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침구 개론

침 시술시 득기감

초암 정만순 2018. 3. 30. 08:43



침 시술시 득기감



침 시술시 득기감(긴삽감)의 결합조직에서 기계적 전달 기전


침자극(Acupuncture) 에 의한 피하조직의 섬유아세포(fibroblast)의 세포골격의 재구성(cytoskeletal remodeling): 기계적전달(mechanotransduction)에 기반한 기전에 대한 근거

피하조직은 근막과 간질결합조직을 포함하는 “성긴” 결합조직의 네트워크의 한 부분이다.

이는 세포형태의 역동적이고 가역적인 변화로 조직의 신전에 빠르게 반응하는 섬유아세포로 구성되어져 있다.

피부와 인대, 건 등의 강한 결합조직과 달리, 피하조직은 탄성계수가 낮다.

따라서, 성긴 결합조직내의 섬유아세포는 조밀한 결합조직에서 보다 외부의 힘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최근 연구에서도 성긴결합조직이 조직 부하(tissue loads)의 변화에 빠르고 능동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세포골격(cytoskeleton)은 세포에 가해지는 외부의 기계적 힘의 전달과 이러한 힘의 생화학적 반응으로 변환에 주요한 구조이다.

세포골격의 가소성, 기계적 반응성과 Rho GTPase 같은 세포내 조절단백의 연결은 기계적 전달(mechanotranduction)의 기본을 이룬다.

기계적전달이 세포와 외부환경과의 상호작용에 관련되기 때문에, Cell culture 모델에서 중요한 요소로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결합조직내의 기계적 전달을 연구하는 실험적 도구로 고대의 침의 기술을 연구할 수 있다. 

 침의 염전하는 동안 피하조직의 감김(winding)과 말초에서 침체방향으로 성긴 콜라겐의 당김 현상이 보고되었다.

쥐에서 침의 염전은 피하조직의 구조의 변화를 유발하였고, 침을 빼는데 필요한 힘을 10배이상 증가시켰다.

따라서, 침의 이러한 독특한 특성은 성긴 피하조직 측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난다.

피하조직의 섬유아세포에서 자극 의존적으로 형태학적인 변화가 있는지 관찰하고, Rho, Rac signaling기전과 actomyosin contractility과 관여하는 지 관찰한다.
 
침의 수기법은 피하결합조직의 기계적 자극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본 연구에서는 기계적으로 유도된 세포골격 재구성(cytoskeletal remodeling)에서 기계적전달에 기반한 기전의 역할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침의 염전(捻轉)자극을 공초점현미경(confocal microscopy)를 이용하여 생쥐의 복부피하조직의 외식편의 형태학적 분석으로 정량화하였다.

침의 염전자극은 30분 내에 광범위한 섬유아세포의 확산(fibroblast spreading)과 라멜리포디아(lamellipodia)형성하여 세포체 단면면적의 증가를 측정되었다.

 2회 염전자극이 가장 큰 효과를 보여주었고, 그 이상은 오히려 감소하였다.

염전자극의 효과는 조직 전체를 통해 나타났고 수 cm 떨어진 주변으로까지 반응이 나타났다.

2회 염전으로 나타나는 피하조직내의 변화는 actomyosin contractility (blebbistatin), Rho kinase (Y-27632, H-1152)와 Rac signaling의 약물학적 억제제를 통해서 억제되었다.

본 연구에서 섬유아세포의 세포골격의 반응은 전체조직에서 외부에서 기계적 자극에 대한 세포의 기계적전달체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결합조직의 기계적 전달과 관련된 침의 기전 모델을 설명해준다.


피험자의 표준화


신뢰도와 재현성이 높게 경혈의 위치를 찾는 것은 침의 과학적 연구 및 환자의 침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부정확한 경혈 취혈은 침의 연구와 임상에서 적용에 있어서 잘못된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다.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취혈법으로는 골도분촌법(骨度分寸法, proportional methods: B cun)과 동신촌법(同身寸法, directional method: F cun)이 있다.

호주에서 골도분촌법 및 동신촌법의 타당도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침의 기원지인 동아시아에서 이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인체측정학적인 측면에서 인종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현시대의 한국인의 골도분촌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골도분촌법과 동신촌법에 따른 측정에서 정해진 부위에서 측정된 값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이러한 차이는 비만인의 사지 말단에서 더욱 두드러진 결과를 보여주었다.

동신촌법에 의한 경혈의 취혈은 부정확한 결과를 초래하므로, 골도분촌법에 근거한 경혈의 취혈이 더욱 바람하다는 사실은 보여준다.


경혈 정위 방법의 표준화


본 연구는 경혈의 위치를 찾는 4가지 방법을 조사하였다.

즉, 두 가지 전통적인 방법인 골도분촌법(骨度分寸法, proportional methods: B cun)과 동신촌법(同身寸法, directional method: F cun)과 두가지 현대적인 방법인  탄력자법(고무줄을 이용하여 균등 분할하는 방법), 수치 계산법(정해진 두 점의 거리를 계산하여 분할하는 방법)이다.  호

주의 공과대학 침 클리닉에서 건강과학 침 과정을 거치고 있는 72명의 참가자들에게 경혈의 가상점을 정하게하여 결과를 좌표화하였다.

결과 분석에서 두 전통적인 방법에서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고, 두 현대적인 방법의 차이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두 현대적인 방법 모두 전통적인 방법에서 보다 더욱 정확한 값을 보여주었다.

각 방법에서 사용된 분포도 크기에 근거하여 보면, 95%의 정확성을 기준으로, 동신촌법에 근거한 경혈의 영역은 13 cm2이고, 수치계산법에 근거한 경혈의 영역은 3cm2이었다. 

연구와 교육에 있어서 이상의 점들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말초신경병증 (peripheral neuropathy: PN)의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고, 객관적인 치료 방법이 부족하다.

주관적 증상(subjective symptoms)의 개선과 신경전도(nerve conduction)의 변화를 관찰하여 말초신경병증에 침의 치료효과를 평가하고자 파일럿 연구를 진행하였다.

신경전도관찰(nerve conduction studies: NCS)을 통해 192명의 PN환자의 1년간 평가하였다.

47명의 원인불명 PN환자가 본 연구의 기준에 적합하여 참여하였다.

21명의 환자는 하이델베르그모델(Heidelberg Model)로 알려진 전통한의학에 따른 침 치료를 치료받았고, 26명은 가장 적합한 의료 보호를 받았으나, PN의 특이적 치료는 받지 않았다. 

 침치료군에서 16명(76%)이 NCS로 평가한 증상의 호전을 보여주었고, 반면에 대조군에서는 4명(15%)만이 NCS로 평가한 증상의 호전을 보여주었다.

침 치료군에서 3명 (14%)는 변화가 없었고, 2명 (10%)는 악화되었고, 반면에 대조군에서는  7명 (27%)는 변화가 없었고, 15명 (58%)는 악화되었다.

중요한 것은 모든 환자에서 주관적인 증상의 개선 정도와 NCS의 증상 호전과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원인 불명 말초신경병증의 침 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