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땀,소변,대변을 통해 수분을 포함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끊임없이 배출하는데 이때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한 수분이 바로 수독이다.
특히 수분 대사가 활발하지 않은 사람이 필요이상으로 물을 많이 섭취하면 쓸데없는 수분이 몸 안에 축적되어 썩으며, 이것이 ‘수독(水毒)’이 된다.
수독의 원인은 체질에 맞지 않는 흐트러진 생활. 지나친 냉방과 찬 음료 등은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고 수분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게 해 비만은 물론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수독의 대표적인 증상은 부종과 냉증. 평소에 냉기를 많이 느끼고 잘 부으며 신경이 예민한 여성 중에 특히 수독형이 많다.
수독형에는 냉증 타입이 많기 때문에 냉기를 제거하는 것이 치료 포인트이다. 냉증은 여성의 70퍼센트 이상이 호소하는 증상으로, 보통 사람은 추위를 느끼지 않는 온도에서 몸의 각 부분, 특히 손발이나 허리가 시리다. 손발만 찬 증상 외에도 상체는 뜨거운데 하체는 차가운 증상도 냉증에 포함된다.
냉증이 있는 사람은 냉방을 싫어하고 여름에도 양말을 꼭 신는다. 냉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대표적으로 수분대사 장애(수독) 외에도 위장장애에 의한 체력 저하, 빈혈․저혈압․자율신경 이상으로 인한 모세혈관의 수축(레이노 현상)등을 들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원인 없이 냉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한의학에서는 몸이 붓는 부종의 원인을 수액 대사의 장애로 보고 있다. 즉 폐의 기능과 운화(위장에서 소화시킨 음식물을 영양 성분으로 만들어 운반하는 역할)를 담당하는 비(脾)기능, 수분대사를 주관하는 신(腎)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부종이 생기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수분대사와 직접 관련이 있는 신장의 기능 이상과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한 곳에 뭉치는 것을 부종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
《동의보감》에서는 수분대사 장애로 인한 부종의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는데 정수(전신의 신진대사 불량으로 인한 부종), 석수(심장부터 붓는 증상), 황한(땀을 흘린 후 목욕을 해서 일어나는 부종)등이다. 이 외에도 황수(허리와 배부터 붓는 증상), 백수(다리부터 붓는 증상), 현수(얼굴부터 붓는 증상), 청수(양 옆구리부터 붓는 증상)등이 있다고 적혀 있다.
부종의 자각 증상
1. 손가락으로 허벅지를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가 한참 있다가 정상적으로 된다면 일단 부종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2. 안 먹어도 부기가 지속되고, 온몸에 냉기가 느껴지며 어딘지 모르게 부은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
3. 체중의 변화가 심하여 아침과 저녁의 차이가 무려 1~2킬로그램 정도인 경우
4. 저녁에는 주로 하반신이 부어서 살이 아플 정도로 탱탱해지는 경우
5. 얼굴이 푸석푸석해 화장도 잘 안 받고 먹은 것 없이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
6. 온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무겁게 느껴지고 신발이 작아질 경우
7. 소변량이 많고 소변 색깔이 진해지며 횟수가 줄거나, 눈가가 푸석푸석한 느낌이 있다면 역시 수독으로 인한 비만일 확률이 높다.
수독형 예방의 키 포인트는 발 건강
뿌리가 부실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기 어렵다. 사람도 마찬가지. 뿌리인 발이 건강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있다. 흔히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심장의 펌프작용을 통해 온 몸 구석구석을 거쳐 심장으로부터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발까지 도달한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발의 근육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발은 1킬로미터를 걸을 때마다 16톤 이상의 압력을 느끼는데, 그 압력이 아래에 몰린 피를 심장으로 내뿜는 역할을 한다. 피곤하다고 생각하면 발을 문지르는 것도 무의식중에 자극을 줌으로써 혈행을 도우려는 행동이라고 한다.
발건강은 수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체내에 고인 수분은 누워서 잘 때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골고루 퍼져있지만 서있는 상태에서는 하체로 내련간다. 특히 차가운 물이나 노폐물이 녹아있는 물은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하체로 쏠려 장딴지에서 발바닥까지 서서히 쌓이게 된다.
발에 수독이 쌓이면 발이 붓거나 저리는 등 여러 가지 피로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발바닥 자극이다.
결국 발의 피로를 그때그때 푸는 것이 바로 부종과 수독형 비만을 해결하는 열쇠라고 할수있다. 또한 수독형은 물을 마시면 살이 찌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정량(하루 1200~1500cc정도)의 물 섭취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체조를 하는 것도 수독제거에 도움이 된다.
냉증을 치료하는 체조
체조를 꾸준히 하면 소화 기능이 개선되고 얼굴에 생기가 돌며 손발도 따뜻해지는 등 많은 효과를 얻을수 있다. 평소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똑바로 누워 두손, 두발을 직각이 되도록 올린다. 숨을 들이 마시면서 두손, 두발을 위로 올리고 숨을 내쉬면서 두손, 두발을 내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 정좌하고 앉아 두팔은 앞으로 펴고 손목을 아래위로 움직인다.
- 바닥에 다리를 펴고 앉아 상체를 기울여 두손으로 발끝을 잡아 끌어당긴다.
- 엎드려서 손을 등뒤로 잡고 등을 젖힌다. 발도 함께 들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