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초본 일반

구절초 / 쑥부쟁이 / 벌개미취 구분

초암 정만순 2017. 9. 5. 07:40


구절초 / 쑥부쟁이 / 벌개미취 구분




가을에 피는 들국화 종류의 대표랄 수 있는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가 있는데

언듯 보아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아래와 같이 정리해 올려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절초와 쑥부쟁이와 벌개미취>



특징/종류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

쑥 모양

좁고 길며 톱니가 굵다

약간 넓고 톱니가 아주 가늘다.

맑은 흰색, 크다

연보라, 홑꽃

보라색, 겹꽃

가운데

혀꽃(유인)+

관꽃(수정)

조밀함

꽃 위로 도드라짐

꽃보다 아래쪽

줄기

하나씩

여러 개가 한달내내 핌

윗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짐

피는 곳

높은 산, 바위틈

평지, 들판, 공터

산과 들의 습지, 척박한 땅

분위기

기품있고 우아함

옹기종기, 아기자기함

쑥부쟁이에 비해 늘씬함

용도

원예용, 약용

약용, 관상용

식용, 사방공사용, 화단용

이름의 유래

뿌리부터 꽃 피는 끝까지 아홉 마디

대장장이의 쑥 캐는 딸이 임 그리다 죽은 자리에서 피어난 꽃

벌판에 피는 개미취

꽃말

어머니의 사랑,밝음, 순수, 우아함

인내, 그리움, 기다림

너를 잊지 않으리, 청초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 


왼쪽: 쑥부쟁이 꽃과 잎 / 오른쪽: 벌개미취 꽃과 잎

쑥부쟁이꽃과 꽃이지고난후의 모습

 

벌개미취꽃과 꽃이 지고난후의 모습



무리 지어 꽃을 피운 구절초(九節草)를 보고 새삼 가을을 느꼈어요.

구절초는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국화 종류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 산과 들에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온 토종 식물이자, 매년 가을을 미리 알려주는 식물이지요.

구절초를 보면 떠오르는 시가 있어요.

안도현의 '무식한 놈'이에요.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絶交)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한 것을 자책한 나머지 자신과의 인연을 끊겠다고 노래한 시인의 마음이 너무 결연하다 못해 가혹해 보이기도 해요.

사실 구절초는 비슷하게 생긴 '사촌'이 많아 전문가도 헷갈리기 일쑤랍니다.

자라는 지역과 기후에 따라 약간씩 변한 변이종(같은 종의 생물이라도 특성이 다른 생물)이 여럿인데다, 비슷하게 생긴 쑥부쟁이 역시 변이종이 많기 때문이에요. 그

러니 시인이 구별 못 한다고 자책할 일은 아니지요.

구절초와 쑥부쟁이, 벌개미취가 피어 있는 모습이에요(위에서부터 아래로).
▲ 구절초와 쑥부쟁이, 벌개미취가 피어 있는 모습이에요(위에서부터 아래로).
구절초와 쑥부쟁이, 벌개미취를 어떻게 구분할까요.
우선 꽃 피는 시기가 조금씩 달라요. 구절초는 9~11월에, 벌개미취는 6~10월, 쑥부쟁이는 7~10월에 꽃이 피어요.
그런데 9~10월에는 셋이 겹쳐서 피어나니 난감하지요.
그때는 먼저 꽃잎 색깔을 살펴보세요.
벌개미취는 진한 보랏빛을, 쑥부쟁이는 연한 보랏빛을 그리고 구절초는 흰색이나 연분홍색을 띱니다.

그래도 구별이 어렵다면 잎 모양을 보세요.
벌개미취 잎은 넓고 길지만, 쑥부쟁이 잎은 좁고 짧은데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어요. 반면 구절초 잎은 마치 쑥처럼 잎새가 갈라져 있어서 구분할 수 있답니다.

정리하면
꽃색이 흰색이나 연분홍색이면 구절초, 보라색이면 벌개미취나 쑥부쟁이 중 하나인데, 잎이 넓고 길면 벌개미취, 좁고 짧은데 긴 톱니가 있으면 쑥부쟁이입니다.
벌개미취는 화단이나 길가 등 사람들이 심은 곳에서, 쑥부쟁이는 산기슭 등에서 저절로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쑥부쟁이와 구절초 구별하기


쑥부쟁이 어린순과 꽃이 피어있는모습 구절초 어린순과 꽃이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을 담아 구별해 보았습니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산국속에 속합니다.
언뜻보기에는 국화 꽃처럼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여러해살이 풀이라
올해 피어 있는곳에 내년에도 틀림없이 피어 있을겁니다.
구절초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과 순수라고 합니다.
그의미를 꽃을 보면 알수 있겠더군요.

      
쑥부쟁이는 꽃잎이 가느반면 구절초는 이렇게 꽃잎이 넓습니다.
구절초 어린잎입니다 언듯보기에는 쑥처럼 생겼지요
구절초 잎과 꽃이 피어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까지는 구절초꽃입니다.
구절초는 꽃이 연한 핑크색이던가 흰색이던가 하더군요
음력으로 9월9일날 꽃이 필때쯤
꽃과 줄기를 잘라서 부인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절초{ 九아홉구 折꺽을절 초}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래부분은 쑥부쟁이인데요

쑥부쟁이는 국화과에 참취속에 속합니다.
구절초와 쑥부쟁이는 모두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들꽃은 이렇게 바위틈에도 예쁘게 피어 있는 데요.
사람들의 손을 타면 이렇게 시들기도 하고 그냥 보기만하면 좋을것인데요 말이지요

쑥부쟁이 입니다.

쑥부쟁이에 꽃말은 고개를 쑥 내밀면서 그리움과 기다림을 볼수 있듯 합니다.

어린쑥부쟁이 모습입니다 영산강자전거길 쑥부쟁이 군락을 이루더군요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할줄 알면 어느정도 야생화 들꽃은 안다고 보더군요.
산행하다가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개인적으로 쑥부쟁이 꽃과 벌개미취 꽃을 좋아 합니다.
푸른기가 있는 쑥부쟁이 꽃
야생화 기질이 더 많은듯 보입니다.

구절초는 머리핀에 앙증맞은 꽃한송이가 저에게는딱 맞는 이미지더군요.
벌개미취는 잎이 엄청 넓더라구요
쑥처럼 꽃대가 올라오면 쑥부쟁이 꽃처럼 비슷하게 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