診斷學/진단일반

요통에 대한 궁금증 30가지

초암 정만순 2017. 12. 27. 10:14



요통에 대한 궁금증 30가지


목차       

  1. 좌골신경통이란 무엇인가?
    1. 허리 디스크와 요통은 어떻게 다른가?
      1. 콩팥의 이상으로도 요통이 생길 수 있나?
        1. 요가가 요통에 도움이 되는가?
          1. 대상포진이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나?
            1. 척추측만증이 요통을 발생시킬 수도 있나?
              1. 요통이 있는 환자가 윗몸일으키기를 해도 괜찮은가?
                1. 임신과 분만, 산후 조리 과정에서 왜 요통이 생길까?
                  1. 요통이 있는데 수영을 해도 되는가?
                    1. 엉덩이 통증은 요통과 관계가 있나?
                      1. 요통에 좋은 물리치료에는 어떤 것이 있나?
                        1. 도수치료는 요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1. 요통 종류에 따라 운동 치료 방법도 달라지는가?
                            1. 체중과 요통은 어떤 관계가 있나?
                              1. 거꾸리라는 운동 기계가 요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가?
                                1. 요통 운동은 스트레칭이다?
                                  1. 요통이 있으면 반드시 MRI를 찍어야 하는가?
                                    1. 술, 담배, 커피를 즐기면 요통이 심해지나?
                                      1. 요통이 있을 경우 성생활을 금해야 하는가?
                                        1. 신경 성형술이란 무엇인가?
                                          1.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도 저린데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은가?
                                            1. 요통을 앓고 있는 50세 골다공증 여성 환자인데,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이 요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가?
                                              1. 오래 전부터 척추관 협착증이란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수술을 하지 않으면 하반신 마비가 오는 건 아닌지?
                                                1. 허리가 아파 병원에 가서 X선을 찍어 보니 척추 기형이라고 하면서, 정상인보다 척추 뼈가 하나더 있다고 한다. 그런 경우에도 요통이 동반되는지?
                                                  1. 강직성 척추염과 척추증(spondylosis)은 어떻게 다른가?
                                                    1. 허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운동과 피해야 할 운동은 무엇이 있는가?
                                                      1. 요통이 있으면서 무릎관절이 안 좋을 경우에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가?
                                                        1. 다리 전체가 자주 땅기면서 욱신욱신 저리고 쑤시는데…….
                                                          1. 척추수술 후 잠잘 때는 어떤 자세가 좋은가?
                                                            1. 척추관 협착증에 좋은 운동은 무엇이 있나?

                                                              좌골신경통이란 무엇인가?

                                                              좌골신경통이란 엉덩이, 허벅지 뒤쪽으로 뻗쳐 내려오며 땅기는 듯한 통증을 일컫는다.

                                                              좌골신경은 요천추 신경총에서 시작하는 신경근들이 모여 만들어진 다음, 허벅지 뒤쪽으로 지나가는 굵은 신경이다.

                                                              그러나 좌골신경통은 실제로 이 신경 자체의 문제 때문이기보다 좌골신경이 시작하는 부위인 허리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에서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튀어나와 신경근을 누르는 추간판 탈출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허리 디스크와 요통은 어떻게 다른가?

                                                              ‘요통’은 허리가 아픈 증상을 말하며, ‘허리 디스크’는 요통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질병 중에 하나인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말한다. 그러나 허리 디스크, 즉 요추간판 탈출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허리 통증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

                                                              20대에서 80대까지 허리가 아프지 않은 정상인들의 80%가 자기 공명 영상 검사상, 요추의 추간판 팽윤, 돌출, 탈출 소견이 있다. 또한 허리 디스크의 존재가 허리가 아픈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허리 통증이 아닌 엉덩이나 다리 방사통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요통이 허리 디스크가 아닌 다른 구조물, 척추 후관절이나 척추체 종판 등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콩팥의 이상으로도 요통이 생길 수 있나?

