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박태기나무

초암 정만순 2019. 4. 11. 08:05



박태기나무






밥알 모양과 비슷한 꽃이 피기 때문에 박태기라 하는데, 일부 지방에서는 밥티나무라고도 한다.

북한에서는 꽃봉오리가 구슬 같다 하여 구슬꽃나무라 하고 그리스말로는 Cercis, 즉 칼처럼 생긴 꼬투리가 달린다 해서 칼집나무라고 부른다.

또한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이 나무에 목매어 죽은 나무라고 하여 유다 나무라고도 한다.

박태기나무는 아주 옛날 중국에서 들어온 낙엽활엽관목으로 키가 3~4m까지 자란다.

추위에도 잘 견디고 햇빛을 좋아하며, 특히 콩과식물이기 때문에 땅이 비옥하지 않은 곳에서도 뿌리로부터 질소를 고정하여 잘 살아갈 수 있다.

박태기나무가 절 주위에 많이 심겨져 있는 것은 옛날에 스님들이 중국을 왕래할 때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나 지금은 시골 어느 곳에서도 흔하게 눈에 띄는 꽃나무다.

진홍빛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매우 화려하고 모양이 독특하여 정원이나 공원에 다양한 꽃 색을 갖추는데 훌륭한 소재가 된다.

또한 잎 모양도 둥글고 윤기가 나서 관상가치가 있고, 꽃이 지고 나면 10cm쯤 되는 꼬투리 모양의 열매 또한 보기가 좋다.

중국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흔히 심는다.

높이 3∼5m로 자라고 가지는 흰빛이 돈다.

잎은 길이 5∼8cm, 너비 4∼8cm로 어긋나고 심장형이며 밑에서 5개의 커다란 잎맥이 발달한다.

잎면에 윤기가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이른봄 잎이 피기 전에 피고 7∼8개 또는 20∼30개씩 한 군데 모여 달린다. 꽃줄기가 없고 작은꽃자루는 길이 6∼15mm로 꽃받침과 더불어 붉은빛을 띤 갈색이다.

꽃은 홍색을 띤 자주색이고 길이 1cm 내외이다.

열매는 협과로서 꼬투리는 길이 7∼12cm이고 편평한 줄 모양 타원형으로 8∼9월에 익으며 2∼5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목재는 연한 녹색이고, 수피를 통경·중풍·대하증에 이용한다.




줄기

           

밑에서 몇 개의 줄기가 올라와 포기를 형성한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일년생가지는 지름3~4mm이고 지그재그로 자라며 껍질눈이 많고 동아는 흑색이다.

속은 사각형 비슷하며 백색이지만 점차 연갈색으로 변하고 수관(髓冠)은 녹색, 목재는 연한 녹색이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껍질눈이 많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심장형이고 두껍우며 지름이 6 ~ 11cm로 표면은 윤채가 있으며, 아래에는 5개로 갈라지는 맥 발달하였고 뒷면 맥 아랫부분에 잔털이 있다.


꽃은 4월 하순에 잎보다 먼저 피며 길이 1.2 ~ 1.8cm로 홍자색이며, 7 ~ 8개(20 ~ 30개)씩 우상모양꽃차례를 이루고, 꽃대가 없으며 작은꽃대의 길이는 6 ~ 15mm로, 2/3 정도에 마디가 있어 부러지며 기꽃잎은 길이 8 ~ 10mm이고, 용골꽃잎은 나비 5mm이다. 수술 연한 붉은색으로, 길이는 10 ~ 12mm이다.



열매

협과의 길이는 7 ~ 12cm로, 긴 타원형이며 한쪽에 3개의 좁은 날개가 있고 종자는 황록색으로 편평하고 타원형이며, 길이는 7 ~ 8mm로 8 ~ 9월에 성숙한다.


용도

           

• 이른 봄의 꽃을 관상하기 위하여 정원이나 공원에 식재수로 많이 심는다.

심을 때에는 주상형으로 자라는 수형때문에 다른 나무와 혼식하면 잘 조화되지 않으므로 집 주위나 잔디밭에 독립시켜 심는 편이 훨씬 돋보인다.
• 염료 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

- 매염제에 대한 반응, 특히 동에 대한 반응이 뛰어나다.
• 나무껍질은 紫荊皮(자형피), 근피(根皮)는 紫荊根皮(자형근피), 목부(木部)는 紫荊木(자형목), 화(花)는 紫荊花(자형화), 과실은 紫荊果(자형과)라 하며 약용한다.
⑴紫荊皮(자형피) -

①7-8월에 나무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紫荊(자형)에는 tannin이 함유되어 있고 종자에는 미량의 遊離(유리) lysin과 asparagin산(酸)이 함유되어 있다.

③약효 : 活血(활혈), 消腫(소종), 通經(통경), 해독의 효능이 있다. 風寒濕痺(풍한습비), 월경폐지, 월경통, 喉痺(후비-喉中閉塞不通(후중폐새불통)), 淋疾(임질-소변이 快通(쾌통)하지 않고 통증이 있다), 癰腫(옹종), 癬疥(선개), 타박상, 蛇蟲咬傷(사충교상)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6-12g을 달여서 복용한다. 술에 담그거나, 丸劑(환제), 散劑(산제)로 하여 복용한다.
⑵紫荊根皮(자형근피) -

 ①약효 : 破瘀(파어), 活血(활혈), 消癰(소옹), 해독의 효능이 있다.

狂犬咬傷(광견교상)에는 신선한 자형목피를 傷口(상구)의 주위에 붙이고 婦人(부인)의 遺尿症(유뇨증)에는 자형근 15-24g을 술, 물 각 반잔씩을 넣고 달여 복용한다.

