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구슬나무
전라남도, 경상남도, 제주도의 표고 300m 이하 마을 부근이나 산록에 식재 또는 자생한다.
구주목, 구주나무, 말구슬나무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히말라야와 인도이다.
학명은 Melia azedarach L.이다.
나무의 지름은 30∼100㎝이며, 높이는 15∼20m이다.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교촌리 고창군청 내에 소재하는 멀구슬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03호로 지정되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기수 2∼3회 깃꼴겹잎(羽狀複葉)으로 잎자루의 밑부분이 굵다.
작은잎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 또는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缺刻)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원추꽃차례[圓錐花序]에 달린다.
5개씩의 꽃잎과 꽃받침조각, 10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핵과로 넓은 타원형이고 9월에 황색으로 익으며 겨울에도 달려 있다.
열매는 이뇨 ·하열 및 구충제로 사용한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암갈색으로 잘게 갈라지며, 가지 굵고 사방으로 퍼진다.
잎
잎은 어긋나기하며 홀수 2 ~ 3회 깃모양겹잎이고 길이는 80cm이며 소엽은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며 예두이고 거치상의 결각상이며 길이는 2 ~ 5cm이다.
뒷면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며 잎자루는 길고 아랫부분이 굵다.
꽃
꽃은 5월 말에 피고 연한 보라색이며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 5개이다.
수술은 10개이며 합쳐져서 통상으로 되고, 원뿔모양꽃차례는 새가지 끝에 달린다.
열매
열매는 핵과로 구형이고 지름이 1.5cm로 노란색으로 9월 중순 ~ 10월에 성숙하고 점차 쭈글쭈글해지고 이듬해 봄까지 그대로 붙어있다.
열매에는 margosin 과 타닌산이 들어 있다.
용도
• 관상가치가 높다. 독립수, 녹음수, 가로수, 정원수로 이용가능하다.
• 목재는 건축재, 가구재, 기구재, 악기재 등으로 쓰인다.
• 열매는 조류에게는 좋으나 사람, 동물등에는 독성이 나타난다.
• 열매의 핵은 염주를 만드는 데 쓰인다.
• 과실은 (천련자), 葉(엽)은 (연엽), 花(화)는 연화, 根皮(근피) 및 나무껍질은 (고련피)라 하며 약용한다.
⑴(천련자) -
①가을에 성숙과를 따서 햇볕 또는 불에 쬐어서 말린다.
②성분 : Toosendanin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것은 회충구제의 유효성분이다.
그 밖에 fraxinelone, kulinone, kulactone, meliantriol, sandolactone, ochinine acetate sandanol 등이 알려졌다.
③약효 : 濕熱(습열)을 제거하여 間火(간화)를 淸解(청해)하고 止痛(지통), 살충의 효능이 있다.
熱厥心痛(열궐심통), 脇痛(협통), 疝痛(산통), 만성회충증에 의한 腹痛(복통)을 치료한다.
⑵(연엽) -
①여름,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잎에는 quercitrin, rutin이 함유되어 있다.
③약효 : 止痛(지통), 살충의 효능이 있다. 疝氣(산기), 회충, 打撲腫痛(타박종통), 정창, 皮膚濕疹(피부습진)을 치료한다.
⑶(연화) -
①성분 : 꽃에는 flavonoid 배당체인 myricetin-3-l-arabinoside, quercetin-3-galactoside, astragalin이 함유되어 있다.
②약효 : 땀띠(汗疹(한진))에 연화를 粉末(분말)로 하여 살포한다.
연화에는 살충의 효능이 있어서 자리 밑에 깔아 놓으면 蚤蝨(조슬)을 살충하고 고련화를 태운 연기는 모기를 쫓는다.
⑷(고련피) -
①연중 수시로 채취할 수 있으나 늦봄에서 초여름에 채취한 것이 良質(양질)이다. 줄기를 자르거나 뿌리를 캐어 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고련에는 다종의 苦味(고미)가 있는 triterpenoids 성분이 함유되었다.
