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동백나무
다른 표기 언어 Fragrant Snowbell , 玉鈴花 , ハクウンボク白雲木
분류 | 때죽나무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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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Styrax obassia |
넓죽하며 풍성하게 생긴 잎과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려 피는 흰빛 고결함의 자태가 참으로 아름답다. 흰모시 적삼 입으시고 단아하게 앉아 바느질을 하시던 할머니의 비녀를 생각나게 하는 쪽동백나무는 활엽 소교목이며 높이 10m 정도로 자란다. 수피는 짙은 회색 또는 엷은 검은색으로 굴곡이 생기며, 매끄러운 편이다. 잎은 길이 8~20㎝ 정도로 어긋나기나 또는 마주나기로 하며, 타원형 또는 원형에 가깝다. 끝이 짧게 뾰족하며, 밑 부분은 원형이거나 넓은 쐐기형이다. 잎의 상반부에 잔톱니가 있으며 표면에 털이 있고, 잎 뒷면은 흰빛이 돌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거나 없는 경우도 있다. 잎자루는 길이 5~20㎜ 정도다.
꽃은 5~6월에 새 가지 끝에서 나온 길이 10~20㎝의 꽃차례에서 흰색 꽃이 주렁주렁 달리듯이 아래를 향하여 핀다. 화관은 1~2㎝로 5갈래로 갈라지며‘ 수술은 10개 암술이 수술보다 길다. 열매는 핵과로서 지름 0.8~2㎝의 타원형이며 9월에 성숙한다. 증식은 꺾꽂이, 삽목 등으로 하며 종자 채취 후 노천매장 하였다가 봄에 파종한다.
우리 땅에 자라는 나무는 우리의 정신문화는 물론, 생활과 삶 속에서 함께해 온 역사가 매우 깊은 생활과 생존의 도구였다. 쪽동백나무도 마찬가지다. 여인들은 동백기름을 머리에 바르며 한층 정갈한 모습으로 단장했지만, 동백나무는 일부 남쪽의 해안 지대에서 자라는 나무이기에 내륙지방에서는 구하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동백기름 대신 쪽동백나무의 열매에서 얻은 기름으로 여인들은 머리를 단장하였고, 비누와 양초를 만들어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내부기생충과 종기를 제거하는 데도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나무껍질의 수액은 방부제나 향료로 사용되었으며, 목재는 희고 단단하고 가벼워 작은 목공예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내한성과 병충해, 도심 공해에도 강하여 도심의 공원 조경수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 여름철에 쪽동백나무나 때죽나무의 설익은 열매를 찧어서 냇가에 풀어 기절한 물고기를 잡았던 기억이 있다.
열매에 함유된 유독성분인 ‘에고사포닌(egosaponin)’이라는 물질은 독성이 매우 강해 작은 동물을 일시적으로 마취시킬 수 있는 성분이다.
민간에서는 종자를 거담제로 사용하며, 꽃은 인후통의 재료로 쓰이기도 했다. 에고사포닌은 동물실험에서 용혈 및 적혈구 파괴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사람이 기절한 물고기를 먹으면 복통,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주의를 요한다.
속명 ‘스티락스(Styrax)’는 ‘안식향(安息香) 생산하는 나무’라는 뜻의 그리스어 ‘스토락스(storax)’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오바시아(obassia)’는 일본명 ‘오바지샤(大葉萵苣, おおばぢしゃ, 대엽상추)’를 의미한다.
이름의 유래는 미상이지만, 동백기름 대용으로 사용해 온 쪽동백나무의 열매를 보고 시집간 여자가 뒷머리를 땋아서 틀어 올려 비녀를 꽂은 머리를 말하는 ‘쪽’을 덧붙여 지어 낸 이름이 아닐까 유추해 본다.
‘옥령화(玉鈴花)’, ‘백운목(白雲木)’이라고도 부르며 다른 이름으로는 ‘쪽동백’, ‘정나무’, ‘때죽나무’, ‘물박달’, ‘산아주까리나무’, ‘산아즈까리나무’, ‘개동백나무’, ‘왕때죽나무’, ‘물박달나무’, ‘윷나무’, 잎이 넓어 ‘넙죽이나무’라고도 부른다.
쪽동백나무나 때죽나무를 이용하여 천연살충제를 개발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농약으로부터의 공포가 없어지리라 기대해 본다.
분류 : 쌍떡잎식물 감나무목 때죽나무과의 낙엽교목.
분포 : 한국 ·일본 ·중국 등지 (학명 : Styrax
obassia)
서식 : 산지의 숲속 (크기 : 높이 6~15m)
쪽동백나무는 산지의 숲 속에서 자란다. 높이는
6∼15m이다.]
