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산사나무

초암 정만순 2019. 3. 26. 10:27



산사나무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높이는 8m

일본, 중국, 극동러시아;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에서 강원도, 경기도 북부 및 경상북도까지 분포하지만 주로 경기도에서 확인되며 제주도에도 분포.

전국의 높이 100∼1,200m 되는 산록과 마을 주변에 자생한다.


장미목 장미과에 해당하는 낙엽교목으로 산사나무라는 명칭은 ‘산에서 나는 풀명자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로

산사나무와 풀명자나무(Chaenomeles japonica)는 전혀 다른 종에 해당한다.

그밖에 아가위나무, 산사목, 적과자, 산조홍, 찔광이, 찔구배나무라고도 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전국 산지에서 자생하며 꽃과 열매 등이 아름다워 조경용 나무로도 인기가 있다.

그 열매 또한 예로부터 식용 및 약용으로 즐겨 사용되었다.


산사나무는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을 선호하며 음지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는 나무이다.

나무의 높이는 3∼6m이며 나무껍질은 잿빛이고 가지에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에 가까우며 길이 6∼8cm, 폭 5∼6cm이다.

가장자리가 깃처럼 갈라지고 밑부분은 더욱 깊게 갈라진다.

양면 맥 위에 털이 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 길이는 약 2∼6cm이다.

산사나무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산방꽃차례에 달린다.

꽃잎은 둥글며 꽃받침조각과 더불어 5개씩 있다.

수술은 20개, 암술대는 3∼5개, 꽃밥은 붉은색이다.

열매는 사과모양을 띠는 이과()로 둥글고 흰 반점이 있다.

지름 약 1.5cm이고 9∼10월에 붉은빛으로 익으며 개당 3~5개의 종자가 함유되어 있다.




줄기

           

줄기는 대부분 회색을 띠며 어린줄기에는 예리한 1~2cm 길이의 가시가 있다. 가시가 없는 경우도 있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대부분 회색을 띠며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넓은 달걀모양, 삼각상 달걀모양 또는 능상 달걀모양이며 절저 또는 넓은 예저이다

 길이 5~10㎝, 너비 4 ~ 7cm로서 5~9개의 깃모양으로 깊게 갈라지며 밑부분의 열편은 흔히 주맥까지 갈라지고 양면의 주맥과 측맥에 털이 있으며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윤채가 있다

가장자리에 뾰족하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 길이 2~6cm이며 턱엽은 크고 톱니가 있다.


꽃은 잎이 핀 다음 4~5월에 핀다

 지름 1.8㎝로서 백색 또는 담홍색이며 편평꽃차례는 지름 5~8cm로서 털이 있고 꽃잎은 둥글며 꽃받침조각과 더불어 각 5개이고 수술은 20개이며 꽃밥은 홍색이다.

배꽃같은 작은 꽃이 몇 송이씩 뭉쳐서 핀다.


열매

이과(梨果)는 둥글고 지름 1.5cm로서 백색 반점이 있으며 9~10월에 빨갛게 혹은 노랗게 익는다.

열매가 많이 달려 꽃 못지 않게 아름답고, 한 개의 이과안에 보통 3~5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용도


산사열매는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있어 열매 자체를 간식처럼 섭취하는 것이 보통이며 그밖에 떡이나 과실주, 정과, 화채, 차, 주스 등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한 육질이 질긴 노계를 삶을 때 산사열매를 첨가하면 육질이 연해지는 습성이 있어 백숙에 넣어 먹기도 한다.

또한 중국에서는 산사열매에 녹인 설탕물을 입혀 ‘탕후루(, 당호호)’라는 간식으로 즐겨 먹는다.


한방에서는 산사열매를 ‘산사자[]’라고 한다.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해 햇볕에 잘 말린 뒤 달여 먹으면 소화불량과 장염, 요통, 치질, 하복통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소화기·순환계 질환을 다스리며, 통증에 효험이 있다.

