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운림의 식품과 의학

참가시나무 효능

초암 정만순 2018. 4. 25. 06:53

참가시나무

 

 

 

 

간 청소하고 모든 결석 녹이는 참가시나무

 

 

간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바쁜 기관 중 하나다.

소화, 해독, 배설, 저장, 산화, 환원(還原) 등 하는 일이 5백 가지가 넘는다.

간은 비타민과 당류(醣類)와 탄수화물(碳水化物), 광물질(鑛物質) 등을 저장해 두고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조절하며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이 있다.

옛말에 간장불호(肝臟不好) 인생시흑백적(人生是黑白的)’라고 하였다. ‘간이 나쁘면 인생이 흑백으로 보인다는 뜻인데 간이 나쁘면 인생이 단조롭고 재미가 없다는 말이다.

요즘 사람들은 단백질과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달콤한 음식을 많이 먹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는 일이 많아서 늘 잠이 부족하다.

게다가 기름진 음식과 술, 커피, 녹차 같은 것을 많이 마셔서 간장에 부담이 크다.

옛말에 간장불호(肝臟不好) 백병총생(百病叢生)이라고 하였다

. ‘간이 나쁘면 백 가지 병이 생긴다는 말이다.

간이 나쁘면 온갖 병이 다 생길 뿐만 아니라 하는 모든 일이 하는 일마다 막히고 풀리지 않는 등 온갖 재수 없는 일들이 생긴다.

 

 

간이 나쁘면 백 가지 병이 생긴다

 

흔히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른다. 어지간히 나빠져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의 다섯 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간이 심하게 나빠졌다는 징조이므로 간을 치료하는 약을 써야 한다.

 

1. 피부의 색깔이 누렇게 변한다.

 

간장이 과로하면 살결이 거칠어지고 거려움증이 생기며 누렇게 변한다. 더 심해지면 살결과 얼굴빛이 검어진다.

손톱도 누렇게 된다. 간장의 해독 능력이 떨어지면 담즙의 주요성분인 빌리루빈(bilirubin)이 피하조직에 쌓이기 때문이다.

 

2.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간장이 나쁘면 담즙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한다.

담즙이 음식물을 제대로 분해하고 해독할 수 없으므로 뱃속이 부글부글 끓거나 헛배가 부르고 변비와 소화불량 등이 생긴다.

 

3.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시큰거리고 아프다.

 

간장을 혈해(血海) 곧 피의 바다라고 부른다.

간에서 피를 만들고 정화하고 저장한다.

간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근육과 인대를 비롯한 신체 조직들이 굳어져서 근육이 시큰거리고 쑤시고 아프며 눈이 흐릿해지고 깔깔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온 몸에 힘이 없어서 무력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몹시 피로해진다.

 

4. 몸이 몹시 피로하다.

 

간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다른 기관에서 간장이 하는 일을 대신한다.

그러나 갖가지 독소들을 해독할 수 없으므로 피로물질이 몸에 쌓여서 극심한 피로가 지속된다.

 

5. 정서가 불안하고 변덕스러워진다.

 

간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성질이 조급해지고 쉽게 화를 낸다. 쉽게 실망하고 낙담하며 열이 나고 목이 마르고 밥맛이 없어진다.

시력이 모호해지고 이명(耳鳴)과 어지럼증, 불면증, 장출혈 등이 생기고 여자들은 생리통이나 월경전증후군 증상이나 신경과민증이 생긴다.

 

간을 치료하는 약은 없다.

간을 치료하는 약이 오히려 간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간은 쉬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다.

그래서 옛말에 간을 사()하는 것이 간을 보()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간장에 쌓인 독을 씻어내고 해독 기능을 도와 주는 것이 간이 간을 치료하는 것이다.

 

간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데 가장 좋은 약재 중에 하나가 참가시나무다.

참가시나무는 간에 쌓인 기름때와 독소 등을 깨끗하게 청소하여 담즙이 맑게 나오게 하고 담낭결석을 비롯한 갖가지 몸 속에서 생기는 돌을 녹아 나오게 하는 기능이 있다.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참나무 가시나무

 

흔히 가시나무라고 하면 가시가 돋힌 나무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가시가 없는데 가시나무라고 부르는 나무가 있다.

참가시나무, 돌가시나무, 북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등이 가시가 없는 가시나무들이다

. 가시나무는 도토리가 열린다는 점에서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물참나무 등과 같이 참나무의 한 종류이다.

