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죽순 장아찌

초암 정만순 2017. 12. 30. 15:31



죽순 장아찌


,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건강식

■ 안서연 | 사찰음식 걸구쟁이네 대표

우리 선조들은 죽순(竹筍)을 이용한 각종 약선식을 만들어 먹으며 건강을 지켰다.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연한 싹이다. 5월 중순에서 6월 하순에 걸쳐 나온다.
죽순에는 각종 영양분이 풍부해 기력이 쇠한 노인과 회복 중인 환자들의 기력을 돋워 주고, 면역력을 높여 준다. 여러 약리 실험에서 단백질 성분이 양파의 4배, 양배추의 2배 정도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칼륨 성분이 체내의 염분 양을 조절해 주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줘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죽순 특유의 씹는 맛을 느끼게 하는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변비와 치질 예방에 좋은 효과를 발휘하고, 효소 또한 풍부하여 장 속의 유익한 균이 잘 자라도록 돕는다. 아울러 죽순에는 화학 독소 등에 의해 세포가 괴사되어 암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 주는 성분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체내의 불포화지방산의 흡수를 떨어뜨려 당뇨와 심장 질환 등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 재료
죽순, 조선간장, 깨소금, 참기름, 천일염 약간


◎ 만드는 법
1. 바로 채취한 죽순을 살짝 데쳐 껍질을 벗겨낸다. 그리고 먹기 좋은 두께로 썬다.
2. 죽순의 아린 맛을 없애기 위해 손질한 죽순을 쌀뜨물에 반나절 정도 담갔다가 꺼낸다.
3. 장독 등 용기에 손질한 죽순을 넣고 팍팍 끓인 조선간장을 식힌 후 용기에 붓는다.
4. 일주일 후에 다시 간장을 끓여서 붓고 밀봉하여 한 달 정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맛깔스런 죽순장아찌가 만들어진다.
5. 간장이 스민 죽순장아찌를 잘게 썰어 깨소금과 참기름에 무쳐 먹으면 죽순 특유의 감칠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