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침구 개론

과학적 원리로 개발된 TLS 침법(신보선의 우공침술)

초암 정만순 2018. 12. 5. 10:36




과학적 원리로 개발된 TLS 침법(신보선의 우공침술)

                                                                                                                                                                                                                     


우공의 TLS 침법은 한의학적인 경락이론이나 침구이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자연과학적인 이론과 원리를 토대로 하는 침법이다.

여기서 자연과학이라 함은 생물학 내지는 생명과학을 말하며 생명과학의 카테고리에 인체에 관한 생리학이 포함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우공침술의 원리는 생명과학의 카테고리에 속해 있는 인체생리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인체생리학은 외피계, 근골격계, 심장혈관계, 호흡계, 위장관계, 내분비계, 신경계, 비뇨기계, 생식계, 면역계의 여러 기관계들로 이루어져 있는 사람의 몸에 대한 생물학적 생리기능을 다루는 학문이다.

우공침술은 인체생리학의 내분비계와 신경계, 면역계의 자연과학적인 원리와 이론의 바탕에서 창안되었기 때문에 한의학적인 경락이론이나 침구이론과는 무관한 침술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의학적인 경락이론과 침구이론을 덮어놓고 경시하지만은 않으며 많은 부분에서 과학적으로 재조명하여 한의학에서의 경락론, 음양론, 기혈론을 자연과학적으로 재정립하는 데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예를 들면, 한의학의 핵심 용어인 기(氣)를 한의학 교과서에서 구체적으로 정의를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만 알고들 있는 기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재조명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적 재조명에 의해서 추론할 수 있는 기의 실체는 인체의 가장 기본적인 생명단위인 세포를 이루는 무수한 분자들이다.

분자는 광학현미경이나 전자현미경을 통해서만 관찰할 수 있는 아주 미세한 크기의 물질들을 말한다.

이러한 분자들에 의해 세포 안에서 생명활동이 일어나고 분자들이 일으키는 생명활동에 의해 생명이라는 현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옛사람들은 기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를 내렸다.

"기는 인체 안에서 끊임없이 운동하고 있는 매우 강한 활력을 가지고 있는 정미로운 물질이며, 인체를 구성하고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물질이다" 


침술을 교육하면서 수강생들에게 기(氣)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때 기가 물질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리둥절해 한다. 기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어떤 추상적인 것일 거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기를 정미(精微)로운 물질이라고 했던 것이다.

고대의 옛사람들은 분자생물학 또는 세포학에 관한 정보나 지식이 전혀 없었음에도 생명활동이 분자의 수준에서 이루어지리라는 선견지명을 갖고 있었다. 얼마나 놀라운 예지력인가.

옛사람들의 놀라운 예지력을 현대인들이 신비감으로만 접근하려고 하니까 옛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했던 기의 실체를 파악조차 못하고 막연한 신비의 대상으로만 여기게 되는 것이다.

기와 혈이 흐르는 통로인 경락을 두고 실제로 존재하냐 안 하냐를 따지는 것도 우둔한 짓이지만, 경락에 대해서 요묘하고 신비롭게만 여기는 것도 어리석은 생각이다.

인체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전혀 없었던 고대의 옛사람들이 인체를 바로 알기 위한 목마름에서 그럴듯하게 설명하려고 시도했던 것들이 경락이론이며 경혈이론이다. 

이렇게 형성되어진 옛사람들의 이론들에 그대로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된다.

과학적으로 재조명하여 합당성 여부를 가려야 한다.

그러니까 한의학적 이론은 과학적으로 재조명되었을 때 자연과학적인 사실과 합당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의학적인 이론을 그대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침술의 기본적인 이론은 경락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경락이론이 자연과학적 사실들과는 관계없이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침술이 비과학적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침술에 의한 질병치료효과도 일관성을 잃고 들쭉날쭉인 것이다.


대부분의 침술인들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침을 놓을 때 경락과 경혈을 절대적으로 의식을 한다.

특히 경혈에 대한 무조건적인 의식 내지 믿음은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차단시키는 심각한 장애이다.

경락상에 존재한다는 361개의 경혈은 수많은 질병을 고칠 수 있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속성들은 과학적인 지식이 전무했던 고대의 사람들에 의해서 순전히 자의적인 생각으로 각 경혈에 부가 되었을 뿐이다.