 

 

도토리나 상수리 따위가 열리는 나무를 모두 아울러 참나무라고 부르는데 참나무 가운데서 겨울철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성의 참나무를 가시나무라고 부른다.

 

참나무 종류는 크게 가을에 잎이 떨어지는 것과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겨울에 잎이 지는 참나무는 추운 지방에서도 잘 자라지만 겨울에 잎이 지지 않는 참나무는 따뜻한 남쪽지방 일부에서만 자란다.

그런 까닭에 남해안의 섬 지방에 사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가시나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겨울에도 잎이 푸른 참나무, 곧 가시나무 종류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완도, 거제도를 비롯한 남쪽의 일부 섬지방과 바닷가 지방에서만 자란다. 일본과 중국의 따뜻한 곳에서 많이 자라고 유럽에서는 지중해 연안에 흔하다.

 

가시나무는 모양새가 웅장하고 단정하여 뭇 나무들 가운데 임금이라 할 만큼 품위가 있다.

유럽에서는 사자는 짐승들의 왕이고 독수리는 모든 날짐승의 왕이며 가시나무는 숲의 왕이라는 말이 있다.

유럽 사람들은 가장 고귀하고 신령스런 영혼이 가시나무에 깃들어 있는 것으로 믿어왔다.

그리스 신화에 모든 신들의 임금인 주피터가 아들 머큐리와 함께 평범한 사람으로 변장하고 세상을 살피러 다니던 중에 필리먼이라는 초라한 늙은이의 집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에 감동하여 필리먼을 가시나무로, 그의 착한 아내 보시스를 보리수나무 곧 피나무로 변하게 해서 서로 마주 보며 오래오래 살게 했다는 얘기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가시나무는 정직함과 예의바름, 그리고 진리의 상징이었다. 그리스 속담에 가시나무를 보면서 말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우리말에서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가시나무를 한자로 저(), 사계청(四季靑) 등으로 쓴다.

 

북가시나무는 혈저, 단첨저, 가새나무 따위로 부르고 종가시나무는 청강, 철주, 석소리나무로, 참가시나무는 청저, 세엽청저, 쇠가시나무, 백가시나무, 정가나무 따위로 부른다.

가시나무는 대개 잎이 보통 참나무 잎보다 작고 두꺼우며 잎의 표면이 반짝 반짝 윤이 나고 진한 녹색을 띤다.

긴 타원꼴 잎에 톱니가 있고 따로나기로 붙으며 겉면은 반지르르하게 윤이 나지만 뒷면은 희다.

 

 

 

참가시나무는 담석을 녹이는 특효약

 

가시나무는 대개 암수한그루로 봄에 황갈색 꽃이 피어 가을에 도토리를 닮은 열매가 달린다. 열매를 가시라고 부르며 도토리처럼 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시나무 열매와 도토리는 맛과 성분, 생김새가 거의 같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열매를 담고 있는 열매받침의 겉면이 도토리는 매끈하지만 가시열매는 가로로 층이 나 있다는 점이다.

 

 

가시나무는 우리나라 남쪽 지방에만 자라고 있을 뿐이므로 까닭에 전통 한의학에서는 거의 약으로 쓰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에서는 열매, , 어린 줄기 등을 설사를 그치게 하고 출혈을 멎게 하며 염증을 없애고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약으로 드물게 써 왔다.

 

참가시나무는 간에 쌓인 독을 풀고 지방을 녹여서 간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최고의 간치료약이다.

간은 간에 기름기와 독소, 노페물이 쌓여서 굳어져 돌이 된 것이 간석(肝石)이고 간에서 만들어 담낭으로 내보내는 쓸개즙이 탁해져서 칼슘과 결합하여 굳어서 돌이 된 것이 담석(膽石)이다.

 

참가시나무는 몸속에 생긴 돌을 녹이는 데 특효약이다.

참가시나무의 잎과 어린줄기를 물로 달여 먹으면 담낭결석, 신장결석, 요로결석 등 갖가지 몸 속에 있는 돌이 녹아 나오고 간 기능이 좋아지고 신장 기능이 좋아진다.

 

유럽과 중국에서는 참가시나무잎으로 결석을 녹이는 약을 만들기도 한다.

 

여성 호르몬이 담낭결석의 원인이다

 

 

간에서는 하루에 900밀리리터쯤의 담즙을 만들어낸다.