                                                              흔히 민간이나 한방에서 콩팥(신장) 이상 때문에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를 신허요통이라고 한다. 콩팥을 비롯한 각종 내장 장기에도 감각 신경들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콩팥 이상으로 인해 요통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콩팥 이상으로 허리가 아픈 경우는 실제로 흔하지 않다. 요통이 있으면서 소변 색이나 냄새가 이상해진다거나, 열이 나거나, 소변 볼 때 통증이 있거나, 몸이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콩팥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콩팥으로 인한 요통은 허리의 아랫부분보다는 갈비뼈 아래쪽 옆구리쯤인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증상들이 있으면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후 소변 검사와 피 검사를 하여 콩팥 이상을 확인 하여야 한다.

                                                              요가가 요통에 도움이 되는가?

                                                              만성 요통에 요가가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로 대답해야 한다면, ‘예’라고 할 수 있다. 요가를 한 환자가 스스로 느끼는 통증이 어느 정도 줄었다는 몇몇 보고가 있다. 그러나 요가가 어떻게 요통을 경감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요가는 통일되고 규칙적인 원리에 의해 시행하는 운동이 아닐뿐더러 애초부터 요통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운동법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요가로 요통이 완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때로는 요가의 과격한 동작 때문에 허리 디스크나 후방 관절이 손상되거나 기존의 손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요통이 있는 환자는 요가를 할 때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이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나?

                                                              신경 뿌리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생기는 대상포진은 추간판 등에 의한 신경뿌리의 기계적·화학적 자극으로 발생하는 요통과는 원인이 다르나, 감각 증상이 비슷한 피부 분포를 나타내어 요통의 방사통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상포진은 피부 증상이 나타나기 평균 4~5일 전부터 피부에 심한 통증·압통·감각 이상이 발생하고, 가벼운 자극에도 과민 반응이 나타나며, 두통·권태감·발열이 동반되었다가 붉은 반점이 발생하고, 피부 병변 발생 하루 뒤 정도부터 물집이 형성되었다가 10~14일 이내에 딱지로 바뀌게 된다. 그러므로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이처럼 피부 병변이나 물집 등이 없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상포진이 생겼을 때 물집 없이 통증만을 유발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어 급성 통증일 때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측만증이 요통을 발생시킬 수도 있나?

                                                              척추측만증은 말 그대로 신체의 정면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옆으로 휜 것으로, 대부분은 증상 없이 일상생활에 큰 무리없이 잘 지낸다. 증상이 있다면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요통’이다. 하지만 척추측만증에 의한 요통은 척추가 휜 부위나 정도와는 큰 관계가 없다. 특히 요통이 있는 성장기 청소년에서 척추측만이 발견된 경우 허리가 휜 것 때문에 통증이 생긴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데, 소아나 청소년기의 척추 변형은 대개 통증을 유발하지 않으며 오히려 운동 중의 손상이나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는 습관 때문에 요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통증을 함께 일으킬 수 있는 척추후만증, 척추 전방 전위증이나 다른 척추 병변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요통이 있는 환자가 윗몸일으키기를 해도 괜찮은가?

                                                              만성적으로 요통이 있는 환자들에서 허리 주변 근육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허리에 안정성을 높여 주고, 요통의 재발을 줄여 준다. 일반적으로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윗몸일으키기를 많이 떠올린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요통 환자들이 윗몸일으키기를 한 뒤 요통이 감소하지만 다른 요법보다 요통 감소 효과가 탁월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잘못된 자세로, 또는 과도하게 윗몸일으키기를 하면 요통이 악화될 수 있다. 허리 운동을 위해 윗몸일으키기를 바로 시작하기보다는 자신의 허리 상태에 대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은 뒤 적절하게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과 분만, 산후 조리 과정에서 왜 요통이 생길까?

