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大邱 老巨樹

대구시 노거수 예방기(禮訪記) (상동 은행나무)

초암 정만순 2017. 9. 18. 17:51




대구시 노거수 예방기(禮訪記) (상동 은행나무)









촬영일 : 2017. 9..18 (맑음)

촬영자 : 솔바람(정만순)

소재지도





- 소재지 :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 보호수 지정 : 보호수6-6(1982년 10월 30일)

- 관리인 정보 : 수성구청 도시관리과 산림담당


                                 

찾아가기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범어지하철 입구 옆 쉼터에 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차로를 건너면 커다란 은행나무가 우람한 모습으로 무언의 침묵을

시하고 있어 오고 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은행나무 뒷쪽으로 보이는 높은 건물은 대구에서 제일높은 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로 노거수의 위용에 가려 꼭대기만

겨우 보인다.

 

<보호수 내력> 

조선 세조 14년(1468)에 심은 540여년이 지난 은행나무다.

이 나무가 범어동에 소재 하면서도 상동 은행나무로 불리는 사연은 이러하다.
처음 수성구 상동에 심어져 있던 이 은행나무는 1972년 8월 31일 대구직할시 보호수 제 18호로 지정 보호하던 중 상동 동서

도로 확장공사로 인하여 철거되어야 할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
이를 안타까워한 동민들이 보존위원회를 구성하고 1981년 9월 30일 옛 정화여자고등학교 교정에 옮겨 보존하게 되었으나,

학교의 이전으로 다시 2001년 지금의 범어네거리로 옮겨졌다. 

 

이 은행나무는 나이만큼 온갖 풍파를 겪은 탁인지 본래의 원둥치는 껍질이 벗겨져 썩어가고 있다. 
하지만 원줄기의 나무 속에서 나온 새순이 자란 2세 은행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그 끈질긴 생명의 의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안내 글 내용]

 이 나무에 전해져 내려오는 얘기로는 여름철이 되면 당시 마을 노인들이 은행나무 그늘에 멍석을 펴고 윷놀이를 즐겼는데

하루는 이 곳을 지나던 소년이 멍석에 물을 뿌리고 난 뒤 번쩍 들어 나무위로 내던지니 마치 연처럼 나무 위로 훨훨

날아갔다는 것이다
이 일이 있은 후로 은행나무 밑에 물을 뿌려 주는 사람에게는 힘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또 이 은행나무는 상동 노인들의 유일한 휴식처로 제공되었으며 이 동네 이름도 '은행나무 마을'로 알려질 만큼 유명한 

나무이다. 

  
이 거목은 두 번이나 터를 옮겼으니 위기가 있었으며 주 줄기는 오랜 세월에 이미 화석화 되었으나, 새로운 줄기에서 잎이

나서 당당하게 자리를 지켜주고 있어 작은 일에도 좌절하며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큰 교훈으로 남을것 같다.

 

          

 

은행나무

 

옛날에 공자가 제자들을 모아놓고 가르침을 베풀 때는 대개 은행나무 아래에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자의 가르침을 받는 곳을 은행나무 교단, 즉 행단(杏亶)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니까 유교를 받드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공자를 따라서 은행나무를 심었지요.

유교의 교육기관이 바로 서원이나 향교지요.

오래된 향교나 서원에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는 건 그런 까닭에서입니다.

유교의 대표적 교육기관인 서울의 성균관에도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지요.

 

열매는 냄새가 참 고약하지요.

이건 은행나무 나름의 생존전략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치 스컹크가 냄새를 피워 자신을 보호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나무에게 씨앗은 자신의 종족을 번식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인데 그걸 아무나 마구 집어가고 먹어치운다면 자신들은 번식할

수 없지요.

그래서 자신의 씨앗인 열매를 보호하기 위해서 고약한 냄새를 갖는 과육으로 진화한 것입니다.

 

나무도 분명히 다를 생명체와 느낌을 나누며 살아가고 또 사람이 한눈에 알아채기는 어렵다 해도 스스로의 느낌을 표현하는

생명체라는 겁니다.

말없이 살아가는 나무이지만, 필경 나무도 살아있는 생명체인 이상 사람과 주변의 다른 생명체들과 끊임없이 느낌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다만 그의 표정이나 온몸에서 배어나오는 식물성의 언어를 인간의 언어에만 익숙한 우리가 알아보지 못할 뿐입니다.

글 : 고규홍


사진첩


지하철 1호선 범어역 3번 출구로 나서면~~




창공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의연히 서있는 이 모습~~







따로이 구차하게 중언부언 하지 않아도 이 나무의 고초와 생명력을 이 한장의 사진으로 짐작할 수 있으리요~~












주위에 어린 은행나무가 식재되어 있으나 땅에 떨어진 은행으로 미루어 암나무 인듯 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