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해설 코스 답사 보고(대구수목원 2)
오늘은 전회에 이어 대구수목원 답사 내용 중 3종의 식물에 대한 보고를 올립니다~~
원추리
동의어 홑왕원추리, 넘나물, 들원추리, 큰겹원추리, 겹첩넘나물,
분류 | 백합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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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 습도가 높으면서 토양의 비옥도가 높은 곳 |
꽃색 | 노란색 |
크기 | 키는 약 50~100㎝ 정도 |
학명 | Hemerocallis fulva (L.) L. |
용도 | 관상용, 어린잎은 식용, 뿌리는 약용 |
분포지역 | 우리나라와 중국 |
생활사 | 여러해살이풀 |
개화기 | 6~8월 |
결실기 | 9~10월경 |
근심을 잊게 하는 꽃
예로부터 여인들이 원추리를 가까이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득남초(得男草), 의남초(宜男草)라 했으며, 아들을 낳으면 근심이 사라지니 망우초(忘憂草)라고도 했다.
원초는 또한 훤초(萱草)라고도 하는데, 당 태종 이세민이 자신의 어머니가 생전에 머물던 집 뜰에 훤초를 가득 심었다고 해서 흔히 어머니를 ‘훤당(萱堂)’이라고도 한다.
원추리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 계곡이나 산기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습도가 높으면서 토양의 비옥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며, 키는 50~100㎝이다.
뿌리는 사방으로 퍼지고 원뿔 모양으로 굵어지는 것이 있다.
잎은 길이가 60~80㎝, 폭이 1.2~2.5㎝로 밑에서 2줄로 마주나는데, 모양은 선형이며 끝이 둥글게 뒤로 젖혀지고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6~8월에 원줄기 끝에서 짧은 가지가 갈라지고 6~8개의 노란색 꽃이 뭉쳐 달린다.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며 계속 다른 꽃이 달린다. 9~10월경에 타원형 열매가 달리는데 종자는 광택이 나며 검은색이다.
백합과에 속하며 넘나물, 들원추리, 큰겹원추리, 겹첩넘나물, 홑왕원추리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 뿌리는 약용한다.
술로 담가 먹기도 하며, 중국에서는 요리에도 사용한다.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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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식물들
• 왕원추리 : 꽃이 여러 겹으로 되어 있다.
• 큰원추리 : 꽃은 길이 8~20㎝, 지름 약 7㎝로 원추리보다 크다. 주황색 꽃이 피며, 키는 60㎝이다.
• 각시원추리 : 꽃줄기 길이가 잎 길이와 비슷하고 꽃 길이는 5~7㎝이며 안쪽 화피조각의 폭은 약 1.2㎝이다.
• 골잎원추리 : 키는 50~80㎝이다. 잎 겉에 골이 깊게 져 있다.
• 노랑원추리 : 키나 1m나 되며, 꽃은 노란빛을 띤 녹색이며 오후에 피어 다음날 오전에 진다.
• 애기원추리 : 산지에서 자라며, 키는 40㎝ 이상으로 원추리속에 속하는 종들 가운데 비교적 크기가 작다.
• 함양원추리 : 야생 원추리꽃 중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다. 한국 특산종으로, 함양군에 있는 백운산, 기백산 등 중부 이남 지방에 분포한다.
• 홍도원추리 : 꽃은 8~9월에 피고 붉은빛이 도는 짙은 황색이며, 꽃줄기가 극히 짧다. 바닷가에 자라며, 홍도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백목련
키는 15m에 이른다.
잎은 길이 10~15㎝ 정도로 어긋나는데 광택을 지니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4월초에 지름 12~15㎝인 흰 꽃이 줄기 끝에 1송이씩 피는데, 향기가 진하다.
이른 봄, 잎이 나오기 전에 피는 커다란 흰색 꽃은 청초한 느낌을 주며 4월의 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열매는 갈색으로 가을에 익어 빨간 씨가 열매 밖으로 나온다. 중국 중부지방이 원산지이며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는다.
