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성지순례 - 중국 4대 불산(佛山)
발길닿는 곳곳이 불국토요, 불향〈佛香〉이 ‘가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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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보살 성지 오대산(五臺山)
문수도량 오대산의 북대 모습. 중국 오대산의 사찰에서는 명나라와 청나라시대에 티베트 스님들이 수행하기도 한다. |
오대산(五臺山)은 지혜를 관장하는 문수보살 상주처로 유명하다. 중국 산서성 성청 소재지 태원시(太原市)에서 240Km 거리에 위치하며 오대현(五臺縣)의 동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둘레가 250km이며, 5개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대는 망해봉, 서대는 괘월봉, 남대는 금수봉, 북대는 엽두봉, 중대는 취엽봉이라고 불린다. 5개의 산봉우리가 넓고 평평하여 마치 흙으로 쌓은 돈대와 같아 오대라고 한다. 오대산이란 명칭은 이 오대(五臺)에서 유래되었다.
오대산의 불교성지 조성은 동한 영평시대(58~75년) 명제가 사신을 인도에 보내어 불경을 구해오게 한 후부터 시작됐다. 원래는 사원이 300여 개였으나 현재 47개의 사찰이 보존되어 있다. 명대에 몽골과 티베트의 스님이 오대산에 상주하고 청대에 강희, 건륭 두 황제가 입산하여 수행해 참배객이 많아지게 되었다.
오대산은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섭씨 20도 정도여서 청량산(淸凉山)이라고도 불린다. 오대산(五臺山)은 경치가 아름답다. 가볼만한 주요 사찰로는 오대산을 대표하는 사찰로 대형 문수보살상이 봉안돼 있는 현통사(顯通寺), 백탑으로 유명한 탑원사(塔院寺) 등이 있고 문수보살이 이곳에서 발을 씻었다고 전하는 태화지 등 유적지가 즐비하다.
# 지장보살 성지 구화산(九華山)
지장보살 성지 중국 구화산에 있는 육신보전. 신라 김교각스님의 화현으로 신봉된다. |
중국의 대표적인 지장도량으로 유명한 구화산(九華山)은 안휘성(安徽省) 남단에 자리 잡고 있다. 최고봉인 시왕봉 높이가 해발 1342m다.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산봉우리는 극히 험준하다. 연평균 16도의 온화한 기후이며 습도가 비교적 높다.
산에는 계곡 폭포, 기암괴석, 동굴, 소나무와 대나무가 많아 경치가 독특하고 아름다우며 명승고적들이 도처에 분포되어 있어 예로부터 동남제일 산으로 불리고 있다. 구화산은 지장보살의 화현인 신라 김교각 스님의 육신이 보존돼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구화산 중심에 화성사가 있다. 김교각 스님의 육신은 육신보전에 두 제자의 호위 하에 모셔져 있다.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받는 김교각 스님은 이 지역 모든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로 추앙받는다. 구화산의 대부분 사찰은 매년 음력 7월30일을 지장보살의 탄신일로 정해 전통적인 구화산제를 올린다. 스님과 참배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향을 피우고 참배를 하며 민간에서는 등불놀이, 죽마놀이, 꽃불올리기, 고대극 공연을 하고 시장에서는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불공은 한달 동안 계속된다.
구화산에는 김교각 스님의 육신이 보존돼 있는 화성사를 비롯해 백세궁(百歲宮), 저원사 등 96개의 사찰이 있으며, 6만1000여불상이 모셔져 있다.
# 보현보살 성지 아미산(峨眉山)
아미산 금정사에 있는 48m의 사면시방보현좌상. |
사천성의 대표적인 불교성지이자 보현보살 상주처인 아미산(해발 3099m)은 수려한 산세에서 뿜어내는 경이로운 경치와 고도에 따른 여러 식물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쉽게 그 자태를 보여주지 않는다. 10번 가면 2번 정도 볼 수 있을까 싶다. 운이 좋아 아미산 3대 장관인 운해(雲海), 일출(日出), 불광(佛光)을 볼 수 있다면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아미산 정상의 금정사에는 흰 코끼리 위에 앉아 있는 보현보살상이 모셔져 있고, 2006년엔 금정사 아래 넓은 공간에 세계최대 보현보살상(48m)을 모셨다. 만년사에는 높이 7.3m, 무게 62t에 이르는 보현보살상이 모셔져 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보국사에서는 세계최대의 낙산대불(높이 71m)을 친견할 수 있다. 아미산은 아미천하수라 불리며 낙산대불과 함께 전세계 18대, 중국 3대 자연문화유산 중 하나로 지정된 국가급 풍경명승구다.
중국의 많은 명산 중에 3000m의 아미산은 해발고도가 높은 산이다. 때문에 산정과 산 기슭의 기온격차가 커서 해발고별로 서로 전혀 다른 식물이 자라난다. 집계에 의하면 아미산에는 유럽식물종 총수에 해당되는 5000여종의 식물이 자라며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식물도 아미산에서 자생한다고 한다. 아미산 속을 거닐면 짙은 녹색과 연녹색을 비롯해 하늘을 찌르는 고목은 물론 모두가 온통 푸른 빛깔 뿐이다.
아미산에는 보국사, 만년사, 금정사, 우심사(牛心寺) 등 절이 많이 있다. 특히 금정사에는 높이 48m의 사면시방보현좌상(四面十方普賢座像)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관음보살 성지 보타낙가산(普陀洛迦山)
관음도량 보타낙가산에 모셔진 해수관음보살상. |
절강성 영파시(寧波市) 동쪽 바다 가운데에 위치 낙가산은 보타산에서 남쪽으로 6km 떨어진 섬으로서 보타산과 함께 보타낙가산(普陀洛迦山)이라고도 불린다. 전설에 의하면 관음보살의 도량이 최초에는 낙가산이었다고 한다. 불자들은 ‘낙가산을 가지 않으면 보타산을 오지 않은 것과 같다’고 했다. 그 이유는 낙가산이 최초의 관음보살도량으로 된 것 뿐만 아니라 독특한 산세로 섬 전체가 하나의 불교성지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면적은 0.8㎢ 밖에 안 되지만 낙가산의 산세가 마치 한 존의 대불상이 연꽃 위에 누워있는 것처럼 보여 섬 전체가 하나의 불상을 이루고 있다. 멀리서 보면 불상의 머리, 목, 가슴, 배, 발 등이 마치 조각해 놓은 듯 분명히 드러난다.
대표적인 사찰인 보제사(普濟寺)는 보타산에서 규모가 제일 큰 고찰로 10전, 12루, 7당, 4문, 300여칸의 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8.8m 높이의 관음보살상을 모셨으며 양측에 32존의 관음상을 만들었다. 양측에는 배전이 있는데, 동쪽은 문수전, 서쪽이 보현전이다.
법우사(法雨寺)는 보타산 제2의 사찰이다. 보타산 백화정의 왼쪽 금병산 광희봉 밑 해변가에 위치하며, 부지 3만3408㎡, 남북 174㎡, 동서폭 192㎡, 건축면적 8800㎡이다. 천왕전, 옥불전, 구룡 관음전, 어비전, 대웅보전, 방장전, 인광 법사 기념당 등 6개 사원으로 구성되었으며, 목탁, 염불, 종소리가 파도소리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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