담즙은 담도를 통해 담낭으로 내려와서 담낭에 저장하였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된다. 담즙은 지방음식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물질을 해독하여 내보내는 등의 기능이 있다.

담즙은 콜레스테롤, 지방산, 담즙산염의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의 구성비율은 생체 내에서 아주 정확하게 조절한다.

그런데 담즙 성분 비율에 변화가 생기면 담즙에 찌꺼기가 생기고 찌꺼기가 뭉쳐져서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된 것이 담석이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 담낭에 저장한다. 담즙은 음식으로 들어오는 지방을 분해하고 지용성 독성 물질에 있는 독을 없애기 위해서 간에서 만드는 소화 해독 물질이다. 간에서 담즙을 만들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려고 담낭에 저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남자는 여자 할 것 없이 간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몸 속에 에스트로겐이 많아져서 콜레스테롤 대사에 문제가 생겨서 결석이 생긴다.

담즙은 콜레스테롤, 빌리루빈, 콜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에서 콜레스테롤이 칼슘과 결합하여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서 덩어리가 되는 것이 담석이다.

현대 서양의학에서는 담석을 초음파로 깨트리거나 수술을 해서 꺼내는 것 말고는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담석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도 서양의학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담즙이 왜 굳어져서 석회처럼 되는가를 이해하면 담석을 녹아 나오게 하거나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담즙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가 콜린이다.

대개 담석과 같은 담낭 질환은 담즙에 레시틴(Lecithin)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다.

레시틴은 콩이나 해바라기씨 등에 들어 있는 영양소로 콜린(Choline)과 이노시톨(Inositol)로 구성이 되어 있다.

콜린은 수용성 비타민 B군의 하나로 담즙을 묽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콜린은 간에 쌓여 있는 지방을 녹여서 지방간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담낭에 있는 담석까지 녹이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하루에 레시틴을 100밀리그램씩 세 번 가량 섭취하면 담즙에 콜린 농도가 올라가기 시작하고 차츰 양을 10그램 정도까지 늘리면 콜린의 농도가 매우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레시틴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식물성 식품은 콩이다.

그러나 콩은 여간해서는 소화 흡수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콩에는 여성호르몬의 전단계 물질인 이소플라본과 피트산 등이 많이 들어 있다.

 

 

조선 간장과 된장이 훌륭한 담석 치료약이고 예방약이다

 

 

콩이 지니고 있는 단점을 모두 해결한 식품이 우리나라 전통장류식품인 간장과 된장이다.

콜린은 뇌기능을 좋게 하고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제대로 담근 간장이나 된장이야말로 지상 최고의 건뇌식이고 치매 치료약이기도 하다.

담석을 예방하거나 녹아서 빠져나오게 하려면 올바른 방법으로 만든 간장이나 된장을 먹으면 된다.

 

식초나 레몬즙, 매실즙 같은 것도 담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

식초나 레몬, 매실에 들어 있는 구연산이나 말릭산 같은 유기산 성분들이 담석을 녹여서 부드럽게 만들어 몸 밖으로 빠져 나오게 한다.

그러나 담낭에 돌이 생기거나 문제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여성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은 것에 있다. 모든 살찐 동물의 고기, 달걀, 우유, 고기, , 달고 크고 맛있는 과일 등에 여성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다. 고기와 달걀, 우유 같은 것을 먹지 않으면 담석이 생기지 않는다.

담석증은 심한 복통으로 시작해서 열이 나고 1~2일 내에 황달이 나타난다.

복통, 발열, 황달와 같은 3가지 증상은 담석증의 3대 증후라고 하는데, 이 세 가지 증상이 다 나타나면 일단 담석증으로 의심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증상이 다 나타나는 경우는 담석증 환자의 절반 정도이다.

결석이 담낭에 있을 때에는 황달은 나타나지 않는다다. 통증은 대개 오른쪽 갈비뼈 부분에서 시작되어 명치와 등, 오른쪽 어깨, 오른쪽 팔까지 옮겨 간다.

찌르는 것 같이 아프고 쑤시는데 몸을 구부린 채 방바닥에서 뒹구는 경우도 많다..

식은 땀을 흘리며 구토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오한이 따르는 높은 열이 나며 대개는 발작 후에 쉽게 내리지만 계속해서 열이 날 때도 있다.

황달은 담관이 결석에 차기 때문에 생기는 패쇄성 황달이다.

