建康 散步/추나 정체 양생

생활습관으로 인한 측만 

초암 정만순 2014. 3. 13. 18:54

 

생활습관으로 인한 측만

 

 

# 평소 안 쓰는 쪽도 사용해 신체 좌우 균형 갖춰야

우리 몸은 해부학적으로 아주 단단하게 짜여 있는 구조물이므로 통증이 유발될 정도로 몸이 비틀어지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긴 시간 동안 잘못된 자세를 취하거나 항상 같은 동작으로 일을 몇 년씩 하다 보면 조금씩 몸이 비틀어져 어느 순간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다시 말해 반복적으로 같은 동작을 취하더라도 신체의 정렬을 알고 조금만 신경 써서 관리를 하면 통증을 방지할 수 있다.
신체에 가장 무리가 되는 자세는 같은 동작을 같은 방향(한쪽 방향)으로 오랜 시간 동안 반복하는 것이다. 매일 같은 방향만을 쓰는 일을 한다면 반대되는 쪽을 대칭적으로 풀어주어 한쪽으로 신체의 무게중심이 쏠리는 것을 방지해주어야 한다. 물론 자주 사용하는 쪽을 쓰는 것이 익숙하고 손쉬운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같은 패턴을 한쪽으로 계속 사용한다는 것은 몸이 한쪽만 발달하기 때문에 균형이 깨지고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다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이러한 것들이 신체의 측만을 만드는 요인이 된다.
또 다른 경우로 한쪽 발목을 삐거나 혹은 넘어져 한쪽 무릎을 다쳤을 때 한쪽 다리나 발을 사용하지 않고 반대쪽만을 쓰는 경우 다친 쪽보다 반대쪽이 더 아픈 경우가 있다. 더군다나 한 번 다친 발목이나 무릎은 쉽게 다시 부상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습관적으로 같은 쪽 발목과 무릎을 삐게 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측만으로 진행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양쪽을 균등하게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신체 현상이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한쪽으로 다리를 꼬고 앉거나 혹은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고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서는 등 좌우를 대칭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모든 행동들이 척추 측만의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신체를 사용하기 편한 방향과 편한 부분으로 쓰기 때문에 경추와 요추 디스크나 퇴행성관절 같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본인에게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것을 알았다면 가장 먼저 자신의 생활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이 좋다. 사무직이라면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의자와 책상의 배치를 바꾼다든가 컴퓨터와 마우스의 위치 등 주로 움직이는 동선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신체를 바르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척추를 중심으로 신체의 좌우를 대칭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 속 운동법을 알아보자. 기본적으로 오른손잡이인 경우 반대쪽인 왼손을 쓰는 횟수를 늘려본다. 정밀한 작업이나 대부분의 생활은 오른손으로 하더라도 왼손으로 할 수 있는 일(물건을 들어 옮기는 일이나 마우스 사용 등)을 찾아 왼손을 같이 쓰는 것이 좋다. 평소 가방을 오른쪽으로만 메는 사람은 백팩으로 바꿔 양쪽 어깨에 똑같은 무게가 실릴 수 있도록 한다. 서서 일을 할 때에 한 쪽 다리에 체중이 실리는 사람이라면 양쪽 다리에 똑같이 무게를 싣고 설 수 있도록 신경 쓴다. 흔히 말하는 ‘짝다리’는 척추는 물론 골반의 비대칭을 유발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손 동작과 발 동작을 같이 혹은 다르게 엇박자로 움직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좌우를 대칭적으로 사용하면서 엇갈리게 움직이므로 뇌 운동에도 도움이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을 것이다. 평소 쓰지 않던 왼쪽을 사용하고 양 발과 양 손을 각각 움직인다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고 얼마간은 계속 틀리기도 할 것이다. 처음에는 잘 쓰지 않는 쪽을 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점차 익숙해지면 좌우를 번갈아 사용하면 된다.
오른쪽만 지속적으로 사용해 오른쪽으로 줄어져 측만이 생긴 경우에는 왼쪽 팔을 위로 폈다가 물건을 아래로 당겨 내리는 동작을 해 왼쪽을 강화해준다. 이렇게 하면 좌우를 같이 쓰게 되는 것이므로 점점 좌우가 대칭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은 계속해서 좌우를 체크해가며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