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해설 코스 답사 보고(대구수목원 3)
오늘은 전회에 이어 대구수목원 답사 내용 중 3종의 식물에 대한 보고를 올립니다~~
수호초
학명 | Pachysandra terminal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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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 동장군 |
분류 | 노박덩굴목 > 회양목과 > 수호초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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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 4월, 5월 |
우리나라에선 수호초(秀好草)라고 하고, 일본에선 부귀초(富貴草) 중국에선 정화판등과(顶花板凳果)라고 하네요.
상록다년초로서
높이가 30cm 정도 된다.
잎은 어긋나기하지만 4-6개가 층으로 모여 달리며 층 간격은 2-4cm이고 짙은 녹색이며 윤채가 있고 가죽질이며
사각상 거꿀달걀모양이고 길이 1-3cm의 엽병과 더불어 길이 5-10cm, 너비 2-4cm이다.
표면 맥 위에 잔털이 있고 윗부분에 톱니가 약간 있으며 밑부분이 좁아져서 엽병으로 된다.
이삭꽃차례는 정생하고 길이 2-4cm이며 꽃은 일가화로 4-5월에 피고 밑부분에 화경이 있는 암꽃이 달리며 포와
꽃받침조각은 넓은 달걀모양이고 길이 2.5-3.5mm로서 연모가 있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며 꽃잎은 없고 수술은 3-5개로서 길이 8mm정도이며 암술대는 2개로서 젖혀지고 끝까지 남아 있으며 안쪽에 잔돌기가 있다.
수꽃은 화경이 없이 윗부분에 피고 포와 꽃받침은 넓은 달걀모양으로 길이 2.5-3.5cm이다.
열매는 핵과로 달걀모양이며 길이 1.5cm정도로서 겉에 털이 없고 암술대가 남아 있다.
주로 낮은 지대의 나무 그늘에 자란다
수호초 꽃 이야기
옛날 진도 섬 산골 마을에 한 농부가 산기슭에 감자와 옥수수 농사를 지어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농부는 진돗개 한 마리를 키웠는데 하얀 털을 가지고 있어 백구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백구는 어려서부터 매우 영리하고 주인 농부를 잘 따라서 농부와 백구는 언제나 함께 다니며 친밀함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이 농부가 사는 곳이 원래 매우 외진 산골이다 보니 감자나 옥수수가 익어 갈 때에는 산에서 멧돼지들이 내려와 농사를 망쳐 놓곤 하였습니다.
주로 밤에 어둠을 타고 내려오는데 어제 밤에도 옥수수 밭 한 구석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보니 아무래도 한두 마리가 아닌 모양이었습니다.
어제 밤에 백구가 짖어 댈 때에 나가 볼까 하다가 피곤하고 귀찮아서 그냥 잤더니 다 여물어가는 옥수수 밭을 망쳐 놓은 것입니다.
이제 멧돼지들이 옥수수맛을 알게 되었으니 매일 밤 산에서 내려 올 터인데 이를 지켜 낼 일이 큰일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쓰던 활과 화살을 꺼내어 오늘 밤의 멧돼지 사냥을 준비하였습니다.
낮에 미리 한잠 자 놓고 밤이 깊기를 기다리는데 백구가 귀를 쫑긋하며 긴장하는 모습이 멧돼지가 내려온 모양입니다. 백구를 따라 옥수수 밭으로 살금살금 다가 가는데 앞에 멧돼지 여러 마리가 정신없이 옥수수를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농부가 활을 겨누어 멧돼지를 쏘자 멧돼지 한 마리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멧돼지들은 도망을 치는데 그중 어미 멧돼지가 농부를 향하여 돌진해 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겠다는 듯이 갑자기 달려드는 어미 멧돼지에게 농부는 미처 활을 다시 쏠 겨를이 없었습니다.
농부가 지신에게 달려드는 멧돼지를 눈앞에 보며 뒤로 넘어지면서 이제는 죽었구나 하고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있을 때에 옆에 있던 백구가 멧돼지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농부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서 보니 백구가 멧돼지의 목을 물고 있는데 멧돼지의 날카로운 어금니가 백구의 옆구리에 박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농부는 재빨리 활을 어미 멧돼지의 심장에 겨누어 쏘자 그렇게 사납던 멧돼지가 드디어 죽었습니다.
그러나 멧돼지의 어금니는 아직도 백구의 옆구리에 꽂혀 있고 백구는 아직도 멧돼지의 목을 물고 있었습니다.
농부가 다가가서 백구의 옆구리에 박혀있는 멧돼지의 어금니를 빼내자 백구의 옆구리에서 피가 철철 흘러 나왔습니다. 농부가 자신의 웃옷을 찢어 상처부위를 싸매었으나 피는 그치지 않고 계속 흘러 나왔습니다.
