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灸處方/강장 장수

족삼리

초암 정만순 2018. 5. 4. 08:04



족삼리



족삼리에 뜸을 떠서 242살을 살다

일본의 <동강사필기(東岡舍筆記)><문고명가만필(文庫名家漫筆)>에는 족삼리에 쑥뜸을 떠서 242살을 넘게 살았다는 미다스히라(滿平)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먼저 <동강사필기>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삼하국(三河國) 보반군(寶飯郡) 수천촌(水泉村)에 미다스히라(滿平)이라는 농사꾼이 있었다. 그는 경장 7년에 태어나서 관정 8년까지 살았다. 194살 때 그 고을의 관리가 생일을 축하하는 잔치를 열어 주었는데 집에서 수십 리나 떨어져 있는 관청까지 걸어가서 잔치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그는 관리한테 자신의 백발을 잘라 바쳤고 관리는 그에게 쌀을 하사하였다.


<문고명가만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원보 15911일 영대교 준공식에 늙은이들을 초청하여 달리기 시합을 했는데 미다스히라(滿平)와 그의 아들, 손자 부부 6명이 나란히 일등을 했다. 그 때 미다스히라 노인의 나이는 242살이었고 그의 아내는 221, 아들 반기쯔는 193, 반기쯔의 아내는 193, 손자 반구라는 151, 반구라의 아내는 138살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달리기 시합을 주선했던 주최측에서 미다스히라 노인한테 장수의 비결을 물었다.

집안에 전해 오는 오래 살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이 있습니까?”

미다스히라 노인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특별한 장수의 묘법은 없습니다. 다만 조상 대대로 족삼리에 뜸을 떠 왔을 뿐입니다. 뜸을 뜨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매달마다 음력 초하루부터 뜸을 뜨기 시작하여 8일 동안 뜸을 뜹니다. 일 년 내내 뜸을 뜨는데 뜸을 뜨는 숫자는 각각 다릅니다. 오른쪽에는 초하루에 8, 2일에 9, 3일에 9, 4일에 11, 5일에 9, 6일에 9, 7일에 8, 8일에 8장을 뜨고, 왼쪽은 초하루에 9, 2일에 11, 3일에 11, 4일에 11, 5일에 10, 6일에 9, 7일에 9, 8일에 8장을 뜹니다. 이렇게 하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습니다.”

 

족삼리혈에 뜸을 뜨면 물질대사 기능이 높아지고 면역력이 좋아진다. 또한 혈액의 점성이 낮아져서 혈액이 맑아지고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뇌에도 혈액이 잘 순환할 수 있게 되어 고혈압을 예방하고 뇌동맥경화나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족삼리혈에 뜸을 뜨는 방법 역시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고 불로장생할 수 있는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뜸을 떠서 152살을 살다 죽은 도둑

 

중국 청나라 가정(嘉靖) 연간에 강호(江湖)에 큰 도둑으로 이름이 높은 우모씨(牛某氏)가 있었다. 그는 일찍이 젊었을 때 한 이인(異人)을 만나 기이한 건강법을 전수 받았다. 그는 나이가 90살이 넘었을 때에 몸이 젊은이보다 기력이 왕성하여 살인과 강간 등 온갖 나쁜 짓을 일삼다가 관가에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 그를 보고 감옥의 형리들이 이상하게 여겨서 우모한테 물었다.

너는 나이가 90살이 넘었는데도 정력이 오히려 젊은이들보다 더 강하여 여자들을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이 강간하였으니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정력이 세어졌는가? 사람을 늙지 않게 하고 정력을 세게 하는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가?”

흙을 구워서 만든 벽돌과 기왓장은 천 년이 지나도 썩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불에 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뜸을 잘 뜨면 불로장생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말해 줄 수 있느냐? 그 방법을 가르쳐 주면 목숨을 살려 주겠다.”

살려 주신다면 그 방법을 가르쳐 드리고 세상에 나가서 절대로 나쁜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형리들은 그에게 불로장생의 비법(秘法)을 얻는 대신 목숨을 살려주었다. 우모가 형리들한테 전한 뜸 뜨는 법은 아쉽게도 오늘날까지 전하지 않는다. 그 뒤로 그는 개과천선하여 152살까지 새로운 삶을 살다가 죽었다.



관원혈에 뜸을 떠서 절륜의 정력을 얻다

 

남송과 금나라가 전쟁을 하는 동안 민심이 혼란하여 온 나라에 도적들이 들끓었다. 절강성(浙江省) 소흥(紹興)에 있었던 남송의 4대 장군 가운데 한 사람인 유광세(劉光世) 장군의 부하 중에 왕초(王超)라는 병사가 있었다. 그는 군대에서 탈영하여 악양(岳陽)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민가의 재물을 털고 부녀자들을 겁탈하는 것을 일삼았다. 왕초는 정력이 몹시 세어서 하루에 열 명의 여자들을 겁탈하고도 오히려 힘이 남았다.

마침내 관가에서 왕초를 체포하여 심문하였다. 형리가 왕초에게 물었다.

너는 대체 무슨 약을 먹었기에 정력이 그토록 세어졌느냐?”

약을 먹은 것이 아니고 오직 불의 힘을 이용한 것입니다. 해마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 무렵에 관원(關元)에 뜸을 일 천 장을 뜹니다. 곧 배꼽 밑 3촌에 부위에 뜸을 뜨는 것이지요. 관원에 뜸을 뜨면 추위와 더위를 모르고 며칠 동안 밥을 먹지 않아도 배고픈 줄을 모르게 됩니다. 지금 제 아랫배의 관원 부근에 큰 불덩어리가 달려 있습니다. 이 불덩어리에서 엄청난 힘이 나옵니다. 이것은 마치 흙을 구워서 벽돌을 만들고 나무를 구워 숯을 만든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벽돌이나 숯은 불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천 년이 지나도 썩지 않습니다.”

왕초는 살인강간죄로 교수형을 당했다. 형리들은 왕초의 시체를 배를 갈라 배꼽 밑에 덩어리가 있는지 살펴 보았다. 과연 배꼽 밑에 살도 아니고 뼈도 아닌 돌처럼 딱딱한 덩어리가 달려 있었다. 수십 년 동안 뜸을 떠서 불의 힘으로 이루어진 신기한 물건이었다.


십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강화에 사는 한 젊은이가 정력이 약해서 마누라한테 구박을 받는다고 찾아왔다. 사내가 정력이 허약하면 마누라한테서 사람 대접을 못 받는다. 나는 비전되어 오는 뜸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는 일주일 동안 그 방법대로 뜸을 떴다. 그리고 한 달 동안 뜸자리에 고약을 붙여 고름을 뽑아냈다.

그는 정력이 극강해져서 마누라를 품에 안았다.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그치지 않았다. 마누라는 그 날로 일주일 동안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일주일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친정으로 갔다가 한 달 뒤에 돌아왔다.

그 뒤로 마누라는 신랑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있다. 이 방법을 아무한테나 함부로 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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