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피향나무
산기슭에서 자라는 상록 큰키나무이다. 높이 15m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지만 가지 끝에 모여 달리며 거꾸로 선 바소 모양·바소꼴,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두꺼우며 윤기가 있고 잎자루는 적색이 돈다.
꽃은 7월에 피고 백색에서 황색으로 변하며 밑을 향하여 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이고 지름 10∼12mm로 껍질이 두꺼우며 불규칙하게 갈라져서 홍색 종자가 나온다.
관상용으로 개발된 품종이 많다.
꺾꽂이와 종자로 번식한다.
한국(제주)·일본·타이완·중국·동남아시아 및 인도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상록성 차나무과(Theaceae) 식물 중에서 열매가 익어도 벌어지지 않는 점에서 비쭈기나무(Cleyera japonica Thunb.)와 유사하지만, 비쭈기나무에 비해 동아가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으며, 꽃이 다소 크고, 꽃받침과 꽃잎이 마주나며, 수술대에 털이 없으므로 구분된다.
수피
수피는 갈색이나 연한 갈색을 띄며 자잘한 피목이 좁쌀 크기로 불규칙하게 촘촘하게 발달되어 있다.
줄기
가지는 돌려나기하며 굵다.
나무껍질은 붉은 갈색이 나고, 일년생가지는 녹갈색이며 털이 없다.
뿌리
원뿌리와 곁뿌리가 발달해 있다.
잎
잎은 어긋나기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나기하고 가죽질이며 거꿀피침모양, 피침형 또는 도란상 긴 타원형이고 둔두 예저이다
길이 3-7cm, 나비 1.5-2.5cm로서 양면에 털이 없고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윤채가 있고 뒷면은 황록색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엽병은 길이 2-8mm로서 붉은빛이 돈다.
낙엽 직전의 잎은 영양관계로 진홍색이 되는 경우도 있다.
꽃
꽃은 양성으로서 7월에 핀다
지름 2cm정도이고 황백색이며 잎겨드랑이에서 밑으로 처지고 꽃받침조각은 난상 원형이며 길이 3-4mm이고 꽃잎은 거꿀달걀모양으로서 길이 5-8mm이며 각각 5개이다.
수술은 많으며 씨방은 구상 달걀모양으로서 털이 없고 2실이며 2개의 암술머리가 있다.
열매
열매는 둥글고 길이 1.2~1.5cm로서 10월에 익는다
과피는 적색이고 상반부가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홍색 종자가 5개씩 들어 있다.
용도
• 나무껍질은 다갈색 염료로 사용된다.
• 목재는 가구재나 기구재로 쓰인다.
• 상록성의 윤기나는 잎과 수형이 아름다워 남부지방에서 정원수나 공원수로 적합하며 화분에 심어 관엽식물로 활용한다.
남해안과 제주도에 걸쳐 자라는 ‘후피향나무’란 늘푸른나무가 있다.
자라는 곳이 한정적이라 익숙하지 않은 나무인데다 ‘후피향(厚皮香)’이란 이름은 이색적이다.
중국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인데, 약재로 쓰이는 후박피 향기가 나는 나무란 뜻으로 ‘후박피향’이라고 부르다가 후피향나무가 된 것으로 짐작된다.
자람 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타이완, 중국 일부에까지 걸쳐 있으며, 키 10여 미터, 지름이 한 아름 굵기까지 자랄 수 있다.
다만 추위에 약한 후피향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인 우리나라에서는 4~5미터가 고작이다.
그것도 숲속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고 정원수로 더 흔히 눈에 띈다.
전정을 하여 따로 나무 모양을 다듬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의 수형을 만들고, 붉은 잎자루와 붉은 열매가 겨울 정원의 운치를 더해 준다.
특히 일본 정원에 잘 어울리며, 그들은 ‘정목(庭木)의 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도 정원수로 흔히 심는다.
잎은 손가락 길이에 긴 타원형의 자그마한 주걱모양이며, 두껍고 진한 초록빛이다. 앞뒤 면 모두 잎맥이 거의 보이지 않아 더욱 윤기가 자르르하다.
잎이 새로 나올 때를 비롯하여 양지바른 곳에서 자랄 때는 흔히 잎자루가 붉어서 색깔 대비가 아름답다.
잎 달림은 어긋나기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 나는 경향이 강하다.
여름에 잎겨드랑이 사이에서 아래로 매달려 피는 동전 크기의 꽃은 처음에는 거의 흰빛이나 차츰 연한 노란빛으로 변한다.
다섯 개의 꽃잎을 가진 흔한 모양이고, 색깔이 강렬하지 않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
가을에 들어서야 비로소 작은 구슬 크기의 빨간 열매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려준다.
초록 잎 사이마다 아래로 줄줄이 매달린 붉은 열매는 찬바람이 조금씩 불 때쯤 갈라지면서 안에서 주황색의 씨앗이 하얀 실 같은 끈에 매달려서 얼굴을 내민다.
후피향나무는 특별한 모양새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나무는 아니다.
언제나 변하지 않는 평범한 모습으로 질리지 않은 것이 매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원수 이외에 별다른 쓰임은 알려져 있지 않고 껍질에서 다갈색의 염료를 얻을 수 있다.
비중이 0.8로 단단한 나무이며 오키나와 등의 아열대 지방에서는 건축재로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