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목본(가)

꽃댕강나무

초암 정만순 2017. 9. 24. 16:20



꽃댕강나무


다른 표기 언어 Glossy abelia

           
꽃댕강나무 


작은 종 모양의 꽃에서 그윽하게 퍼지는 향기에 취하게 하는 꽃댕강나무.

작은 꽃들은 7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찬바람이 불기 전까지 계속해서 피어나요.

12월까지도 꽃댕강나무의 꽃을 볼 수 있답니다. 계속해서 피고 지는 꽃을 6개월 이상 감상할 수 있는 것이지요.

꽃댕강나무는 하늘하늘해 보이는 잎과 꽃을 가지고 있지만 아주 튼튼하게 잘 자랍니다.

댕강나무는 평안남도의 석회암 지대에서 자생하는 우리 나라 고유의 인동과 나무예요.

가지를 꺾으면 '댕강' 하는 소리가 나서 댕강나무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댕강나무를 원예종으로 개발한 것이 꽃댕강나무입니다.

꽃의 관상 가치가 높아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속명 Abelia는 식물학자 아벨(Clarke Abel)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종명인 grandiflora는 '큰 꽃'이라는 뜻이지만 꽃댕강나무의 꽃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꽃댕강나무는 학명인 '아벨리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꽃꽂이를 할 때 사용하는 절화는 꽃댕강나무라는 이름보다는 '아벨리아'로 더 잘 알려져 있지요.



꽃댕강나무                                  



꽃댕강나무는 본래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수종으로 남부지방에서는 화단 장식용, 조경용으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지금은 수도권 지역에서도 키울 수 있는데, 화분 상태로는 겨울을 나기가 힘듭니다.

뿌리는 살아 있지만 가지는 추운 날씨를 견디지 못하거든요.

그래도 키워야 한다면 짚으로 가지를 덮어 주면 겨울을 안정적으로 날 수 있습니다.

만약 가지가 얼었더라도 뿌리는 살아 있으니 뿌리에서 다시 새순을 만들어 낼 거예요.

꽃댕강나무는 그대로 두면 폭포수처럼 늘어지며 자연스럽게 퍼져 나갑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감상하거나 모양을 다듬어 수형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도 좋아요.

꽃댕강나무는 건조한 환경에 강하고 공해도 잘 견뎌 도심지의 도로변에서도 잘 자랍니다.

이렇게 노지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집이나 실내에서 키울 때에는 바깥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키우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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