한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다.

꿈 많은 소녀의 책갈피에 끼워진 단풍은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소년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가 있다.

비에 젖은 후줄근한 단풍잎에서는 고개 숙인 장년의 서글픔을 읽게 되고, 청소부의 빗자루 끝에 이끌려 쓰레기통으로 미련 없이 들어가 버리는 도시의 단풍잎에서는 노년의 아픔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자기만이 갖는 단풍의 느낌이 있기 마련이다.

넓은 나뭇잎은 햇빛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가장 흔한 초록 색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색소도 준비해둔다.

 이들은 각각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하고, 에너지를 엽록소에 보내준다.

오렌지색이나 붉은색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노란색은 크산토필(xanthophyll), 짙은 붉은색과 보라색, 하늘색 등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대표적인 색소다.

가을이 되어 온도가 떨어지면 낙엽수의 이런 색소들은 잎 속에서 유지하고 있던 균형이 깨진다.

대체로 붉은색과 노란색이 가장 많아지고, 참나무처럼 갈색, 또는 서로 색깔이 섞여 있는 갖가지 단풍이 가을 숲을 장식한다.

동시에 줄기로부터 공급받던 수분과 양분은 잎자루 밑의 떨켜가 생기면서 차단되어 버린다.

잎을 떨쳐내기 위한 준비인 것이다.

이는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이듬해 봄에 잎의 세대교체를 위하여 나무들이 선택한 전략이다.


꽃소식은 멀리 남도에서부터 파도처럼 북으로 밀려 올라간다.

반면에 단풍은 풍악산(楓嶽山)이라 불리는 금강산에서부터 설악산을 거쳐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타고 파도처럼 밀려 내려온다. 마지막으로 내장산에서 그 자태를 뽐내는 것으로 가을을 마감하면서 온통 우리의 산은 살아 있는 수채화가 된다.

이들 중 진짜 ‘단풍나무’는 수입나무를 포함하여 20여 종이 있다.

아기가 손바닥을 펼친 것처럼 생긴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가 가장 흔하고, 개구리 발처럼 생긴 고로쇠나무, 잎이 세 개씩 붙어 있는 복자기나무가 자주 만나게 되는 정통 단풍나무다.

그밖에도 잎이 셋으로 갈라지는 신나무와 중국단풍, 미국에서 수입한 은단풍, 네군도단풍 등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단풍나무 종류는 모두 잎이 정확하게 마주보기이며, 잠자리 날개처럼 생긴 시과(翅果)가 열린다.

바람에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단풍나무 씨앗이 헬리콥터처럼 회전하면서 공중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것은, 회전하는 과정에서 소용돌이를 발생시켜 날개 위쪽의 공기압력을 낮춤으로서 아래쪽의 공기를 위로 밀어올리게 된다.

이에 따라서 올라간 씨앗이 공중에서 머무는 시간도 늘어나고 최대 100미터 정도까지 날아갈 수 있게 된다.

 씨앗은 멀리 떨어질수록 서로 간의 경쟁이 적어져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풍나무 무리는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흔히 단풍이라고 할 때는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를 일컫는 경우가 많다.

두 종류 모두 키가 10여 미터 정도 자라는 중간 키 나무로 가을 산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띈다.

잎은 손바닥 모양처럼 생겼는데, 잎이 5~7개로 갈라진 것은 단풍나무, 9~11개로 갈라진 것은 당단풍나무다.


단풍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수많은 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화석정(花石亭)에 걸린 단풍 관련 시 한 수를 소개한다.

율곡 선생이 여덟 살 때 지었다는 〈팔세부시(八歲賦詩)〉는 그 진위 여부를 떠나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숲속 정자에 가을이 깊어지니
시인의 시상(詩想)은 끝이 없구나
멀리 강물은 하늘에 잇달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빛을 향해 붉게 물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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