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상태 고려 않은 운동은 오히려 독…바른 호흡 배워야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운동=건강’의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운동이 신체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걷기 운동은 누구나 할 수 있고 걷기 운동만 잘해도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종종 한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사람은 걷기 운동을 지속했을 때 다른 2차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걸을 때 발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족저근(발바닥 쪽 아치)이 내려앉아 평발화하거나 무지외반증이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사람이 걷기 운동을 오래 하게 되면 발의 이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나아가 무릎과 고관절, 허리 등 점차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 또한 퇴행성 관절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걷기 운동을 했을 때는 관절의 마모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또 다른 경우로 허리가 아픈 환자들이 걷는 것이 좋다 하여 따로 통증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고 걷기나 수영 등의 운동을 한다면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운동은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잘 알고 거기에 맞게 할 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문제점을 간과한 채 남들이 좋다고 하는 운동을 무작정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신체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는 바르고 건강한 호흡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호흡은 단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수준이 아니다.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온몸으로 호흡하는 것을 느끼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을 말한다. 호흡은 신체의 순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호흡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순환이 잘 안 되어 각종 질병이 유발된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금니를 꽉 깨문 상태에서 숨을 참는 사람이 있다. 이 상태로 5분 정도가 지나면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럼증이 오는데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순환이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체의 순환을 돕기 위한 숨쉬기는 코로 숨을 천천히 끝까지 들이쉬고 다시 모두 내쉬는 연습을 하루에 10분에서 2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아침, 점심, 저녁으로 10분씩 숨쉬기를 한다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언제나 강조해왔던 신체 정렬이다. 이 신체 정렬을 바르게 유지하려면 자세 유지근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자세 유지근은 움직임이 크지 않아서 강화하기가 쉽지 않다. 그 부분의 움직임이 15~20도만 넘어서도 그다음 근육이 움직이기 시작하므로 큰 움직임은 하지 않으면서 자세 유지근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진단과 운동 처방이 필요하다. 이는 개인마다 과거 다쳤던 병력과 직업적인 생활 방식이 다르므로 일괄적으로 동일한 운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최근에는 헬스클럽에서도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는 회원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주에 함께할 운동은 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동작이다. 족저근이 무너져 있어 발이 평발처럼 보이는 사람은 다시 족궁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무지외반증 역시 1차적으로 평발이 된 다음 2차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평발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탄성이 좋은 고무 밴드나 실리콘 밴드가 있다면 발가락 사이에 끼워 발가락으로 밴드를 당긴다. 처음 할 때는 발가락으로 당기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겠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손으로 밴드를 당겨 저항을 준다. 이 동작을 하면 발에 아치를 들어올려 점차 발이 평발에서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밴드가 없는 경우 족궁 아래에 물건을 집는 것처럼 발동작을 하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발의 기능을 살려주었을 때 발에 티눈이나 굳은살이 없어지고 발이 점차 고와지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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