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셀나무(위성류)
-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 심은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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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셀나무의 꽃
학명 : Tamarix aphylla (L.) Karsten (위성류과 : Tamaricaceae)
영명 : Leafless tamarisk, Tamarisk tree
히브리명 : אשל(에쉘)
원산지 : 수단
개화기 : 7~11월
성경 : 창 21:33, 삼상 22:6, 31:13
주요 성경구절
1)〔창세기 21장 33절〕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אשל 에쉘) 심고 거기서 영생하시는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2)〔사무엘상 22장 6절〕사울이 기브아 높은 곳에서 손에 단창을 들고 에셀나무(האשל 하-에쉘) 아래 앉았고 모든 신하들은 그 곁에 섰더니
3)〔사무엘상 31장 13절〕그(사울)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나무(האשל 하-에쉘)아래 장사하고 칠 일을 금식하였더라
식물 해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화친조약을 맺은 후 에셀나무를 심었다.
브엘세바에 있는 ‘텔세바’와 ‘아브라함 우물’에는 지금도 에셀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사울왕은 다윗을 붙잡기 위해 기브아 에셀나무 아래에서 참모회의를 개최하였으나, 반대로 다윗은 길르앗 야베스 에셀나무 아래 매장된 사울의 유골을 찾아와 정식으로 장사해 주었다.
위의 내용에서 에셀나무는 브엘세바, 예루살렘, 길르앗 산지에서 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백성들의 일상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여호수아도 항상 단창을 들고 다녔는데, 만약 그것이 애굽에서 들고 나온 것이 아니라면 에셀나무 창자루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막에서 쓸 만한 나무는 싯딤과 에셀나무뿐인데, 싯딤은 하나님이 거룩한 용도로 사용하셨으므로 백성들은 사용을 삼갔기 때문이다.
‘에셀’은 히브리어이며, 가지들이 밀집하는 상록교목(喬木)으로서 사막에서 좋은 그늘을 만들어 준다.
특이한 점은 잎 속에 있는 특수한 선에서 염분을 분비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나무에 이슬이 맺히면 염분이 아침 햇살에 반사되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잎을 잘근잘근 씹으면 짭짤한 맛도 느낄 수 있다.
성지에서 본 에셀나무
성지에서 자라는 에셀나무는 10여종이 넘으며, 한국의 느티나무처럼 그늘을 제공하고 때로는 경계나 무덤을 표시하는 역할도 한다.
가이사랴 유적지 입구에는 에셀나무 가로수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유적지 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마치고 나오면 잎에 매달린 염분 섞인 이슬이 가로등 불빛에 비쳐 보석을 꿰어놓은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식물 모양
에셀나무는 위성류과(渭城柳科)의 상록 교목으로서 키가 4~10m까지 자란다.
가지는 붉은 갈색이고 회색 껍질을 가지고 있다.
잎은 길이 2mm 정도로 아주 짧으며, 잘다란 것이 비늘처럼 감싸듯 겹쳐서 빽빽하게 나고 사철 푸르다.
꽃은 7~11월에 분홍색에 가까우면서도 희고 자잘한 것들이 모여 이삭 모양으로 핀다(穗狀花序).
그러나 기후와 지형에 따라 봄에 피는 것도 있으므로 일반인들이 볼 때는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일년 내내 피는 것처럼 보인다.
참고사항 (만나를 내는 에셀나무)
에셀나무 중에서 만나위성류, 가리카위성류, 나일위성류에는 만나충(蟲)이 기생한다.
이 벌레는 6~7월 에셀나무 진액을 빨아 먹은 후 배설물을 내는데 그 맛이 달고, 모양도 깟씨나 솜사탕처럼 생겨서 만나 모습과 흡사하다.
이 배설물은 아랍어로 ‘만’이며, 이것을 만나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필자가 만난 랍비들은 ‘만나는 하늘에서 눈처럼 내린 것’이라고 풀이해 주었다.
필자는 ‘만’을 확인하기 위하여 3년 동안 5-7월 주말마다 사해 주변이나 네게브 사막을 방문하였고, 태양이 뜨거워지면 녹아 버린다 하였으므로 아예 차안에서 잠을 잔 일도 있었다.
2002년 7월초 아침 7시, 드디어 사해 주변 에셀나무에서 하얀 솜사탕 같으면서도 거미줄 같은 것을 발견하였다.
이슬방울처럼 동그란 것도 있었다.
하얀 분비물에는 일개미들이 모여 들었으며, 손가락으로 찍어 입에 대었으나 별 맛은 없었다.
그러나 동그랗고 투명한 분비물에서는 꿀맛 같은 것이 느껴졌다.
3년 동안 찾아낸 분량이 고작 물방울 몇 개 정도이니 필자로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걸 먹은 게 아니라 오히려 만나와 비슷하게
생긴 그것을 후대 아랍인들이 ‘만’이라 부르게 된 것 같아 보였다(‘깟씨’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