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숲해설 코스탐사

숲해설 코스 답사 보고(대구수목원 4)

초암 정만순 2017. 8. 21. 13:08




숲해설 코스 답사 보고(대구수목원 4)




오늘은 전회에 이어 대구수목원 답사 내용 중 3종의 식물에 대한 보고를 올립니다~~


목련


다른 표기 언어 Kobus Magnolia , 木蓮 , コブシ辛夷                              



요약 테이블
분류 목련과
학명


Magnolia kobus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시인 박목월이 가사를 쓰고 김순애 씨가 작곡한 〈4월의 노래〉다.

 1960년대 이후 한때 학생들에게 널리 불리던 가곡이다. 활짝 핀 목련꽃 아래서 연애소설의 백미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던 그 순수함이 정겹다.

목련(木蓮)은 ‘연꽃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라는 뜻이다.

목련은 봄기운이 살짝 대지에 퍼져나갈 즈음인 3월 중하순경, 잎이 나오기 전의 메말라 보이는 가지에 눈부시게 새하얗고 커다란 꽃을 피운다.

좁고 기다란 여섯 장의 꽃잎이 뒤로 젖혀질 만큼 활짝 핀다.

꽃의 가운데에는 많은 수술과 각각 따로 떨어져 있는 여러 개의 암술이 있다.

이런 모습을 두고 식물학자들은 원시적인 꽃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원시식물이라고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1억 4천만 년 전, 넓은잎나무들이 지구상에 첫 모습을 보이기 시작할 때 나타났으니 원시란 접두어가 붙을 만하다. 가지 꼭대기에 한 개씩 커다란 꽃을 피우는 고고함으로나 순백의 색깔로나 높은 품격이 돋보이는 꽃이다




       



꽃을 피우기 위한 목련의 겨울 준비는 남다르다.

마치 붓 모양 같은 꽃눈은 목련만의 특별한 모습이다.

꽃눈은 두 개의 턱잎과 잎자루가 서로 합쳐져 변형된 것이고, 겉에는 갈색의 긴 털이 촘촘히 덮여 있어서 겨울의 추위를 견뎌내도록 설계를 해두었다. 《

사가시집(四家時集)》각주1) 에 실린 〈목필화(木筆花)〉라는 시에는 “이른 봄 목련꽃이 활짝 피는데/꽃봉오리 모습은 흡사 붓과 꼭 같구나/먹을 적시려 해도 끝내 할 수가 없고/글씨를 쓰기에도 적합하지 않네”라고 했다.

목련을 두고 목필화라는 다른 이름을 붙인 이유를 설명한 셈이다.

겨울날 붓 모양의 꽃눈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끝이 거의 북쪽을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옛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수광의 《지봉유설》을 비롯한 몇몇 문헌에 나오는 ‘북향화(北向花)’란 목련의 이런 특징을 잘 나타낸 말이다.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북쪽을 향하는 꽃봉오리가 더 많은 것 같다.

꽃봉오리의 아랫부분에 남쪽의 따뜻한 햇볕이 먼저 닿으면서 세포분열이 반대편보다 더 빨리 이루어져 자연스럽게 끝이 북쪽을 향하게 되었다고도 한다.

동의보감》에는 목련을 신이(辛夷), 우리말로 붇곳(붓꽃)이라 하여 꽃이 피기 전의 꽃봉오리를 따서 약재로 사용했다.

목련은 “풍으로 속골이 아픈 것을 낫게 하며,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고 코가 메는 것, 콧물이 흐르는 것 등을 낫게 한다.

얼굴이 부은 것을 내리게 하며 치통을 멎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나게 한다.

얼굴에 바르는 기름을 만들면 광택이 난다”라고 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는 목련에 관한 기록이 처음 나온다.

김수로왕 7년(서기48)에 신하들이 장가들 것을 권했지만, 하늘의 뜻이 곧 있을 것이라면서 점잖게 거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바다 서쪽에서 붉은 돛을 단 배가 북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왕

은 기뻐하며 사람을 보내 목련으로 만든 키를 바로잡고[整蘭橈], 계수나무로 만든 노를 저어 그들을 맞아들였다.

배 안에 타고 있던 아리따운 공주는 인도의 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으로 훗날 김수로왕의 왕비가 된다.

이처럼 목련은 꽃뿐만 아니라 나무로서의 쓰임새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목련은 한라산이 고향이며 오늘날 자생지는 거의 파괴되었으나,

이창복 교수가 쓴 1970년대 논문에는 성판악에서 백록담 쪽으로 30분쯤 올라가면 자연산 목련이 군데군데 보인다고 했다.

전남 진도에 있는 석교초등학교에는 키 12미터, 줄기 밑 둘레 280센티미터의 약 100년생 목련이 자라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만나는 목련은 실제 백목련인 경우가 많다.

