建康 散步/증상학

척추관절증

초암 정만순 2019. 8. 1. 09:27

 

척추관절증

 

관절주사 치료, 신경차단술 3~6개월 효과 "디스크나 척추협착증 수술 줄일 수 있어"

 

대략 80% 이상의 인구가 살아가면서 한 번이라도 허리 통증을 겪는다고 한다.

이들 허리 통증 환자의 30~40%는 걸음걸이나 일상생활, 작업 등에서 지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허리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디스크나 척추협착증을 우선 떠 올리게 된다.

그러나 이 외에도 인대 염좌, 근육 긴장, 골절, 척추관절증, 신결석 및 신장염, 골다공증, 골절, 과체중, 척추의 악성종양과 같은 다양한 원인들이 허리 통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치료에 앞서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중 척추관절증은 중년 이상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약 60% 이상에서 발견되고, 척추관절증이 만성 허리 통증 원인이 되는 경우가 최고 40%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이처럼 척추관절증이 만성 허리 통증 원인의 많은 빈도를 차지하지만 실제로 이에 대한 치료는 디스크나 척추협착증 치료에 밀려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아래위 척추의 위관절돌기와 아래관절돌기가 만나 척추관절을 형성한다.

 

 

아래위 척추의 위관절돌기와 아래관절돌기가 만나 척추관절을 형성한다.

◆ "디스크나 척추협착증 수술 줄일 수 있어"

척추는 해부학적으로 뼈, 인대, 근육, 신경 그리고 관절 등으로 이루어진다. 척추관절은 각각의 척추뼈 아래 위를 연결하는 관절로 연골, 활액막, 캡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목과 허리를 굽히고 펴며 회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척추관절은 비록 관절 하나하나의 크기는 작지만 모든 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듯 척추관절에도 관절염이 발생될 수 있다. 척추관절염은 척추관절 내의 관절액이 소실되고 관절연골이 손상 또는 퇴화되면서 관절의 쿠션 역할이 감소되어 발생된다.

이러한 척추관절의 퇴행성 변화 혹은 염증이 발생하면 허리에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것이 척추관절증이다. 또한 척추관절은 상체의 무게를 감당하고 허리 운동과 관련되기에 척추의 다른 부위보다 퇴행성 변화가 오기 쉽다.

따라서 중년을 넘어가면서 척추관절을 둘러싸는 연골이 마모되면서 관절염을 야기할 수 있는데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가량에서 척추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다. 허리 통증을 가진 장년층의 약 40%, 사회 활동 연령의 약 10~15%가 척추관절증이 그 원인이 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리고 여성, 과체중일 경우 관절증이 더욱 잘 발생된다. 이 밖에도 외상 이후 혹은 유전적으로 발생되는 경향도 있다.

척추관절증이 허리 통증 환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허리 치료는 디스크 및 협착증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허리 통증이 발생되면 우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며 그 원인이 척추관절증으로 확인되는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가 우선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적절한 척추관절주사 혹은 신경차단술을 통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수술의 필요성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새동산병원 장영호 병원장은 "디스크나 척추협착증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라도 70~80% 정도가 척추관절증 증상이 동반된다"면서 "기존의 방식으로 치료를 해도 증상 호전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척추관절증에 치료 포커스를 맞춘다면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주사 치료, 신경차단술 3~6개월 효과

척추관절증의 증상으로는 허리를 펴거나 좌우로 돌릴 경우, 혹은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 부위가 아프고 뻣뻣한 느낌이 들게 되며 대부분의 경우 해당 관절 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발생되기도 한다.

또한 엉덩이나 허벅지 부위에도 연관 통증이 이어진다. 이러한 증상은 디스크나 협착증과 증상이 유사하여 일반인들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척추관절증의 진단은 환자로부터의 임상 증상을 파악하고, CT 혹은 MRI와 같은 의료영상 자료 확인을 통해 보다 명확히 진단할 수 있다.

척추관절증 자체는 여러 가지 척추질환 중의 하나이나, 디스크나 척추 퇴행성 변화 등 다른 질환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이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관절증이 고관절이나 무릎관절증에 비하여 치료가 복잡한 이유는 우선 관절을 대처할 수 있는 수술이 없으며, 대개 여러 관절에 이상이 생기고 비록 작은 관절증이라도 통증이 심하게 발생된다는 점이다.

일단 척추관절증으로 진단되면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충분한 휴식을 권하고 찜질 및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관절염 약물을 복용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될 경우 주로 관절주사 치료 방법이 이뤄진다.

 

엑스레이를 이용한 척추관절 주사치료 사례. 조영제를 주입하여 주사바늘이 관절내로 정확히 들어감을 확인할 수 있다.

 

엑스레이를 이용한 척추관절 주사치료 사례. 조영제를 주입하여 주사바늘이 관절내로 정확히 들어감을 확인할 수 있다.

관절주사 치료는 허리 통증의 원인이 척추관절증에 의한 것인지를 구별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즉 척추관절 주사 후 허리 통증이 감소되면 그 원인이 척추관절증에 의한 것임을 의미하므로 이에 대한 치료를 계속한다. 척추관절 주사는 일반적으로 소량의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함께 주사하는데 이는 항염증 작용을 일으켜 척추관절의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관절주사 치료는 약 1주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시행하는데, 길게는 6개월까지 통증이 완화된다.

한편 척추관절에 직접 주사를 놓지 않고 관절 밖에 있는 척추관절에 분포되는 신경에 주사하는 후지내측분지 신경차단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척추관절로 신경은 해당 척추신경에서 나오는 신경과 바로 위 척추신경에서 나오는 신경이 함께 분포하기에 하나의 척추관절 신경차단을 위해서는 해당 부위 및 위쪽 부위 두 곳의 신경을 차단해야 효과가 있다.

 

이러한 척추관절주사나 후지내측분지 신경차단술 모두 엑스레이 영상을 직접 보면서 시행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척추관절주사나 후지내측 분지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게 되면 약 80% 이상의 환자에서 통증이 감소되며 그 효과는 3-6개월 이상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