한 예로 폐경락에 있는 척택을 침으로 찔러 호흡기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나 이 곳에 침을 찔러서 호흡기 질환을 치료할 수 없다.

만약에 척택에 침을 꽂아 호흡기의 질환이 개선되었다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어떤 조건에 의한 것이지 폐경락의 척택을 침으로 찔렀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옛사람들은 어느 한 경혈에 침을 찔러 어떤 질병이 개선되는 효과를 자주 겪었을 때 당시에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막연하게 경락이론과 경혈이론을 앞세울 수밖에 없었다.

나의 과거 경험으로 미루어 생각하면 침술로 질병을 치료한 결과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설명하기가 참으로 막연했었다.

침술의 효과가 좋았을 때도 왜 그런지를 설명할 수 없었고 효과가 좋지 않았을 때도 그 결과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침을 찌를 때마다 효과에 대해 매번 확신을 가질 수 없었던 것이다.

침술은 자신이 치료하고자 할 질병에 대해서 침으로 치료가 될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만약에 침술의 치료 대상이었는데도 몇 번의 침치료로 치료가 안 되었다면 왜 그런지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한다. 


경락이론과 경혈이론은 음양오행론과 기혈론을 근간으로 하여 무척이나 복잡하게 설명하고 있다.

옛사람들에게는 과학적인 정보와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음양오행의 사고방식과 기혈론의 전통적인 지식들을 동원하여 매우 그럴듯하게 경락과 경혈이론을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런 이론들의 어떤 부분에서는 지금의 과학적 사실과 거의 일치하는 관계로 옛사람들의 선견지명이 뛰어났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과학적 사실과는 동떨어져 있고 설득력있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넘겨잡는 식의 설명들이 너무 많고 불필요한 많은 현학적인 표현들 때문에 현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스럽고 어려운 이론으로 비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자연과학이 엄청나게 발달한 지금까지 옛사람들의 경락과 경혈이론, 더 나아가서는 한의학적인 이론들을 교조주의적 신념을 갖고 믿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관계로 침술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고 과학화가 안 되고 있다.

침술은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야 침술이라는 의술이 지니고 있는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침술에 대한 특징 파악이 안 되면 늘 미궁 속에서 헤매어야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침술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서 갈피를 못잡고 헤매고 있다. 침술로 못고칠 질병이 없다는 환상을 갖고 있으면서 막상 침으로 하찮은 질병 하나도 고치질 못하는 딜레마에서 헤매는 것이다. 

침술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막연한 환상이나 딜레마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이다. 

침술은 옛사람들이 복잡하고 현란한 이론으로 설명해야 할 정도의 의술은 아니다. 

침술을 과학적으로 조명해보면 무척 단순한 의술이면서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침술은 인체의 내분비시스템, 신경시스템, 면역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게 하여 질병이 치료될 수 있는 뚜렷한 특징을 지닌 의술이다.

이들 세 가지 시스템에 의한 인체에서의 생리적 기능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세 가지의 시스템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침술이면 되는 것이다.


침술이 효과적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분비계, 신경계, 면역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하는 기계적인 자극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이는 오늘날 대부분의 침쟁이들이 경혈에만 집착하여 그 곳에 침을 살짝 꽂아놓는 엉터리의 침술과 비교해서 하는 말이다. 

과거의 옛사람들은 침술에 의해 많은 질병들이 치료되는 것을 숱한 경험으로 알게되었다.

옛사람들은 지금과는 달리 침을 해당 경혈에 꽂아 반드시 기계적이거나 물리적으로 자극을 가했다.

이러한 자극을 과학적으로 조명해 보면 인체의 내분비계, 신경계, 면역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하여 이들 시스템으로 하여금 자연치유를 유도했던 것이다.

옛사람들은 침술의 특징적인 자극이 내분비계, 신경계, 면역계에 영향을 미치게 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했다.

그들은 단지 수많은 경험으로 터득되어진 침술에 관해서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했는데, 음양의 조화, 경락소통 또는 부정거사(扶正祛邪)라는 다소 모호한 말로 설명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음양의 조화, 경락소통, 부정거사와 같은 모호한 말들을 과학적인 지식으로 재조명해 보면, 경락소통은 혈관을 타고 표적세포로 움직이는 호르몬과 관계가 있고, 음양의 조화는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말함이며, 부정거사는 면역시스템으로 바꿔 말할 수 있으므로 이런 부분에서는 옛사람들의 예지력에 그저 놀라워하지 않을 수 없다.