담낭의 염증이 심하면 천공이 되어 담증성 복막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또 간장 농양, 담낭 농종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이 쓸개에 돌이 들어 있으며 갈수록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병이 없는데도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심하고 기름진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으면 쓸개에 돌이 들어 있지 않는지 의심을 해 보아야 한다.

쓸개에 생긴 돌을 그대로 두면 담낭염이나 췌장염, 담낭암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비만, 기름진 음식, 설탕이 담석의 원인이다

 

 

몸 속에 돌이 생기는 것은 모두 병이다.

몸 속에 생기는 돌은 담석 말고도 요석(尿石), 치석(齒石), 결석(結石), 이석(耳石) 등이 있다.

모두 돌 석()자가 붙어 있다. 몸 안에 생긴 돌은 칼슘과 결합하여 생긴 것이므로 석회암에 가깝다.

화강암처럼 단단한 돌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돌이 많이 쌓이거나 크게 자라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몸 안에 생기는 돌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담석이다.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칼슘 성분과 결합하여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것이다.

담석은 달콤한 음식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한테 흔히 생긴다.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고 해독하기 위해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많은 걸쭉하고 혼탁한 담즙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생기는 질병이다.

담석은 남자들보다 여자들한테 두 배쯤 더 많이 생긴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지는 않지만 과자나 빵 같은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더 많이 먹고 감정의 변화와 기복이 몹시 심하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스무 살이 넘은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에 한 사람이 쓸개에 돌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은 크게 나누어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눌 수 있다.

옛날에는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어서 간디스토마 감염으로 인한 색소성 담석이 매우 많았다.

그러나 요즈음 식생활이 달콤한 것과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식으로 바뀌고 뚱뚱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늘어나고 있다.

달콤한 음식이나 고기,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지방이나 단백질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담즙이 맑지 않고 걸쭉해진다. 담석은 간에서 만드는 담즙이 맑지 못하고 혼탁해져서 생기는 병이다.

곧 기름진 음식이나 단백질이 많은 음식이 주된 원인이다. 담즙이 맑고 깨끗하면 담석이 생기지 않는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이 굳어서 돌처럼 딱딱해진 것으로 당분이나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색소성 담석은 간 기능이 약해져서 생기는 것으로 빌리루빈이 주요 성분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낭에 잘 생기고, 색소성 담석은 담관에 잘 생긴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흔히 ‘4F’의 특성을 지닌 사람에게 특히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F는 여성(Female), 다출산(Fertile), 비만(Fatty), 40(Forties)를 가리키는 말이다.

반면 색소성 담석은 기생충이나 세균의 감염, 영양이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쓸개에 생긴 담석은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편이다.

쓸개에 생긴 담석은 6080퍼센트가 약간 피로를 더 느끼거나 할 뿐이고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일러 무증상 담석이라고 한다.

무증상 담석은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치료를 하지 않아도 일생 동안 통증이 한 번도 없이 지내는 담석증 환자가 전체의 67퍼센트나 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담관에 생긴 담석이다.

간 속이나 담관에 담석이 생기면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않게 되어 간 기능이 나빠진다.

담석으로 인해 간경화, 황달, 당뇨병, 췌장염, 빈혈 같은 여러 합병증이 올 수 있다.

담석으로 인한 증상은 갑작스런 심한 복통으로 나타난다.

통증은 명치부터 시작하며 오른쪽 상복부에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통증이 오른쪽 어깨로 옮겨가는 것이 특징이다.

 

 

브래지어도 담석과 화병, 유방암의 원인이다

 

 

담석의 원인은 여성호르몬이다. 담석은 기름진 음식이나 단 것을 많이 먹거나 뚱뚱한 사람한테 주로 생긴다.

남자도 뚱뚱해지면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온다.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일을 많이 하거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임신이나 출산의 경험이 많거나 코르셋 같은 것으로 오랫동안 상복부를 졸라매어 압박한 여자들한테도 담석이 많이 생긴다.

여성들이 브래지어 같은 것을 착용하는 것도 유방암이나 유방염, 화병, 담석 같은 것의 한 원인이 된다.

여자들은 감정이 풍부하고 감성이 발달하여 가슴에 화기가 많이 쌓이므로 가슴을 시원하게 해야 하고 자궁이 있는 아랫도리를 따뜻하게 해야 하고 남자들은 반대로 이성이 발달하고 감정과 감성이 무디므로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고환이 있는 아랫도리를 시원하게 해야 한다.