꽃봉오리가 붓처럼 생겼다고 하여 목필화라 부르기도 한다.
고려시대의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에 목필화가 언급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그 이전부터 뜰에 심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진한 향기를 풍겨 목란 또는 옥란이라고도 부른다.
목련을 목필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백목련은 6장의 꽃잎 길이가 꽃받침잎과 거의 같고 꽃잎 전체가 흰색으로서, 꽃잎이 꽃받침잎보다 길며 꽃잎의 아래쪽이 분홍빛을 띠는 목련과 다르다.
내한성이 강하고 비교적 빨리 성장하나, 뿌리가 깊게 내리고 잔뿌리가 적어 옮겨심기 어려운 식물로 알려져 있다.
용도
• 겨울에 필봉(筆鋒)처럼 달리는 갈색의 큰 꽃눈도 관상가치가 있어 관상용이나 정원수로 이용한다.
• 꽃봉오리는 辛夷(신이), 花(화)는 玉蘭花(옥란화)라 하며 약용한다.
⑴辛夷(신이)
①이른 봄에 未開(미개)한 화뢰를 채취하여 그늘에서 건조한다.
②성분 : 백목련의 봉오리에는 精油(정유)가 함유되어 있으며, 그 속에는 citral, eugenol, 1,8,-cineol이 함유되어 있다.
뿌리에는 magnoflorine이 함유되어 있고 잎과 과실에는 peonidin의 배당체가 함유되어 있다.
③약효 : 祛風(거풍), 通竅(통규)의 효능이 있다. 두통, 鼻淵(비연-악성 비점막궤양, 축농증), 鼻塞(비새), 치통을 치료한다.
芳香藥(방향약)으로서 쓴다.
④용법/용량 : 3-9g을 달여 복용한다. 丸劑(환제), 散劑(산제)로 하여 복용한다.
<외용> 粉末(분말)하여 코에 넣거나 물에 담가서 증류한 액즙을 코 안에 點滴(점적)한다.
⑵玉蘭花(옥란화) - 消痰(소담), 益肺和氣(익폐화기)의 효능이 있다. 蜜(밀)에 재웠다가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
월경 전의 복통과 불임치료에는 개화되기 시작하는 옥란화를 나이 1세에 1개 꼴로 매일 식전에 달여 복용한다.
유사종
• 자주목련 : 백목련과 비슷하나 꽃잎의 겉이 연한 홍자색이고 안쪽이 백색이다.
• 백자목련 : 꽃잎의 내면은 흰색이고 외면은 담홍자색이며 남부지방에서 관상수로 심고 있는데 중국 중부지방이 원산이다
박태기나무
다른 표기 언어 Chinese Redbud , 紫荊木 , ハナズホウ花蘇芳
분류 | 콩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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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Cercis chinensis |
봄이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인 4월 초중순에 공원이나 유적지 등에는 잎도 나오지 않은 가지 여기저기에 자잘한 진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는 자그마한 나무가 눈에 띈다. 바로 박태기나무다.
박태기나무의 꽃은 잎눈 부근에 7~8개, 많을 때는 20~30개씩 모여 피며, 꽃이 많고 꽃자루가 짧아 가지 하나하나가 꽃방망이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꽃봉오리가 달려 있는 모양이 마치 밥알, 즉 ‘밥티기’와 닮았다고 하여 박태기나무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짐작된다.
색깔은 꽃자주색인데, 양반들이 먹던 하얀 쌀밥이 아니라 조나 수수의 밥알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북한 이름인 구슬꽃나무도 같은 유래인 것으로 생각된다.
대부분의 꽃은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꽃대를 뻗고 원뿔모양이나 우산모양 등 고유의 꽃차례에 따라 달린다.