                                                              임신을 하면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일어날 뿐 아니라, 자궁이 커지고 무거워지면서 골반과 척추에 무리가 가고 이와 더불어 허리둘레 근육들이 비정상적인 팽창과 수축을 하여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임신 중인 산모의 45%가 요통을 경험하며, 출산 뒤에도 25%가 여전히 요통을 호소한다. 대개 임신 중 요통은 임신 18주부터 출산 뒤 3주 사이에 대부분 발생하는데, 일반적인 요통과 비슷하게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임신과 관련한 요통은 산모들의 삶의 질을 낮추고 사회·경제적인 활동을 제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 발생하는 요통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임신 전에 허리 근육 강화 운동과 같은 적절한 운동과 자세를 교정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분만 과정에서도 허리 속의 구조물 특히, 디스크의 손상이 발생하여 요통이 만성화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특히 산후 조리 과정에서 갓난아이를 익숙하지 않은 자세각주1) 로 돌보다가 요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분만 후에도 좋은 자세와 좋은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간혹, 임신 후 천장관절각주2) 에 염증이 생기면서 허리 통증이 오래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소염진통제로 조절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요통이 있는데 수영을 해도 되는가?

                                                              요통이 있는데 수영을 지속해도 되는지 문의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과도하게 수영하면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접영을 주 4회 이상 정기적으로 하면 시행하지 않는 경우보다 요통 발생 빈도가 2배가량 높다. 하지만 낮은 강도의 수영은 급성 요통 환자에게도 좋은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요통 환자가 무조건 수영을 금하기보다는,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각 개인의 상태에 맞추어 도움이 되는 수영법이나 운동량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엉덩이 통증은 요통과 관계가 있나?

                                                              엉덩이 통증이 요통과 함께 나타나거나 허리 문제가 엉덩이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은 상당히 흔하다.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에서 엉치나 엉덩이 부위로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고, 척추 후관절 증후군에서 엉덩이로 연관통을 경험 할 수도 있다. 간혹 꼬리뼈와 골반 사이의 관절, 즉 천장관절의 문제가 엉덩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엉덩이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고관절의 문제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요통에 좋은 물리치료에는 어떤 것이 있나?

                                                              급성 요통이 발생하면 주로 핫팩, 초음파, 냉치료, 전기치료 등과 같은 물리치료가 효과적이다. 추간판 탈출증이나 신경근 병증 등에서는 견인 치료도 흔히 처방된다. 또한 물리치료사가 손으로 힘을 가해 관절 가동 범위를 증가시키거나 통증을 경감시키는 도수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마사지는 통증 완화를 위한 보조 요법으로 사용한다.

                                                              도수치료는 요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일반적으로 급성 요통은 척추 도수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만성 요통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도수치료는 근이완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통각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어 요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요통 종류에 따라 운동 치료 방법도 달라지는가?

                                                              요통 종류에 따라 어떤 운동 치료가 더 좋을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 일괄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요통 종류에 따라 요통 원인이 다른 경우가 많으며 각각에 따라 요통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운동 자세가 있으므로 개별화된 운동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종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운동으로 최근에는 ‘요추 안정화 운동’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요통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척추 주변 근육 및 복근, 다리 근육 등의 근력 강화를 통해 요통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요통 운동 치료법 참조)

                                                              체중과 요통은 어떤 관계가 있나?

                                                              흔히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허리에 무리가 가서 요통이 생긴다. 실제로 과체중과 비만이 요통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많이 있다. 체질량 지수가 커질수록 요통이 점점 늘어난다는 대규모 연구도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요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거꾸리라는 운동 기계가 요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가?

                                                              흔히 ‘거꾸리’라고 알고 있는 운동 기계는 기계에 누운 상태에서 물구나무서기처럼 머리를 아래로, 발을 위로 유지해 주는 장치이다. 이 장치는 중력을 이용하여 견인 치료와 같이 추간판의 압력을 감소시키고 추간공을 확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요통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거꾸리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지 않은 경우, 발목에 문제가 있는 경우, 복부나 허리 근육이 약화된 경우에는 오히려 거꾸리를 사용하는 것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지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요통 운동은 스트레칭이다?