根皮(근피), 樹幹皮(수간피) 중의 주요한 고미성분은 mersosin 즉 toosendanin 등이다.
③약효 : 淸熱(청열), 燥濕(조습), 살충의 효능이 있다. 회충, 요충, 風疹(풍진), 疥癬(개선)을 치료한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는, 나뭇가지 끝에 연보랏빛의 조그만 꽃들이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무더기로 핀다.
우리나라의 나무 꽃은 보라색이 흔치 않아 더욱 돋보이며, 라일락처럼 향기롭기까지 하다.
원래 멀구슬나무는 아열대의 따가운 햇살에 적당히 자기 몸을 달궈가면서 아름드리로 자라는 큰 나무다.
우리나라는 추위를 버틸 수 있는 한계 지역이다.
그래서 멀구슬나무가 일본에서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중국 남부에서 건너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남부 해안에서부터 제주도로 이어지는 섬 지방의 인가 근처 이곳저곳에 흔히 심는다.
동네의 적당한 공터를 차지하면서 그늘을 제공하고, 나무 전체를 뒤덮다시피 열리는 열매는 물론 뿌리까지 나름대로의 귀중한 쓸모가 있다.
자람이 워낙 빨라 십여 년 남짓이면 지름이 한 뼘을 훌쩍 넘긴다.
1년에 자라는 나이테 지름이 거의 1~2센티미터에 이르는데, 오동나무와 ‘형님 아우’ 하게 생겼다.
빨리 자라는 나무임에도 비교적 단단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갖고 있다.
멀구슬나무는 갈잎나무로서 아름드리로 자란다.
나무껍질은 흑갈색으로 세로로 잘게 갈라지며 가지는 굵고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끝이 뾰족한 작은 계란형으로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한 대궁에서 2~3회씩 갈라져 날개깃 모양으로 수십 개의 잎이 달려서 옆으로 퍼져 있다.
열매는 처음에는 파란색이나 가을에 들어서면 노랗게 익는다.
바깥은 말랑말랑하고 가운데에 딱딱한 씨가 들어 있는 핵과(核果)다.
손가락 마디만 한 크기에 모양은 둥글거나 약간 타원형이고, 긴 열매 자루에 주렁주렁 매달려 겨울을 지나 다음해 여름까지 달려 있다.
달콤하여 먹을 수 있으며, 속의 씨는 세로로 골이 지고 오이씨처럼 생겼는데, 무척 단단하다.
열매는 옷장에 넣어 나프탈렌 대용으로 쓰고 씨에서 짠 기름은 불을 밝히는 데 쓰인다.
염주를 만들 수 있다 하여 처음에는 ‘목구슬나무’로 불리다가 이후에 ‘멀구슬나무’가 된 것으로 짐작된다.
씨는 독성이 있으므로 약으로 쓰는 것 외에 사람이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멀구슬나무의 또 다른 귀중한 쓰임새는 약재다.
《동의보감》에 보면 열매는 “열이 몹시 나고 답답한 것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통하게 한다. 뱃속의 세 가지 충을 죽이고 옴과 헌 데를 낫게 한다”라고 했다.
줄기의 속껍질은 햇빛에 말려 역시 구충제나 피부병 치료제로 썼다.
《양화소록》의 〈매화〉 편에 보면 “꽃을 접붙이는 방법으로 고련수(苦練樹)에 매화를 접붙이면 묵매(墨梅)와 같은 꽃이 핀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로 접붙이기를 할 수 없는 나무다.
멀구슬나무와 비슷한 나무로 인도에서 자라는 인도멀구슬나무가 있다.
인도인들은 이 나무를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했다. 잔가지로 이를 닦았고 즙으로는 피부병을 고쳤으며, 잎사귀를 놓아두어 해충을 없앴다.
우리나라에서도 잎을 화장실에 넣어 구더기가 생기는 것을 막았으며, 즙액을 내어 살충제로 쓰기도 했다.
종 이름인 ‘azedarach’에 독이 있는 나무란 뜻이 있듯이 열매 이외에도 잎, 줄기에 유독 성분이 조금씩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