토종 제주도 목련은 잘 심지 않고, 중국 원산인 백목련이 오히려 더 널리 보급된 탓이다.

재래종 목련은 꽃잎이 좁고, 완전히 젖혀져서 활짝 피는 반면 백목련은 꽃잎이 넓고 완전히 피어도 반쯤 벌어진 상태로 있다.


이외에도 보라색 꽃의 자목련이 있다.

또 백목련과 자목련을 교배하여 만든 자주목련은 꽃잎의 안쪽이 하얗고 바깥쪽은 보라색이다.

또 꽃잎이 10개가 넘는 중국 원산의 별목련도 있으며, 5월 말쯤 숲속에서 잎이 난 다음에 꽃이 피는 함박꽃나무(산목련) 역시 목련과 가까운 형제나무다.

북한에서는 함박꽃나무를 목란(木蘭)이라 하며 북한 국화로 알려져 있다.


단풍나무


다른 표기 언어 Maple , 丹楓 , タカオカエデ高雄楓 


분류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무환자나무목 > 단풍나무과 > 단풍나무속
원산지 아시아 (대한민국,일본)
서식지 산지의 계곡
크기 약 10m
학명Acer palmatum
꽃말 사양

                                  

    








        

키가 15m까지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5~7갈래로 갈라졌으며, 갈라진 조각의 끝은 뾰족하다.

꽃은 5월에 산방꽃차례를 이루어 무리져 피는데 한 꽃에 암술 또는 수술만 있거나 2가지 모두 있다.

수꽃에는 수술이 8개, 암꽃에는 암술이 1개 있으며 암술머리는 2갈래로 갈라져 있다.

꽃잎은 암꽃과 수꽃 모두 없고 꽃받침잎 5장이 꽃잎처럼 보인다.

열매는 9~10월에 시과로 익는다.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자라고 가을에는 잎이 붉은색으로 아름답게 물든다.

많은 원예품종들이 만들어졌으며 이중에서 잎이 1년 내내 붉은 종류를 홍단풍(또는 봄단풍·노무라단풍), 푸른 것을 청단풍,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수양단풍 등을 많이 심고 있다.

단풍나무는 반그늘 또는 그늘지고 물기가 많은 땅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디나, 공해가 심한 곳이나 바닷가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어머! 벌써 단풍이네!’ 도시의 여인은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로수로 단풍을 만난다. 가을인 것이다.

단풍에 대한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다. 꿈 많은 소녀의 책갈피에 끼워진 단풍은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소년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가 있다.

비에 젖은 후줄근한 단풍잎에서는 고개 숙인 장년의 서글픔을 읽게 되고, 청소부의 빗자루 끝에 이끌려 쓰레기통으로 미련 없이 들어가 버리는 도시의 단풍잎에서는 노년의 아픔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자기만이 갖는 단풍의 느낌이 있기 마련이다.

넓은 나뭇잎은 햇빛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가장 흔한 초록 색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색소도 준비해둔다.

이들은 각각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하고, 에너지를 엽록소에 보내준다.

오렌지색이나 붉은색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노란색은 크산토필(xanthophyll), 짙은 붉은색과 보라색, 하늘색 등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대표적인 색소다.

가을이 되어 온도가 떨어지면 낙엽수의 이런 색소들은 잎 속에서 유지하고 있던 균형이 깨진다.

대체로 붉은색과 노란색이 가장 많아지고, 참나무처럼 갈색, 또는 서로 색깔이 섞여 있는 갖가지 단풍이 가을 숲을 장식한다.

동시에 줄기로부터 공급받던 수분과 양분은 잎자루 밑의 떨켜가 생기면서 차단되어 버린다. 잎을 떨쳐내기 위한 준비인 것이다. 이는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이듬해 봄에 잎의 세대교체를 위하여 나무들이 선택한 전략이다.



       

꽃소식은 멀리 남도에서부터 파도처럼 북으로 밀려 올라간다.

반면에 단풍은 풍악산(楓嶽山)이라 불리는 금강산에서부터 설악산을 거쳐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타고 파도처럼 밀려 내려온다. 마지막으로 내장산에서 그 자태를 뽐내는 것으로 가을을 마감하면서 온통 우리의 산은 살아 있는 수채화가 된다.

이들 중 진짜 ‘단풍나무’는 수입나무를 포함하여 20여 종이 있다.

아기가 손바닥을 펼친 것처럼 생긴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가 가장 흔하고, 개구리 발처럼 생긴 고로쇠나무, 잎이 세 개씩 붙어 있는 복자기나무가 자주 만나게 되는 정통 단풍나무다.

그밖에도 잎이 셋으로 갈라지는 신나무와 중국단풍, 미국에서 수입한 은단풍, 네군도단풍 등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단풍나무 종류는 모두 잎이 정확하게 마주보기이며, 잠자리 날개처럼 생긴 시과(翅果)가 열린다.