                                                              흔히 요통 운동에 스트레칭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요통이 있을 때 허리 부분을 과도하게 앞뒤로 구부리는 것은 오히려 요추의 불안정성과 같은 요통을 발생시킨 원인을 더욱 악화시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운동은 척추의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야 하고 이를 위해 복근 및 다리 근육, 척추 주변 근육 등을 강화하는 ‘요추 안정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을 한다면 허리보다는 다리나 오금 부분의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요통 운동 치료법 참조).

                                                              요통이 있으면 반드시 MRI를 찍어야 하는가?

                                                              자기 공명 영상 검사(MRI)는 다른 검사에 비하여 요추부의 해부학적 구조를 잘 보여 주기 때문에 요추부 질환의 진단에 흔히 사용하지만,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자기 공명 영상 검사를 통해 얻어낸 정보뿐 아니라 임상 증상, 신체 검진 및 다른 검사와 종합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따라서 자기 공명 영상 검사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향후 진단 및 치료에 필수적이라고 여겨질 때 촬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 담배, 커피를 즐기면 요통이 심해지나?

                                                              음주 자체가 요통을 악화시킨다고 명백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만취 상태에서 넘어지고 부딪쳐 외상을 입거나, 술자리에서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요통이 심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각주3) 은 뼈의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여 허리뼈가 약해지는 원인이 되지만, 맥주 한 병, 양주 한두 잔 정도는 콜레스테롤 감소로 인한 요추 동맥의 경화를 줄여 주며 스트레스와 긴장을 다소 감소시켜 주므로 일시적으로 요통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다.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에 흡연을 했던 사람들이 전혀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요통이 많이 생긴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금연은 필수이다. 담배는 미네랄을 감소시켜 뼈에 구멍이 생기게 하며 니코틴 성분이 혈관을 축소하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혈관이 수축되면 혈액 순환이 감소되어 뼈로의 영양 공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며 요추 동맥의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카페인이 포함된 차각주4) 를 많이 마시면 뼈의 칼슘이 빠져나가 허리에 좋지 않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요통이 있을 경우 성생활을 금해야 하는가?

                                                              흔히 성생활이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간다고 생각하여 요통이 있을 때 성생활을 멀리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성행위는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부하를 걸지 않고 스스로의 근육 수축에 의해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동작이 많으므로 생각만큼 허리에 무리가 가지는 않는다. 오히려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것이 허리에 더 무리가 간다. 더욱이 성행위 자체는 호르몬 분비, 근육 강화를 통해 건강에 이로운 면이 있기 때문에 요통 환자들이 성생활을 피할 필요는 없다. 성행위를 할 때 통증이 악화되는 자세만 피하고 갑작스러운 자세를 취하지만 않으면 성행위는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긍정적 효과가 있다.

                                                              신경 성형술이란 무엇인가?

                                                              신경 성형술이란 시술 개발자의 이름을 따서 라츠 요법으로 알려진 시술로 방사선 영상 장치를 보면서 주삿바늘이 달린 직경 1~2mm, 길이 40cm의 특수 카테터를 환부에 넣어 약물각주5) 이나 고농도의 식염수를 투여하는 시술이다. 신경조직의 유착이나 염증, 또는 부종이 요통의 원인이라면 약물로 유착된 신경조직을 분리하거나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다. 따라서 엄밀하게는 ‘신경을 성형’하는 것은 아니다. 시술이 20분 정도로 짧고 간단하다 보니 고령자, 당뇨병 환자, 심장 질환자도 선택적으로 시술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경증의 디스크나 초기의 척추관 협착증에만 도움이 되므로 본인의 요통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척추 전문 의사와 충분한 상의한 뒤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도 저린데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은가?

                                                              디스크 탈출증으로 인한 좌골신경통일 가능성이 높지만 디스크 내부 손상이나 후방 관절 손상이 있어도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이 같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감별이 쉽지는 않다.

                                                              요통을 앓고 있는 50세 골다공증 여성 환자인데,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이 요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가?

                                                              통상 골다공증 때문에 생기는 요통은 뼈가 약해지다가 압박 골절이 생기면서 발생하게 된다. 급성 압박 골절은 골다공증이 심할 때 생기며 아주 심한 요통을 유발한다. 50세 여성이 갖는 경미한 골다공증 자체가 요통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제를 복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것이 당장의 요통에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오래 전부터 척추관 협착증이란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수술을 하지 않으면 하반신 마비가 오는 건 아닌지?

