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차단 '기관지 마스크'
미세먼지 차단하려면 '기관지 마스크' 필요…점막 이물질 잡아라
건강에 치명적인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이다.
외출시 마스크를 쓰거나, 실내에서는 공기청청기·식물 이용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미세먼지를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왜 위험한지, 미세먼지를 최대한 막으려면 어떤 행동이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자.
◇기관지에서 폐까지 유입…혈액순환 장애까지
미세먼지는 숨을 들이쉴 때 코와 입으로 들어온다.
코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코털이, 입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기관지 섬모(纖毛)가 걸러준다.
그러나 미세먼지의 입자가 무척 작거나, 기관지 섬모에서 제대로 미세먼지가 배출되지 못하면 몸 속으로 들어온다.
일부는 폐포(폐 속 공기주머니)까지 침투한다.
폐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교환될 때 미세먼지가 함께 혈액에 섞여 들어가면, 미세먼지가 있는 혈액이 온 몸으로 퍼지면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혈관에 손상을 주고, 염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20㎍/㎥씩 증가하면, 협심증 발병 위험도 4%씩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미세먼지는 폐암 위험도 증가시킨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가 몸 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담당 세포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반응을 나타내는데, 이때 호흡기가 손상되면서 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10㎍/㎥ 상승할 때 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한다(덴마크 암학회 연구센터). 그 외에 인지기능 저하나 태아의 성장을 방해다는 연구도 있다.
◇KF마크 마스크 착용, 기관지 촉촉하게 유지
미세먼지를 막으려면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할까?
먼저 외부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마스크는 미세먼지가 코와 입으로 흡입되는 걸 막아준다.
단, 고를 때 제품 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Korea Fiter)' 글자를 확인해야 한다.
KF 뒤에 붙어있는 숫자는 분진 차단률이다.
KF80은 평균 86.1%, KF94는 평균 95.7%, KF99는 평균 99.4%의 차단률을 가지고 있으며 이 마크가 붙어 있으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성능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보건용 마스크는 3~4겹의 필터로 만들어져 있다.
중간 필터에는 정전기 처리가 되어있는데, 정전기가 미세먼지를 흡착해 차단해준다.
세탁하면 정전기 처리력이 떨어지거나, 필터 조직이 물리적으로 손상될 수 있어 한 번만 착용하는 게 좋다.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더라도 미세먼지를 100% 차단할 수는 없다.
이미 인체로 유입된 미세먼지가 있어서다.
이런 미세먼지는 폐포에 침투하기 전, 기관지에서 어느 정도 거를 수 있다.
기관지 섬모는 외부로부터 흡입된 먼지나 이물질을 외부로 운반, 기도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기관지와 기관지 섬모를 촉촉하게 유지하면 먼지나 이물질 배출이 잘 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평소 물을 충분히 마셔 기관지와 기관지 섬모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목이 항상 건조하다면 점액 늘려주는 약도 도움
목이 항상 건조하거나, 염증이 있다면 섬모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미세먼지 같은 이물질을 외부로 배출하는 것도 잘 안된다.
이때는 기관지에 직접 작용, 섬모의 운동을 돕고 기관지 점액 분비량을 늘리는 생약성분이 도움 될 수 있다.
길경가루, 세네가, 행인, 감초, 인삼, 아선약 등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생약성분이 든 대표 제품에는 보령제약 '용각산쿨'이 있다. 물과 함께 먹어 위로 보내는게 아니라, 가루를 곧바로 섭취하면 된다.
생약성분이 목 점막에 달라붙어 '기관지 마스크'같은 역할을 해 미세먼지로 자극받은 목을 진정시키고, 섬모가 미세먼지를 외부로 배출하도록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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