남자들은 고환을 서늘하게 해 주어야 정자를 잘 생산할 수 있고 정력이 강해진다.

 

옛날에는 여성들이 브래지어 같은 것을 착용하거나 유방을 꼭꼭 싸매어 감추고 살지 않았다. 100년 전 개화기에 우리나라 풍물을 찍은 사진들을 보면 여성들이 젖가슴을 드러내어 놓고 거리를 나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아이를 낳은 여성들은 아이한테 젖을 먹인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일부러 젖통을 드러내 놓고 다녔다.

담석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달콤한 음식과 기름진 음식, 달걀, 우유, 고기, 버터, 생선알, 커피, 탄산음료 같은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갖가지 채소와 산나물, 뿌리채소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즐겨 먹는 것도 담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식이섬유는 담석을 생기지 않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도 낮추어 준다.

그러나 담석을 예방한다고 해서 칼슘이 들어 있는 식품을 먹지 않거나 물이나 맥주 같은 것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은 담석을 예방하거나 내보내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쓸개 뿐만 아니라 요로(尿路)에도 돌이 생기는데 이를 요로결석이라고 한다. 돌이 요도를 막으면 소변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된다. 요로에 결석이 생기면 결석이 요로에 상처나 염증을 일으켜서 세균에 감염될 수도 있다. 요로결석의 주요 증상은 열이 심하게 나는 것과 옆구리가 칼로 찢는 것처럼 몹시 아픈 것, 그리고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요로결석은 매우 흔한 병이다. 통계에 따르면 100명 중에 48명한테서 요로결석이 생긴다고 한다. 요로결석은 한참 열심히 일할 나이인 2040대와 남자들한테서 흔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결석이 작을 때에는 물을 하루에 3리터 이상을 마시면 돌이 소변을 통해 빠져 나올 수도 있다

. 매실즙이나 레몬즙 같은 것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매실이나 레몬에 들어 있는 구연산이 결석을 녹이고 요로에 결석이 생기지 않게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시금치나 땅콩, 초콜릿, 홍차, 양배추 등 수산이 많이 든 식품을 많이 먹는 것도 요로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시금치나 수영, 괭이밥 같이 수산이 많이 들어 있는 식물은 가열하여 익혀서 먹으면 수산이 무기수산으로 바뀌어 몸 속에 쌓여 결석이나 관절통, 근육통의 원인이 되고 날것으로 먹으면 오히려 몸속에 있는 무기수산을 녹여서 몸 밖으로 내보낸다.

 

눈에도 돌이 생기는데 이를 결막결석이라고 한다.

결막결석은 흰색이거나 노란색이며 대개 눈꺼풀 안쪽에 생긴다.

결막결석은 나이가 많은 노인들한테 흔히 나타난다.

이를 그대로 두면 눈에 이물질이 들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눈동자의 겉부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귀에 생긴 돌을 이석(耳石)이라 한다.

이 돌은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귓속의 전정에 들어 있다.

이 돌가루가 떨어져 나와 돌아다니면 평형기능에 장애가 생겨서 어지럼증이 생긴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베개를 벨 때, 목을 구부렸다 위를 쳐다봤을 때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이석이 원인일 때가 많다.

이석증은 흔히 구토가 나고 머리가 아프며 식은땀이 난다.

이석증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뇌에 이상이 생겼거나 다른 큰 병이 생긴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치석은 치아에 돌이 생기는 것으로 치태가 석회화 된 것이다

. 음식 찌꺼기나 미생물 등이 치아에 쌓여 생기는 치태가 굳어서 돌처럼 단단해진 것이다. 치석은 잇몸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잇몸 안쪽에 생긴 치석이 잇몸에 더 해롭다.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없앨 수 없다.

 

드물게 남성의 전립선에도 돌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전립선결석이라고 한다.

이 돌은 크기가 작고 대개 여러 개가 동시에 생긴다.

전립선결석은 만성 전립선염과 관련이 있다.

이 돌은 특별한 증세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거의 치료를 하지 않는다.

 

 

참가시나무 달인 물에 결석을 넣으면 녹아 없어진다

 

참가시나무의 잎을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몸 안에 있는 돌이 녹아서 없어지거나 오줌으로 빠져 나온다.

별 통증 없이 몸 속의 돌을 없앨 수 있다.