그러나 박태기나무 꽃 일부는 꽃대 따위는 만들지 않고, 나무 몸체의 아무 곳에서나 붙어서 피기도 한다.
줄기 여기저기, 심지어 땅 위로 나와 버린 굵은 뿌리까지 다른 꽃나무들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꽃대 없는 꽃을 피운다.
이런 불규칙함이 박태기나무 꽃의 또 다른 매력이다.
꽃에는 독이 있으므로 아름다움에 취하여 꽃잎을 따서 입속에 넣으면 안 된다.
박태기나무는 키가 3~5미터 정도 되는 작은 나무다.
추위에 잘 버티며 콩과 식물이라 땅이 척박해도 별로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자료가 없으나 대체로 고려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된다.
잎은 손바닥 반 정도의 크기로 표면이 매끄러우며 완벽한 하트모양이다.
열매는 콩과라는 집안의 특징대로 손가락 길이보다 좀 긴 콩꼬투리가 열린다.
박태기나무 종류는 유럽 남부, 중국, 북미에 일곱 종류가 있다.
약 6천 5백만 년 전인 제3기층에서 지금도 흔히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심는 것은 중국 중북부를 원산지로 하는 중국 자생 박태기나무다.
유럽 남부에서 자라는 서양박태기나무(학명 Cercis siliquastrum)는 키가 7~8미터에서 12미터까지 자라는 중간 키 나무로, 박태기나무와 모양은 거의 비슷하지만 훨씬 크다.
16세기 말 화가인 카스토르 듀란트(Castor Durante)는 예수의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 예수를 로마 병사에게 팔아넘긴 이스가리옷 유다(Judas Iscariot)가 목매 죽는 장면을 판화로 만들었는데 판화 속에서 유다가 목을 맨 나무가 바로 서양박태기나무이다. 이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유다트리(Judas tree)’라고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작은 박태기나무만 보고 유다가 목을 매달 수 없는 나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서양박태기나무는 목을 매달고도 남을 만큼 키가 크다.
박태기나무는 잎이 피기 전에 화려하게 피는 꽃모양과 기후와 토질의 제약을 별로 받지 않아 세계적인 정원수로 널리 보급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비들이 공부하는 서원에서부터 스님들의 수행 공간인 사찰까지 문화유적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박태기나무의 껍질과 뿌리는 민간약으로 쓰이는데, 삶은 물을 마시면 오줌이 잘 나오며 중풍, 고혈압을 비롯하여 통경, 대하증 등 부인병에 이용한다.
박태기나무는 한자로 흔히 자형(紫荊)이라고 쓴다.
그런데 엉뚱하게 소방목(蘇方木)도 박태기나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 나무는 전혀 별개다.
일부 문헌에는 박태기나무의 한자명을 소방목으로 썼다.
아마 박태기나무의 일본 이름인 화소방(花蘇方)을 소방목으로 잘못 번역한 탓일 터다.
소목(蘇木)으로도 불리는 소방목(Sappanwood, 학명 Caesalpinia Sappan)은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은 옛날부터 수입하여 약재와 염료로 널리 이용한 나무다.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소방목은 “부인이 혈기병(血氣病)으로 명치 아래가 아픈 것, 몸을 푼 뒤에 혈창(血脹)이 생겨 답답하여 죽을 지경인 것, 월경이 중단된 것과 목이 쉰 것을 낫게 하고 옹종을 삭이며 다쳐서 어혈이 진 것을 낫게 한다”라고 했다.
또 붉은 물을 들이는 염색제로서도 귀중히 여기던 나무다.
소방목은 키 6~9미터, 줄기둘레 50~80센티미터의 중간 키 나무로서 박태기나무보다 훨씬 크고 꽃이나 잎, 가시는 우리나라 실거리나무와 매우 비슷하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소목과 관련된 90여 차례의 기록이 나와 있는데 일본 사신이 직접 상납하거나, 일본 상인을 통해 구입하여 왕실과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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