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목본 일반

팥배나무 마가목

초암 정만순 2019. 4. 1. 19:10



팥배나무 마가목 구별법







팥배나무를 보면 장미과에 속하는 것은 알겠는데 속은 어디에 들어갈까 궁금했습니다.

팥배나무와 마가목은 자라는 지역이나 잎의 형태가 분명하게 구분되는 나무입니다.

팥배나무는 잎이 달걀형태입니다.

경기도 지역 특히 서울 주위 산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북한산과 인근 인왕산이나 안산을 오르면 팥배나무가 산의 중요 수중이라 할만큼 많은 개체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마가목은 작은잎이 여러개가 깃털처럼 모여 달리고 비교적 높은 산지에 자랍니다.

북한산에도 자라긴 하지만 적어도 해발 500m 이상은 올라야 가끔씩 보입니다.

설악산에는 1,000m 이상 오르면 보이기 시작하고 울릉도에서도 정상부위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두 나무가 한군데 자라는 것을 확인한다는 것은 전문가의 눈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식물을 공부하다보면 무슨 과 무슨 속이라는 분류는 때로는 너무 생소한 식물을 묶어놓거나 상식적인 것을 한대 묶어놓기에 뭔가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너무 어거지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마가목 (Sorbus commixta)과 팥배나무(Sorbus alnifolia)가 장미과의 Sorbus 속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나면 분류학에 대해 학문적 경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자생지나 잎의 형태가 현저하게 구분되지만 같은 과 같은 속에 들어가는 것으로 분류된 것을 알고나면 식물에 대해 일반적인 상식이 넘어설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팥배나무 꽃과 열매입니다. 








 마가목입니다. 


이들 열매의 구성방식을 보면 같은 과 같은 집안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방식인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