잎뿐 아니라 잔가지나 껍질도 같은 효과가 있다.

참가시나무는 잎과 잔가지를 봄이나 여름철에 채취하여 깨끗하게 씻어 잘게 썬 다음 쪄서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하루 50-70그램을 600-1천 밀리리터의 물에 넣고 물이 3분지 1이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마신다.

 

참가시나무만을 써도 효력이 있지만 병꽃풀(금전초)을 더해 쓰면 더욱 효과가 빠르다.

 

 

곧 참가시나무 잎과 잔가지를 쪄서 말린 것 20-30그램, 병꽃풀 20-30그램을 물 600-1천 밀리리터에 넣고 달여 하루 3-5번 나눠 마신다.

몸 속의 돌을 녹여 없앨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멈추고 염증을 없애며 신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정력을 세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병꽃풀은 연전초, 적설초 등으로도 부르는 꿀풀과에 딸린 풀로 옛날부터 콩팥과 방광의 결석을 녹여 없애는 약초로 알려져 왔다.

 

참가시나무는 본디 일본의 시코쿠 지방에서 몸 속에 있는 돌을 없애는 민간요법으로 써 왔던 나무이다.

우리나라 남쪽 섬지방에서도 설사를 멈추게 하거나 피를 멎게 하고 종기나 종창을 치료하는 약으로 민간에서 더러 썼다고 한다.

그러던 것을 일본의 히로시마 대학 의학부에서 10년 동안 연구한 결과 이 나무가 몸 속에 생긴 돌을 녹여 없앨 뿐만 아니라, 돌이 생기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력이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방광에 결석이 생기게 한 흰생쥐한테 60일 동안 참가시나무 잎과 껍질에서 추출한 것을 먹였더니 결석이 생기지 않았고 또 이미 있던 결석은 녹아 없어졌다고 한다.

흰생쥐 오줌의 PH 농도가 2배쯤 높아졌고 칼슘 배설량은 늘어나고 인 배설량은 줄어드는 작용도 있었다고 한다.

이것 말고도 심장의 활동을 억제하고 혈관을 수축하는 작용도 있었으나 담즙분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참가시나무를 달인 물에 결석환자의 몸 속에서 꺼낸 결석을 넣었더니 모두 녹아 없어지거나 크기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참가시나무는 아무런 부작용이나 독성 없이 몸 안에 생긴 돌을 없앨 수 있는 천연약재이다. 결석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1-5개월 안에 결석이 녹아 없어진다.

 

 

메사니는 가시나무 열매를 먹고 삼백 살을 살았다

 

80년쯤 전에 제주도의 어느 산간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가뭄이 몹시 심해서 산에 도토리도 별로 달리지 않았던 어느 해에 밤마다 산에서 어떤 알수 없는 짐승이 내려와서 고구마 밭과 옥수수 밭을 마구 파헤쳐서 쑥밭으로 만들어 놓곤 했다.

마을사람들이 그 짐승을 잡으려고 덫을 설치하고 올가미도 만들고 함정도 파 두었으나 잡을 수 없었다.

대체 어떤 짐승인지 궁금하여 여러 사람이 고구마 밭에 몰래 숨어서 밤새 지켜 보았다.

한밤중이 되었을 때 알 수 없는 시커먼 짐승이 나타나서 고구마를 캐서 먹는 것을 보고 붙잡으려고 했더니 날쌔게 도망을 가는데 비호처럼 빨라서 자세히 볼 수조차 없었다.

다음 날 반드시 그 괴물을 잡기로 하고 여러 사람이 큰 그물을 준비하여 숨어 있다가 그 짐승을 그물로 덮쳐서 마침내 사로잡았다.

괴물을 붙잡아서 자세히 살펴보니 온몸이 시커먼 털로 덮이고 머리카락이 엉덩이 아래까지 길게 자란 벌거벗은 사람이었다.

말을 시켜 보니 알아듣는 것 같기는 한데 카악카악하는 소리만 낼 수 있을 뿐 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손짓과 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다가 종이와 먹을 갖다 주었더니 종이에 자기가 산에서 살게 된 사연을 한자로 적었다.

놀랍게도 그 털복숭이 사람은 300년쯤 전에 왜구의 노략질을 피하여 산으로 도망쳐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가뭄이 심해서 산의 열매도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파서 마을로 내려왔다고 했다.

