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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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의 사과라는 과일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Apple of Sodom이지요.
이 식물은 국내에 자생하지 않으며 이스라엘 사해 주변이나 홍해 근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소돔의 사과는 상처를 내면 맹독성의 하얀 즙이 나오는데 그것을 화살촉에 바르는 독으로 사용했다고 하니
그 독성의 강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높이 5미터까지 자라는 상록수인데 아이 주먹만 한 과일이 열립니다.
이 과일은 날리는 씨앗으로 가득해서 열매가 자연적으로 익게 되면 속이 전부 날아가서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실망의 근원 또는 환멸, 헛된 기쁨, 유명무실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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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소돔의 사과는 겉모양만 그럴듯함을 의미하는 용어로 굳어집니다.
즉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이지요.
겉보기에는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띠고 있지만 맛없는 개살구처럼 겉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니 한자로 말하면 華而不實(화이부실)이 그것입니다
유명무실한 사람은 열매가 없습니다. 열매가 없으니 나눌 것도 없지요
하지만 명실상부한 사람은 열매를 풍성히 맺으니 나눌수록 더욱 빛이 나는 삶을 살게 마련입니다.
엔게디 키브츠의 소돔사과 꽃과 열매
쿰란입구의 소돔사과나무 진액
소돔 사과(사막의 떨기나무)
-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상징하는 식물 -
학명 : Calotropis procera(Aiton) (박주가릿과 : Asclepiadaceae)
영명 : Apple Sodom, Giant milkweed
히브리명 : תפוח סדום(타푸아흐 스돔)
원산지 : 수단
개화기 : 3~12월
성경 : 창 19:24~28(관련), 렘17:5~6, 시 102:2, 102:17
주요 성경구절
1)〔예레미아 17장 6절〕그는 사막의 떨기나무(ערער בערבה 아르아르 바-아라바) 같아서 ...... 건건한 땅, 사람이 거하지 않는
땅에 거하리라
2)〔창세기 19장 24~28절〕유황과 불을 비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
식물 해설
소돔과 고모라는 죄악이 관영하여 하나님이 심판하신 도시들이다.
이 두 도시의 이름은 먹음직스럽지만 만지면 터져서 연기처럼 날아가 버리는 소돔 사과의 열매에 그 상징성이 남아 있다.
성서식물학자로서 히브리대학 식물원과 네오트 캐두밈 성서식물원을 설립한 하루베니 부부는 예레미야에 나오는 ‘사막의 떨기나무’(ערבה ערער 아라바 아르아르)는 소돔 사과라고 했다.
그리고 시편 102편의 ‘괴로운 자’(עני 아니)와 ‘빈궁한 자’(ערער 아르아르)도 소돔사과로 보는데, 실제로 ‘빈궁한 자’는 ‘떨기나무’와 같은 단어(ערבה ערער 아라바 아르아르)이다.
‘광야의 저주 받은 레몬’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돔 사과는 줄기에 상처를 내면 젖처럼 희고 끈적끈적한 유독(有毒) 진이 줄줄 흘러나온다.
워낙 독성이 강해 아프리카에서는 화살촉에 이 독을 바르거나 적군의 우물에 넣었다고 하며, 현대의학에서는 성병 치료제로 활용한다.
필자가 나무 주변에 머무는 동안 지나가던 유대인들은 한결같이 차를 멈추고 손과 얼굴을 잘 씻으라고 주의를 주고 갔다.
우리나라의 옻나무처럼 주변에서 어정거리기만 해도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지에서 본 소돔 사과
소돔 사과는 쉴 만한 그늘을 만들지만, 독성 때문에 아무도 찾지 않는다.
베두인들도 ‘하늘 향해 기도하는 외로운 나무’라고 부를 정도이다.
그러나 씨앗에 붙어 있는 긴 털은 성서시대부터 등잔 심지로 사용되었으며 사막의 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원산지인 수단과 기후조건이 비슷한 엔게디, 여리고, 에일랏, 시나이반도의 눅눅한 사막에서 자라는 관목이다.
엔게디 국립공원 주차장 옆에서 여러 그루를 볼 수 있다.
식물 모양
박주가릿과에 속하며 줄기가 베이지색으로서 2~3m로 자라지만 나무가 엉성하여 한국의 피마자 같은 분위기를 가진다.
잎은 타원형으로 크고 두툼하며 길이가 20cm나 되어 널찍하다.
초록색 잎은 겨울에 낙엽이 진다. 꽃은 3~12월에 피며, 안쪽은 자주색이지만 바깥쪽은 흰색과 초록색이다.
2~3cm의 꽃이 10개 정도씩 모여 피며, 아침에 펴서 저녁에 닫힌다.
벌들이 수정 시킨 열매가 6월부터 열리는데, 초록색 사과와 흡사하다.
익은 열매는 저절로 껍질이 터져 속에 있던 0.5mm의 장타원형 까만 씨앗 수백 개가 각각 흰 깃털을 따라 낙하산처럼 멀리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