관련질병:

간경변증, 강심제, 강장보호, 건위, 고지방혈증, 고혈압, 곽란, 동맥경화, 동상, 복부팽만, 복통, 산증, 상기, 설사, 소화불량,

식욕부진, 어혈, 요통, 월경불순, 위염(급성), 유즙분비부전, 장염, 장출혈, 주독, 진통, 청혈, 콜레스테롤억제, 행혈

이밖에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피로 해소, 면역력 개선, 감기 예방, 피부 미용 등에 효과적이며, 폴리페놀이 들어있어 항산화 작용, 노화 방지 등에도 도움을 준다.


한자명 (산사)는 산에서 나는 풀명자나무(, 사)라는 의미인데, 기실은 풀명자 종류(Chaenomeles spp.)도 사과 종류(Malus spp.)도 아니다.

속명이 다르다. 속명 크라테구스(Crataegus)는 단단한 목재라는 희랍어에서 유래하고, 종소명 핀나티피다(pinnatifida)는 잎이 날개처럼 날개모양()으로 찢어진 모양()에서 유래한다.

한글명 산사나무는 한자()에서 유래하며, 19세기 『물명고()』에는 우리말 아가외로 또렷하게 기록되었다.

 형태적 설명도 산사나무의 열매를 묘사했고, (계매)란 명칭도 함께 기록했다.

(계매)의 계()는 두레박틀 (계) 자로, 두레박을 매단 가름대를 의미한다.

산사나무의 단단한 목질 때문에 전통적으로 그렇게 이용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데 이 아가외란 한글은 16세기 초 『훈몽자회()』에서 아가외 (당), 아가외 톄(, 체)로 기록했다.

오늘날 전자는 팥배나무나 해당화를 후자는 산앵두나무로 번역한다.

하지만 두레박틀 (계) 자에 대응하는 이름은 산앵두나무 아니면 산사나무다.

팥배나무나 해당화는 사람의 손길로부터 멀리 떨어진 높은 산이나 해변 모래사장에 자생하기 때문이다.

산앵두나무나 산사나무는 동네 마을 근처 야산에서 만날 수 있는 종이다.

그런데 산앵두(, 앵도)나무는 벚나무 종류(Prunus spp.)이기 때문에 열매인 버찌가 산사나무 열매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결국 산사나무가 아가외 또는 아가외나무다.

아가외는 아가(아기)와 참외의 ‘외’가 합성된 명칭으로 열매가 아기처럼 작다는 의미다.

하루아침에 생겨난 이름이 아니며, 무려 500여 년 전 민초들도 그 용도를 다 알고 있었던 생활 속의 자원식물이었다.

산사나무는 일본에서는 야생하지 않으며, 한반도를 중심으로 그 북쪽에 사는 전형적인 대륙형 요소다.

북한에서는 가시가 있고, 잎에 광택이 있어서인지 찔광나무라고도 하고, 여전히 아가위나무라고도 부른다.

중국 동북부지방에서는 산사나무 열매를 탕후루(, 당호호)라는 설탕을 곁들인 달콤한 겨울 후식이나 스낵으로 만들어 먹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산사나무 열매는 피부암에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사나무는 장미과 식물 종류가 다 그렇듯이 곤충들에게 중요한 밀원 식물이다.

어른 엄지손가락 굵기가 되는 산사나무 열매는 야생 조류나 포유류에게 더없이 훌륭한 양식이 된다.

키가 적당히 크는 수형()이나 잎과 꽃이 우거지고 줄기에 가시가 있는 형태, 그리고 많은 야생동물을 부양하는 생태성 등은 자원식물로 유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틀랜틱 해양성기후인 중부유럽의 공원이나 가로변에는 유럽산사나무라고 할 수 있는 산사나무 종류가 흔하다.

도심 공원에 야생동물과 식물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질 수 있는 지혜로운 선택이다.

산사나무 종류는 건조에 매우 취약한 편이다.

토양과 공기 중의 수분환경을 유지한다면, 훌륭한 조경식물자원으로 이용가치가 높다.


5월의 태양이 눈부시게 내리쬐는 날, 청초한 초록 잎 사이로 하얀 꽃구름을 피워 청춘을 유혹하는 나무가 있다.

햇빛을 워낙 좋아하여 야산의 능선이나 숲 가장자리의 양지바른 곳에서 고운 자태를 비로소 볼 수 있다.