사람들이 산에서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어떻게 해서 3백 살이 넘도록 살 수 있었는지 몹시 궁금하여 산에서 무엇을 먹고 살았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주로 가시나무열매와 도토리를 야생 벌꿀 속에 오래 담가서 발효 숙성시켜서 식량으로 삼았다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고 그 털복숭이 사람의 손과 발을 꽁꽁 묶어 우리에 가두어 두었다.

그 다음날 털복숭이 사람을 차에 실어 서울에 있는 서커스단에 보내어 팔아먹으려고 하는 중에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줄을 끊고 탈출하여 산으로 도망을 가 버렸다.

그 뒤로 털복숭이 인간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에 있는 선석사에도 이와 비슷한 얘기가 전해온다.

70년 전쯤 전에 있었던 일이다.

몹시 추운 겨울날 저녁이었다. 누군가 밖에서 절간의 대문을 요란스럽게 흔들어 댔다.

방 안에 있던 스님과 공양주 보살은 춥고 나가는 것이 귀찮아서 대문을 열어주지 않았더니 한참 뒤에서야 조용해졌다.

이튿날 아침에 공양주 보살이 밥을 지으러 부엌에 나갔더니 온 몸이 털복숭이인 사람이 아궁이에서 불을 쬐고 앉아 있지 않은가. 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종이를 갖다 주고 글을 써서 의사소통을 했다.

놀랍게도 그는 임진왜란을 피해 산으로 도망쳐서 지금까지 산에서 살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마을 사람 여러 명이 그를 앞세워서 그가 살고 있는 산 속의 동굴을 찾아갔는데 동굴 속에는 큰 항아리 하나에 야생 벌꿀로 절인 도토리만 가득 들어있을 뿐이었다.

그는 산속에서 혼자 야생 벌꿀에 담가서 발효시킨 도토리를 먹고 4백 년을 살 수 있었던 것이다.

 

 

가시나무 열매는 불로장생약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야생 인간에 대한 전설 같은 얘기가 여러 곳에서 전해 온다.

이들 야생 인간을 일러 산에서 사는 사람이라는 뜻인 메사니또는 미사리라고 부르며 옛사람들은 이들을 불로장생술을 터득한 신선의 한 종류로 여겼다.

메사니들의 한 가지 특징은 이들이 한결같이 도토리나 가시나무 열매를 주식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토리나 가시나무 열매가 어떻게 해서 불로장생식품이 되는 것일까?

실제로 도토리와 가시나무 열매는 우리 선조들이 구황식물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산열매다.

흉년이 들면 가난한 백성들은 으례 도토리로 목숨을 간신히 이어갔다.

 

흔히 도토리를 꿀밤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꿀에 담가 두었다가 먹는 밤이라는 뜻이다.

도토리나 상수리가 달리는 나무를 모두 참나무라고 부르는데 우리 조상들은 오직 이 나무만이 진짜 나무라고 하여 참나무라고 불렀다.

가시나무 열매는 영양이 풍부하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골고루 들어 있고 갖가지 미량원소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가시나무 열매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몸에 힘이 나게 하며 뼈를 단단하게 하고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져서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도토리나 가시나무 열매에는 떫은 맛 성분인 타닌이 아주 많이 들어 있어서 많이 먹을 수도 없고 몸에 해롭다.

토리나 가시나무 열매를 겉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야생 꿀 속에 담가 3년 넘게 두면 떫은 맛이 없어지고 맛이 좋아진다.

이것을 하루에 1020개씩만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고 황소라도 때려잡을 수 있을 만큼 힘이 난다고 한다.

달리 가시나무 열매나 도토리의 떫은맛을 없애려면 가시나무열매나 도토리가루에 소금을 적당히 섞어두면 56시간 뒤에 떫은맛이 싹 빠져서 없어진다.

가시나무 열매 가루로 묵이나 전 같은 음식을 만들면 맛도 좋거니와 몸 안에 있는 갖가지 중금속 독을 풀어주는데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서 더운 곳에 오래 두어도 잘 상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참가시나무는 몸속에 있는 모든 돌을 녹이고 성기능을 튼튼하게 한다

 

 

참가시나무 잎은 강장, 강정작용이 높은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일본 사람들은 이 나무의 잎을 으뜸가는 정력제 가운데 하나로 여긴다.

참가시나무 잎은 남성들의 양기부족, 정력 감퇴, 음위, 성기능저하, 불임증, 여성들의 불감증 등에 두루두루 좋은 효험이 있다.