②용법/용량 : 6-12g을 달여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서 붙인다.
⑶紫荊木(자형목) -

①약효 : 活血(활혈), 通淋(통림)의 효능이 있다.

부인의 痛經(통경), 瘀血腹痛(어혈복통), 淋病(임병)을 치료한다.

②용법/용량 : 15-30g을 달여서 복용한다.
⑷紫荊花(자형화) -

①약효 : 淸熱(청열), 凉血(양혈), 小腸(소장)을 通(통)하게 하고 祛風(거풍), 해독의 효능이 있다.

류머티성 筋骨痛(근골통), 鼻中疳瘡(비중감창)을 치료한다.

②용법/용량 : 3-6g을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술에 담가 복용한다.
⑸紫荊果(자형과) -

咳嗽(해수)와 姙婦(임부)의 心痛(심통)을 치료한다. 6-12g을 달여서 복용한다.


봄이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인 4월 초중순에 공원이나 유적지 등에는 잎도 나오지 않은 가지 여기저기에 자잘한 진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는 자그마한 나무가 눈에 띈다.

바로 박태기나무다.

박태기나무의 꽃은 잎눈 부근에 7~8개, 많을 때는 20~30개씩 모여 피며, 꽃이 많고 꽃자루가 짧아 가지 하나하나가 꽃방망이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꽃봉오리가 달려 있는 모양이 마치 밥알, 즉 ‘밥티기’와 닮았다고 하여 박태기나무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짐작된다.

색깔은 꽃자주색인데, 양반들이 먹던 하얀 쌀밥이 아니라 조나 수수의 밥알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북한 이름인 구슬꽃나무도 같은 유래인 것으로 생각된다.

대부분의 꽃은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꽃대를 뻗고 원뿔모양이나 우산모양 등 고유의 꽃차례에 따라 달린다.

그러나 박태기나무 꽃 일부는 꽃대 따위는 만들지 않고, 나무 몸체의 아무 곳에서나 붙어서 피기도 한다.

줄기 여기저기, 심지어 땅 위로 나와 버린 굵은 뿌리까지 다른 꽃나무들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꽃대 없는 꽃을 피운다.

 이런 불규칙함이 박태기나무 꽃의 또 다른 매력이다.

꽃에는 독이 있으므로 아름다움에 취하여 꽃잎을 따서 입속에 넣으면 안 된다.


박태기나무는 키가 3~5미터 정도 되는 작은 나무다.

추위에 잘 버티며 콩과 식물이라 땅이 척박해도 별로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자료가 없으나 대체로 고려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된다.

잎은 손바닥 반 정도의 크기로 표면이 매끄러우며 완벽한 하트모양이다.

열매는 콩과라는 집안의 특징대로 손가락 길이보다 좀 긴 콩꼬투리가 열린다.


박태기나무 종류는 유럽 남부, 중국, 북미에 일곱 종류가 있다.

약 6천 5백만 년 전인 제3기층에서 지금도 흔히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심는 것은 중국 중북부를 원산지로 하는 중국 자생 박태기나무다.

유럽 남부에서 자라는 서양박태기나무(학명 Cercis siliquastrum)는 키가 7~8미터에서 12미터까지 자라는 중간 키 나무로, 박태기나무와 모양은 거의 비슷하지만 훨씬 크다.

16세기 말 화가인 카스토르 듀란트(Castor Durante)는 예수의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 예수를 로마 병사에게 팔아넘긴 이스가리옷 유다(Judas Iscariot)가 목매 죽는 장면을 판화로 만들었는데 판화 속에서 유다가 목을 맨 나무가 바로 서양박태기나무이다. 이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유다트리(Judas tree)’라고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작은 박태기나무만 보고 유다가 목을 매달 수 없는 나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서양박태기나무는 목을 매달고도 남을 만큼 키가 크다.

박태기나무는 잎이 피기 전에 화려하게 피는 꽃모양과 기후와 토질의 제약을 별로 받지 않아 세계적인 정원수로 널리 보급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비들이 공부하는 서원에서부터 스님들의 수행 공간인 사찰까지 문화유적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박태기나무의 껍질과 뿌리는 민간약으로 쓰이는데, 삶은 물을 마시면 오줌이 잘 나오며 중풍, 고혈압을 비롯하여 통경, 대하증 등 부인병에 이용한다.

박태기나무는 한자로 흔히 자형(紫荊)이라고 쓴다.

그런데 엉뚱하게 소방목(蘇方木)도 박태기나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 나무는 전혀 별개다.

일부 문헌에는 박태기나무의 한자명을 소방목으로 썼다.

아마 박태기나무의 일본 이름인 화소방(花蘇方)을 소방목으로 잘못 번역한 탓일 터다.

소목(蘇木)으로도 불리는 소방목(Sappanwood, 학명 Caesalpinia Sappan)은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은 옛날부터 수입하여 약재와 염료로 널리 이용한 나무다.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소방목은 “부인이 혈기병(血氣病)으로 명치 아래가 아픈 것, 몸을 푼 뒤에 혈창(血脹)이 생겨 답답하여 죽을 지경인 것, 월경이 중단된 것과 목이 쉰 것을 낫게 하고 옹종을 삭이며 다쳐서 어혈이 진 것을 낫게 한다”라고 했다.

 또 붉은 물을 들이는 염색제로서도 귀중히 여기던 나무다.

소방목은 키 6~9미터, 줄기둘레 50~80센티미터의 중간 키 나무로서 박태기나무보다 훨씬 크고 꽃이나 잎, 가시는 우리나라 실거리나무와 매우 비슷하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소목과 관련된 90여 차례의 기록이 나와 있는데 일본 사신이 직접 상납하거나, 일본 상인을 통해 구입하여 왕실과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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