결국 백구는 다음날 해가 터 오르는 새벽녘에 농부를 향해 마지막으로 눈길을 주며 꼬리를 힘없이 치더니 조용히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농부는 자신을 대신해 죽음을 맞이한 백구를 자신의 집 앞의 마당에 묻고 백구를 잃은 한없는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 이듬해 아직 잔설이 다 녹지 않은 이른 봄에 백구의 무덤에는 파란 풀이 돋아나더니 4 월에 꽃잎 끝에 갈색 점이 있는 흰 꽃이 꽃대 끝에 송이 져서 피었는데 사람들은 이 꽃이 주인을 수호하려고 멧돼지의 목을 물었을 때에 멧돼지 의 피가 묻어 있는 백구의 잇빨을 닮았다고 하며 이처럼 자신의 목숨을 내 놓고 싸운 백구의 혼이 깃들은 꽃이라하여 “수호초 꽃‘ 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수호초는 한겨울에도 푸른 잎이 시들지 않고 4 계절 동안 변함없이 푸른 잎을 유지하는데 이는 백구의 주인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나타내는 것이라 합니다.
*** 수호초 꽃 :
사철 푸른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20-30 cm 이며 동북아시아의 추운 지방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정원의 화단을 꾸미는데 사용한다.
4-5 월에 꽃대위에 꽃잎 끝에 갈색 점이 있은 흰 꽃이 송이져서 핀다.***
교훈: 자신의 목숨을 바쳐 주인을 지키는 백구의 희생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하겠다.
맥문동
굴참나무
다른 표기 언어 Oriental Cork Oak , 槲 , アベマキ棈
분류 | 참나무목 > 참나무과 > 참나무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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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Quercus variabilis Blume |
개화기 | 4월, 5월 |
굴참나무는 줄기에 두꺼운 코르크가 발달한다.
좀 굵고 오래된 나무는 손으로 눌러보면 푹신푹신한 감이 느껴질 정도로 탄력성이 좋다.
코르크가 발달하여 껍질은 세로로 골이 깊게 패 있다.
경기지방에서는 골을 ‘굴’이라 하는데, 나무 이름은 ‘껍질에 굴이 지는 참나무’라고 하였다가 ‘굴참나무’가 된 것으로 보인다.
굴참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 중에 코르크를 대량으로 채취하기에 가장 적합한 나무다.
황벽나무와 개살구나무가 굴참나무보다 더 질 좋은 코르크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흔한 나무가 아니라서 많은 양을 한꺼번에 얻을 수 없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 패색이 짙던 일본은 군수물자로 굴참나무 껍질 벗기기에 혈안이었다.
이때 온전한 나무가 없을 정도로 우리 산의 굴참나무는 수난을 당했다.
광복이 되면서 굴참나무의 굴욕도 끝나고 이제는 아픈 상처를 거의 찾을 수 없다. 코르크의 대용품도 많이 개발되었고, 질 좋은 지중해 연안을 원산지로 하는 코르크참나무의 코르크가 수입되면서 우리 산의 굴참나무는 껍질 벗김의 아픔을 면할 수 있었다.
옛날에도 굴참나무의 껍질은 활용도가 높았다.
높은 보온성과 방수성 때문에 산골마을의 지붕을 이는 재료로 애용되었다.
지붕을 굴참나무 껍질(皮)로 만들었다고 하여 이런 집을 굴피집이라고 부른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굴피집에는 굴피나무는 없고 굴참나무 껍질만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굴참나무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두꺼운 껍질 때문에 ‘껍질 벗김’의 괴로움을 당하고도 잎 모양이나 재질이 비슷한 상수리나무보다 살아남은 고목나무가 훨씬 더 많다.
아마 나무의 재질이 상수리나무보다 조금 못한 탓일 터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굴참나무만 세 곳이 있고, 강릉 옥계면 산계리에는 작은 굴참나무 당산 숲 전체가 지정되었다.
분포지역
일본, 대만, 중국, 베트남, 티벳; 한반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전국의 표고 50~1,200m 지역에서 자라며, 중부 이남 특히 경상도, 강원도에많다).
형태
낙엽활엽교목, 수형:원개형(가지의 신장은 분산형)
크기
높이 30m, 지름 1m.
잎
잎은 어긋나기로 긴 타원형, 타원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이며 길이 8~15cm로서 점첨두이고 아심장저 또는 원저이며 침상의 예리한 톱니와 측백 9 ~ 16쌍이 있고 표면에 털이 없으며 잎자루는 길이 1~3cm이다. 잎 뒷면은 회백색 별모양털이 밀생한다.
꽃
암수한그루, 5월에 잎과 더불어 피며; 수꽃차례 새가지 밑에서 처지고; 암꽃차례 위에서 곧추섬.
열매
견과, 구형, 뒤로 젖혀진 많은 긴 비늘잎으로 싸이고, 다음해 9월 초 ~ 10월에 성숙.
나무껍질
코르크가 두껍게 발달, 깊이 갈라짐
생육환경
햇볕을 많이 받는 척박하고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며, 주로 갈참나무, 신갈나무, 소나무, 상수리나무와 혼생한다.