바람에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단풍나무 씨앗이 헬리콥터처럼 회전하면서 공중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것은, 회전하는 과정에서 소용돌이를 발생시켜 날개 위쪽의 공기압력을 낮춤으로서 아래쪽의 공기를 위로 밀어올리게 된다.

이에 따라서 올라간 씨앗이 공중에서 머무는 시간도 늘어나고 최대 100미터 정도까지 날아갈 수 있게 된다.

씨앗은 멀리 떨어질수록 서로 간의 경쟁이 적어져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풍나무 무리는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흔히 단풍이라고 할 때는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를 일컫는 경우가 많다.

두 종류 모두 키가 10여 미터 정도 자라는 중간 키 나무로 가을 산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띈다.

잎은 손바닥 모양처럼 생겼는데, 잎이 5~7개로 갈라진 것은 단풍나무, 9~11개로 갈라진 것은 당단풍나무다.


단풍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수많은 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화석정(花石亭)에 걸린 단풍 관련 시 한 수를 소개한다.

율곡 선생이 여덟 살 때 지었다는 〈팔세부시(八歲賦詩)〉는 그 진위 여부를 떠나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숲속 정자에 가을이 깊어지니
시인의 시상(詩想)은 끝이 없구나
멀리 강물은 하늘에 잇달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빛을 향해 붉게 물들었구나







미국산사

      

            미국산사

                                     


요약 테이블
분류 장미목 > 장미과 > 산사나무속
꽃색 백색
학명Crataegus scabrida Sarg.

                       

    형태

    낙엽활엽관목

    크기

    높이는 3m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달걀모양 예두이며 재저, 원저 또는 넓은 예저이고 길이 3-9㎝, 폭 2-8㎝로서 표면은 녹색이며 털이 없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며 약간 흰빛이 돌며 가장자리에 결각상의 예리한 톱니가 있으며 엽병은 길이 7-37mm이다.

    꽃은 지름 2㎝정도로서 백색이고 편평꽃차례에 달리며 수술은 20개, 암술은 5개이다.

    열매

    열매는 둥글고 지름 1㎝정도로 끝에 꽃받침이 남아 있으며 10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줄기

    큰 가시가 있다.

    일년생가지는 갈색 또는 암갈색이지만 광선이 닿지 않는 곳은 다소 녹색을 띠며 껍질눈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2년지는 점차 회색으로 된다.

    가시는 가지의 기부에서는 잎과 같이 배열되며 길이 4-5cm로서 끝이 예리하고 밑부분의 지름이  3mm정도로 되며 가지와는 90˚또는 그 이상 벌어진다.




    용도

    • 산사나무, 야광나무, 이노리나무, 미국산사의 과실, 根(근), 木材(목재), 莖葉(경엽), 종자를 약용한다.
    ⑴산사
    ①가을에 성숙한 과실을 따서 잘게 썰어서 햇볕에 건조하거나 또는 눌러서 餠狀(병상)으로 만들어서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Hyperoside, quercetin, anthocyanidin, oleanol酸(산), 糖類(당류), 酸類(산류) 등을 함유하고 비타민C가 풍부하다.
    ③약효 : 食積(식적)을 消去(소거)하고 瘀血(어혈)을 疏散(소산)하며 條蟲(조충)을 구제하는 효능이 있다.

    肉積(육적), 징하, 痰飮(담음), 呑酸(탄산), 下痢(하리), 腸風(장풍), 腰痛(요통), 疝氣(산기), 産後兒枕痛(산후아침통-産後瘀血凝滯(산후어혈응체)), 惡露不盡(악로부진), 小兒乳食停滯(소아유식정체)를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6-12g을 달여 복용하거나 丸劑(환제), 散劑(산제)로 복용한다. <외용> 煎液(전액)으로 씻거나 짓찧어서 붙인다.
    ⑵산사근
    ①약효 : 消積(소적), 祛風(거풍), 止血(지혈)의 효능이 있다. 食積(식적), 이질, 관절통, 喀血(객혈)을 치료한다.
    ②용법/용량 : 9-15g을 달여서 복용한다.
    ⑶산사목 - 水樣性下痢(수양성하리), 頭風(두풍), 搔痒症(소양증) 등을 치료한다.
    ⑷산사엽 - 잎과 꽃을 차로 하여 복용하면 고혈압을 치료한다. 莖葉(경엽)을 삶아서 즙으로 漆瘡(칠창)을 씻는다.
    ⑸산사핵 - 食積(식적), 疝氣(산기), 퇴산을 치료하고 催生(최생)한다. 丸劑(환제), 散劑(산제)로 복용한다.

    특징

    미국에서 들어온 낙엽관목으로서 산사나무와 비슷하지만 큰 가시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