 

잎과 잔가지를 쪄서 그늘에서 말려 물로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력이 좋아지고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가며 신장의 기능이 세어진다.

잎이나 잔가지 하루 2030그램에 물 600밀리리터를 붓고 30분쯤 달여서 그 물을 하루 4-5번에 나누어 마시면 된다.

여기에 구기자나무의 뿌리나 광나무 열매 등을 넣으면 더욱 효과가 좋아진다.

 

참가시나무에는 떫은 맛 성분인 타닌이 많이 들어 있다.

잎에는 많이 들어 있지 않고 열매와 껍질에 많다.

타닌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고 조금씩 오래 먹는 것이 좋다.

 

참가시나무 잎에는 탄닌질인 엘라그산, 디메틸엘라그산, B-D-글루코갈린, 카테롤, 피로갈톨 그리고 몰식자산으로 트리테르펜인, 프리델린, 프리델라놀, 에피-프리델라롤, 이 밖에 플보놀인, 쿠에르체틴, 켐페롤, 치클로이노시톨, 호박산 등이 들어 있다.

이 성분 중에서 결석을 녹이거나 억제하는 성분은 카테콜을 비롯한 여러 타닌 성분이다.

 

 참가시나무 뿐만 아니라 모든 참나무종류의 잎, 줄기, 잔가지를 담석이나 신장결석 치료약으로 쓸 수 있으나 효력이 좀 약하다.

 

참가시나무는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몸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없애주므로 비만증을 치료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염증을 삭이는 효과도 높아서 구내염이나 잇몸의 염증에 잎을 달인 물로 입가심을 하면 효과가 있다.

 

여성의 냉증이나 대하, 치질로 인한 출혈, 대장과 직장의 궤양으로 인한 출혈에도 좋은 효험이 있고 오래되고 잘 낫지 않는 설사에도 효과가 좋다.

 

만성이 되어 잘 낫지 않는 설사에는 참가시나무 잎이나 껍질 1킬로그램을 겉껍질을 긁어내고 잘게 썬 다음 물 1(18)에 넣고 물이 5(9)가 될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찌꺼기를 건져내고 다시 고약처럼 될 때까지 달여서 한 번에 찻숟갈로 하나씩 하루 세 번 따뜻한 물이나 술에 타서 마신다.

 

 

이순신 장군은 가시나무로 거북선을 만들었다

 

 

옛 의학책에도 참가시나무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다.

<본초강목>, <도경본초> 등의 온갖 약초학 책에 적혀 있지 않고 다만 <본초습유>에 짧게 소개되어 있을 뿐이다.

최근 약초에 대한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책인 <중약대사전>이나 5천 종의 약재를 수록하고 있는 <중국본초본감>에도 참가시나무에 대한 언급은 없다.

참가시나무는 민간에서만 드물게 써온 것으로 짐작된다.

 

참가시나무의 약성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열매는 맛이 쓰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설사를 그치게 하고 걸음을 잘 걷게 하며 나쁜 피를 없애고 갈증을 멎게 한다.

식량 대신 먹으면 배고픔을 면할 수 있고 술을 마셔서 숙취로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플 때 열매를 자주 씹어 먹으면 풀린다.

잎은 맛이 쓰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몸속에 있는 돌을 녹여 없애며 염증을 삭인다.

지혈작용, 이뇨작용, 혈관수축작용이 밝혀졌으며 달인 물을 산후 몸을 풀 때에 마시면 피나는 것을 멈출 수 있다.

어린잎을 짓찧어 종기나 종창에 짓찧어 붙이면 잘 낫는다.

하루에 2030g을 물로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 변비증상이 있는 사람은 오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참가시나무는 약으로서의 쓰임새 못지않게 목재의 활용가치도 크다.

재질이 쇠처럼 단단하여 배를 만드는데 가장 알맞은 재료이기도 했고 최고급 숯을 굽는데도 쓴다.

이순신 장군이 판옥선과 거북선을 만들 때 쓴 목재는 알려진 대로 소나무가 아니라 남해안이나 섬지방에 흔하게 자라고 있던 가시나무와 참나무였다.

가시나무는 소나무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질기며 물 속에서도 잘 썩지 않는 성질이 있다.

판옥선과 거북선을 만드느라고 아름드리 가시나무를 모두 베어 썼기 때문에 우리나라 남해안에는 거대한 아름드리 가시나무가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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