내음성은 약하나 맹아력은 강하여 조건을 가리지 않고 쉽게 재배가 가능하다.
양수(陽樹)이고 성장이 비교적 빠른 편이며, 남향 산허리 쪽의 약간 건조한 곳을 좋아한다.
신갈나무보다는 낮은 표고에 나타난다.
수직적 분포로 보아 상수리나무보다는 해발고가 높은 곳에서 많이 분포한다.
짚신나물
분류 | 장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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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 양지 혹은 반그늘 |
꽃색 | 노란색 |
크기 | 키는 약 30~100㎝ 정도 |
학명 | Agrimonia pilosa Ledeb. |
용도 | 어린잎은 식용, 전초는 약용 |
분포지역 |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인도, 아무르 강 등지 |
생활사 | 여러해살이풀 |
개화기 | 6~8월 |
결실기 | 8~9월경 |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주름진 잎맥이 마치 짚신을 연상시켜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하지만 옛날에 짚신이나 버선 등에 잘 달라붙어서 짚신나물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한자로는 용아초(龍芽草) 또는 선학초(仙鶴草) 등으로 불리는데, 용아초는 이른 봄에 싹이 트는 모습이 마치 용의 이빨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짚신나물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토양의 비옥도에 관계없이 양지 혹은 반그늘에서 자라며, 키는 30~100㎝정도이다.
긴 타원형의 잎은 어긋나며 길이가 3~6㎝, 폭이 1.5~3.5㎝이다. 잎 표면은 녹색으로 양면에 털이 있다.
잎자루 밑부분에도 1쌍의 턱잎이 있는데, 턱잎은 반달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아랫부분 가장자리에 몇 개의 큰 톱니가 있다.
노란색 꽃이 6~8월에 피며, 길이는 10~20㎝이고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꽃이 달린다.
열매는 8~9월경에 달리고 윗부분에 갈고리와 같은 가시들이 많이 나 있다.
장미과에 속하며 등골짚신나물, 큰골짚신나물, 집신나물, 북짚신나물, 산집신나물이라고도 한다.
이밖에도 황아초, 지동풍, 자모초, 황우미, 지초 등 여러 이름이 있다. 어린잎은 식용, 전초는 약용한다.
특히 요즘에는 암을 다스린다고 해서 귀중한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인도, 아무르 강 등지에 분포한다.
짚신나물 꽃 이야기
옛날에 우리나라에 고무신이나 운동화가 들어오기 전에는 양반들은 가죽신이나 나막신에 비단을 덧 시워서 신었지만 일반 백성들은
벼농사를 짓고 난후에 그 볏짚으로 새끼를 꼬아 짚신을 만들어 신고 다녔습니다.
짚신은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여 좋은 점도 있지만 쉽게 헤어져서 먼 길을 떠날 때에는 짐 보따리에 여분의 짚신을 매 달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농번기가 끝나고 겨울이 오면 볏짚으로 내년에 신을 짚신을 만들어 비축해 두거나 솜씨가 좋은 사람은 자신이 만든 짚신을 인근 고을의 장날에 내다 팔아 생계에 보탬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어느 마을에 짚신을 잘 만드는 명인이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겨울에는 공방에서 짚신을 만들어 만든 짚신을 장날에 내다 팔았습니다.
그런데 팔리는 짚신은 아버지가 만든 것뿐이고 아들이 만든 것은 언제나 재고로 남아서 돌아오곤 하였습니다.
아들이 이상하여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아버지에게 물어 봤으나 아버지는 그저 웃으며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던 어느 날 아버지가 병이 들어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임종을 맞이하여 평생을 궁금해 하던 짚신에 대해 아버지에게 묻자 아버지는 “털” 하는 마지막 말을 하고는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친 아들은 아버지가 마지막 남긴 말씀이 무슨 뜻일까 하여 아버지가 만든 짚신과 자신이 만든 짚신을 꺼내어 차근차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차이가 없어서 자신이 직접 짚신을 신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의 짚신은 안쪽이 매끈하여 발이 편한데 자신의 짚신은 털이 많이 나고 거칠거칠하여 발이 매우 불편하였습니다.
이제야 아들은 아버지의 비법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좋은 짚신은 결국 신는 사람의 발이 편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터득하게 된 것입니다.
그 후로 아들은 짚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지푸라기부터 고르게 빗질을 한 후에 짚신의 안쪽이나 바깥쪽이나 매끈한 짚신을 만들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짚신의 명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들이 좋은 짚신을 만드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도록 한 아버지의 무덤에 이듬해 여름 노란 꽃송이가 가지 끝에 피었는데 그 풀의 이파리가 짚신을 닮았다고 하여 사람들이 짚신나물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교훈: 좋은 물건을 만들려면 눈에 보이는 부분만 좋게 보이게 할 게 아니라 안 보이는 부분까지도 정성을 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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