우리 이름은 산사나무, 영어 이름은 ‘오월의 꽃’이다.

산사나무 무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아광나무와 이노리나무를 포함하여 세 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1천여 종이 있는 대식구다.

대체로 더운 지방보다는 북반구의 온대지방에서 널리 자란다.

동양의 산사나무는 주로 약재로 쓰는 나무일 뿐이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는 수많은 전설을 가진 민속나무로 알려져 있다.

고대 희랍에서의 산사나무는 희망의 상징으로서 봄의 여신에게, 로마 사람들은 꽃의 여신에게 바쳤다.

지금도 5월 1일이면 산사나무 꽃다발을 만들어 문에 매달아 두는 풍습이 있다.

영국에도 산사나무에 얽힌 전설이 많이 남아 있으며, 5월이 되면 태양숭배를 상징하는 축제를 열고 하루 종일 야외에서 춤을 추면서 보낸다고 한다.

이때쯤 활짝 피는 산사나무 꽃은 5월의 상징이었다.

1890년 근대 노동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노동절 행사가 5월 1일로 정해지자 산사나무 꽃은 자연스레 신성한 노동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그래서 영어 이름은 ‘메이플라워’, 즉 오월의 꽃이다.

산사나무 꽃은 행복의 상징이었으며, 아테네의 여인들은 결혼식 날 머리를 장식하는 데 이용했다.

로마에서는 산사나무 가지가 마귀를 쫓아낸다고 생각하여 아기 요람에 얹어두기도 했다.


이렇게 서양 사람들은 꽃의 아름다움에 취했다면 동양 사람들은 열매의 약리작용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졌다.

중국과 일본 및 우리나라에서는 산사나무 열매를 ‘산사자(山査子)’라 하여 감기 기침은 물론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약으로 널리 쓰였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산림경제(山林經濟)》각주1) 〈치약(治藥)〉 편에 보면 “산속 곳곳에서 나는데 반쯤 익어 맛이 시고 떫은 것을 채취하여 약에 쓴다. 오래 묵은 것이 좋으며 물에 씻어 연하게 쪄서 씨를 제거하고 볕에 말린다”라고 나와 있다.

꽃이 지고 곧바로 열리기 시작하는 열매는 뜨거운 여름 태양에 달궈져 8월이면 벌써 푸른 잎을 배경으로 빨갛게 익기 시작한다. 지나온 꽃 세월이 아쉬운 듯, 껍질에는 작디작은 하얀 반점이 박혀 있다.

구슬만 한 크기에 전체 모습은 귀여운 아기사과와 영락없이 닮았다.

핏줄을 속일 수는 없는 듯, 산사나무는 장미과 중 배나무아과(亞科)라 하여 사과나무와 한 족보를 이루기 때문이다.

열매를 씹어 보면 역시 사과처럼 새콤하고 달큼한 맛이 난다.

열매는 약재 말고도 쓰임이 많다.

《계산기정(薊山紀程)》에는 “산사는 크기가 밤알만 하고, 살이 많고 맛이 좋으며, 보드라운 가루로 만들어 꿀에 타 떡을 만든다”라고 나와 있다.

또한 산사 떡이나 산사정과(正果)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어원을 알 수는 없으나 옛 이름은 아가위나무다.


산사나무는 전국에 걸쳐 자라는 갈잎나무로 키 4~5미터에 지름은 한 뼘 정도로 흔히 만날 수 있는 크기다.

그러나 최근 천연기념물 506호로 지정된 서울 영휘원의 산사나무는 줄기둘레가 한 아름이 훨씬 넘는 203센티미터에 키가 9미터에 이른다.

산사나무 특징 중에 독특한 잎사귀 모양을 빠뜨릴 수 없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나뭇잎은 긴 타원형에 가장자리는 얕은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그러나 산사나무 잎은 평범함을 거부한다.

잎이 불규칙하고 깊게, 때로는 거의 가운데 잎맥까지 패어 있다.

우리나라 나무 중에는 이런 특별한 잎이 없기 때문에 한번 보면 금방 알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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