                                                              척추관 협착증은 걸을 때 엉덩이와 다리 뒤쪽이 땅기거나 저린 증상을 나타낸다. 이론상으로는 협착증이 심해지면 하반신 근력 약화가 올 수도 있으나 그렇게까지 심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주 드물게 운동신경 마비가 올 정도로 심해지는 경우에도 서서히 진행하므로 증상을 봐가면서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즉 운동신경 마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예방적인 차원에서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허리가 아파 병원에 가서 X선을 찍어 보니 척추 기형이라고 하면서, 정상인보다 척추 뼈가 하나더 있다고 한다. 그런 경우에도 요통이 동반되는지?

                                                              허리뼈가 하나 더 있거나 덜 있는 척추 기형은 흔히 보는 변이로 많게는 100명 중 15명 이상으로 보고가 된다. 사실은 뼈가 더 있거나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골반에 붙을 뼈가 허리 척추로 떨어져 있거나(더 있는 경우) 아니면 허리에 있어야 할 척추 뼈가 골반에 붙어 있는 경우(모자라는 경우)로 전체 뼈의 수는 같다. 이런 경우 요통이 더 많이 오고 더 심하게 온다는 보고가 있으나 그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다.

                                                              강직성 척추염과 척추증(spondylosis)은 어떻게 다른가?

                                                              강직성 척추염은 특별한 체질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척추 및 몸의 중심부에 있는 대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는 류마치스 질환의 일종이다. 이에 비해 척추증은 정상인 누구나 늙으면서 생기는 척추 뼈와 주변 구조물의 변화이다. 하나는 병이고 하나는 정상 노화 과정이다.

                                                              허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운동과 피해야 할 운동은 무엇이 있는가?

                                                              한마디로 답하면 허리 구부렸다 폈다 하는 운동은 허리에 해롭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윌리엄의 굴곡운동, 윗몸일으키기, 누워 다리들기, 엎드려 허리 구부렸다 폈다 하기, 허리 구부리는 스트레칭 등이 모두 허리에 해롭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허리 운동의 95% 정도가 허리에 해로운 운동이다. 단, 허리가 건강한 사람은 이런 운동을 해도 되지만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해로운 운동을 하면 안 된다. 허리에 좋은 운동, 즉 허리가 아픈 사람이 해도 되는 운동은 (요통 운동 치료법)에 나와 있는 요추 안정화 운동이다.

                                                              요통이 있으면서 무릎관절각주6) 이 안 좋을 경우에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가?

                                                              허리와 무릎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운동이 있는데 이는 엉덩이를 뒤로 쭉 빼는 ‘변기 쪼그리기’ 동작이다. (요통 운동 치료법 '변기 쪼그리기' 그림 참조)

                                                              다리 전체가 자주 땅기면서 욱신욱신 저리고 쑤시는데…….

                                                              허리 디스크 때문일 수도 있고 다리의 말초 신경 문제 때문일 수도 있고 혈관의 문제일 수도 있다. 장기간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척추수술 후 잠잘 때는 어떤 자세가 좋은가?

                                                              약간의 요추 전만각주7) 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허리 뒤에 타월을 몇 장 겹쳐서 깔고 자는 것도 좋고 아예 허리에 침대보를 둘러 감아 모로 누웠을 때도 허리의 자세가 바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추천한다.

                                                              척추관 협착증에 좋은 운동은 무엇이 있나?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 디스크에 손상이 오고 퇴행이 오는 과정이 오래 반복되면서 노화가 겹쳐서 생기는 문제이다. 척추관 협착은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갖게 되는데 이로부터 증상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디스크나 후방 관절의 손상이 겹쳐지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허리 디스크에 좋은 운동이 척추관 협착증에도 좋다. (요통 운동 치료법 참조)




                                                              '診斷學 > 진단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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