나무 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며,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갈색의 털이 있으나 나중에 다갈색으로 변하며 털이 없어진다.
겨울눈은 잎자루의 밑 부분으로 둘러싸인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10∼20cm의 타원 모양 또는 둥근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윗부분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잎 뒷면에 흰색의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져 별 모양으로 된 털)가 빽빽이 있고, 잎자루의 길이는 5∼20mm이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새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은 5∼9개로 얕게 갈라지고 털이 빽빽이 있으며, 화관은 길이가 2cm이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겉에 성모가 있다.
수술은 10개이고, 꽃밥은 노란 색이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핵과이고 달걀 모양의 원형 또는 타원 모양이며 성모가 빽빽이
있고 9월에 익으며 다 익으면 과피가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목재는 가구재·조각 재료로
쓰이고, 종자에서 기름을 짠다.
한방에서 열매를 옥령화(玉鈴花)라는 약재로 쓰는데, 요충을 제거하고 종기의 염증을 가라앉힌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와 형님 아우 하는 사이다.
형제 사이가 판박이인 경우도 있지만 얼굴이 닮지 않아 엄마가 애매한 의심을 받기도 한다.
두 나무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잎사귀가 서로 다르다.
쪽동백나무 잎은 둥그스름한 모습이 얼핏 오동나무 잎이 연상되는데, 손바닥을 펼친 만큼의 크기에서부터 때로는 잎 한 장으로 얼굴 전부를 가릴 수도 있을 정도로 크다.
그래도 같은 피라는 사실은 숨기기 어렵다.
잎 이외에는 꽃모양도 거의 같고 껍질도 서로 구분이 안 될 만큼 비슷하다.
쪽동백이라는 나무 이름이 흥미롭다.
옛 여인들은 동백기름으로 머리단장을 하고 참빗으로 곱게 쪽을 지었다.
뒷머리에 은비녀 하나를 가로지르면 정갈스런 마님의 표준 치장이었다.
그러나 동백기름은 남서해안의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고, 나라에서 세금으로 거둬 갈 만큼 귀하게 여기는 물건이다 보니 일반 백성의 아낙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서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동백기름의 짝퉁이 필요했다.
마침 품질은 조금 떨어져도 동백기름을 대용하기에 크게 모자람이 없는 쪽동백나무를 찾아냈다.
이것으로 씨앗기름을 짜서 두루 사용한 것이다.
쪽동백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며 머릿기름 말고도 호롱불 기름으로도 쓰였다.
접두어 ‘쪽’이란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으나 쪽문, 쪽배처럼 ‘작다’라는 뜻이다.
동백나무보다 열매가 작은 나무란 의미로 쪽동백나무가 된 것으로 생각된다.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 생강나무 씨와 함께 동백기름을 쓸 만한 지체 높은 마님이 아닌 대부분의 옛 여인들이 널리 이용한 자원식물 중 하나이다.
쪽동백나무는 북한의 양강도, 자강도, 함경북도 이외 어디에서나 자라는 잎이 지는 중간 키 정도의 나무이다.
대체로 키 7~8미터에 지름이 한 뼘 정도면 아주 굵은 나무에 속한다.
꽃은 때죽나무와 거의 같으나 꽃잎이 약간 더 길고 깔때기 모양에 가깝다.
또 꽃대는 때죽나무가 2~5개씩 모여 짧은 꽃차례를 만드는 것과 달리 20여 송이씩 긴 꼬리모양의 꽃차례를 만들어 아래로 처져 달린다.
때죽나무가 나무 전체를 꽃으로 덮은 느낌인데 비하여 쪽동백나무는 커다란 잎과 잎 사이에 뭉게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것 같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백운목(白雲木)’이라 했다.
중국 사람들은 열매의 아름다움을 두고 ‘옥령(玉玲)’이라 했다.
학명 obassia는 ‘큰 잎 때죽나무’란 뜻이다.
같은 식물을 두고 이렇게 보는 관점이 다른 것도 흥미롭다.
우리는 한자 이름이 따로 없고 중국 이름을 그대로 차용한 것 같다.
열매모양은 때죽나무와 거의 같다.
한약재로 귀하게 쓰이는 안식향(安息香, benzoin)은 수마트라 안식향과 샴 안식향이 있으며, 주로 쪽동백나무나 때죽나무와 같은 종류인 벤조인(학명 Styrax benzoin)에서 얻어진다.
쪽동백나무 열매 http://cafe.naver.com/tktlffl/11763 http://cafe.naver.com/tktlffl/10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