옛사람들의 침을 이용한 기계적인 자극법은 내분비계, 신경계, 면역계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치게 하여 질병을 치료할 수 있었지만, 이 자극법은 환자에게 심한 고통스움을 안겨주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는 이러한 자극법을 적용하기가 적절하지 않게 되었다. 

이와 같은 커다란 단점을 해결하여 고안된 자극법이 바로 우공의 TLS 침법이다.

TLS 침법은 시술자의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정교하고 세밀한 기계적인 자극으로 인해 환자가 비교적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으며, 이 자극에 의해 내분비계, 신경계, 면역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하여 자연치유를 유도하는 것이다. 


내분비계는 여러 가지의 호르몬을 분비하여 인체의 항상성 조절을 하게 된다.

항상성이 정상적으로 조절되어야만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어떤 문제로 내분비계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안 돼 항상성이 깨져 몸이 불편할 때 침으로 적절하게 자극해주면 내분비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된다.

신경계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통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면 몸이 불편해지며 이를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한다.

이럴 때도 역시 침으로 적절하게 자극해주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바로 잡아줄 수 있다.

인체의 어느 부위가 손상되거나 손상된 부위로 병원체가 침투하면 심각한 질병에 걸리거나 죽을 수도 있다.

손상된 부위를 치유하고 병원체의 침입을 막거나 침투한 병원체를 제거하는 막중한 일을 하는 주체가 백혈구들로 구성된 면역시스템이다.

면역계의 기능이 떨어져 질병이 발생하려고 할 때 침으로 자극하면 면역계가 활성화되고 활성화된 면역계로 하여금 질병을 치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침술에서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로서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인체의 어느 부위가 손상되면 반드시 통증이 유발되는데 고통스러운 통증을 멈추게 하는 데 침술을 능가하는 의술은 아직까지는 없다.

그러므로 침술의 특징 중의 가장 중요한 또 하나는 통증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통증을 멈추게 하는 원리는 신경계의 흥분과 억제의 신호와 척수 안의 통증차단장치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


우공침술의 TLS 침법은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면역세포들로 하여금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으며, 척수 안의 통증차단장치를 자극하여 몸의 여러 가지의 통증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침법이다.

TLS 침법은 단지 면역계를 활성화시키고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만 자극하면 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침으로 특정한 곳을 자극해야 된다.

그 후의 일은 면역계를 이루는 백혈구들과 신경계를 이루는 신경세포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침술에 대해서 왜 그렇게 복잡하고 현란스러운 경락이론과 경혈이론을 따지고 있느냐 말이다.

TLS 침법이 아주 단순한 침술임에도 불구하고 면역계를 활성화시키고 신경계에 개입할 수 있는 침술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계적인 자극을 해야 한다. 

즉, 침을 이용해서 면역계와 신경계가 흥분할 수 있는 기계적인 자극을 가해야 한다.

이 기계적인 자극법이 손끝에서 아주 정교하고 세밀하게 이루어져야 하므로 이렇게 하기 위한 요령을 습득해야 한다.

이게 기술이며 이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훈련기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TLS 침법은 옛사람들의 자극법을 수용했으나 옛사람들의 자극법은 너무 거칠었기 때문에 환자들이 침을 맞을 때 너무 고통스러워 했다.

TLS 침법은 거칠게 하는 자극법을 혁신적으로 개선시켰기 때문에 환자들이 편안하게 침을 맞을 수 있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TLS 침법의 정교하고 세밀한 자극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을 해야 한다.

이런 게 안 된 채로 TLS 침법을 쓰면 환자가 고통스러워 할 뿐만 아니라 치료효과도 떨어진다.


우공으로부터 침술교육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연습을 충분히 한 사람들 만이 TLS 침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너무 성급한 나머지, 연습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TLS 침법을 활용했다가 피치 못할 크고 작은 부작용을 경험한 후 애써 배운 침술을 사장시키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짐작된다.

최근에 연락이 닿았던 어떤 이는 많은 연습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3년 만에 TLS 침법을 완전 마스터했다고 한다.

TLS 침법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침술이기는 하지만 우공의 개인지도를 통해 익힌 요령대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단 몇 개월 만에 TLS 침법을 완전히 마스터할 수 있다.

자동차 운전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연습이 있은 후에 자신있게 자동차를 거리로 끌고 나갈 수 있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