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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달이는법 및 복용법

초암 정만순 2017. 7. 13. 17:26



한약 달이는법 및 복용법


 


요즘은 예전처럼 집에서 한약을 달여 먹는 사람이 많지 않다


대부분의 한의원에서 한약을 달여 비닐 포장지에 넣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약은 달여서 바로 마셔야 약효가 좋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가급적 손수 달여서 먹기를 권한다.


 


한약을 복용해 효과를 보려면 세 가지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처방하고 약을 지어주는 의사의 정성,


약을 잘 달여 주는 보호자의 정성,


때를 거르지 않고 믿는 마음으로 약을 먹는 환자의 정성이 그것이다.


이런 정성에 더하여 올바른 방법으로 약을 달여 먹으면 최고의 한약을 복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약재 선별및 손질

 


한약을 달일 때는 먼저 약재가 균일한 굵기로 썰었는지 확인하고


너무 굵은 경우는 잘 우려 나지 않으므로 가위로 가늘게 썰어주는 게 좋다


또 피막이 두꺼운 씨앗류 약재는 소형 절구에 살짝 빻아서 달여야 한다.


흔히 넣는 대추는 중간 크기의 것을 쓰되 씨를 빼고 달이는 게 좋다.


한약재종합상가인 경동시장 건재상에서는 약재들을 다 손질하여 팔고 있으므로


별도로 자르고 벗기고 할것은 없고 다만 본초의 법제 방법에 따라서 필요에 따라


볶고 찌고 삶고 하는 과정만 거치면 된다

 


달이는 용기

 


그릇은 은이 제일 좋고 다음 활석이나 흙으로 만든 질그릇이다.


리그릇도 괜찮다.


철로 만든 약 탕기는 용해도가 떨어지고 침전물이 생겨서 안 좋다.


질그릇은 너무 빨리 끓지 않고 은근히 데워지면서도 식을 때는 서서히 식기 때문이다.


 


달이는 불

 


한약달이는 불을 옛 사람들은 무화(武火)불과 문화(文火)불로 구분하였다


- 무화(武火)-불꽃이 강한 불


- 문화(文火)-불꽃이 약한 불

 


처음에는 센 불로 급히 달여서 한 차례 끓게 한 후 약한 불로 서서히 달여야만


약액이 넘쳐 흐르는 것을 막고,


수분이 지나치게 증발되는 것을 줄이며 휘발성분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달이는 물


 

약을 달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깨끗한 물이다.


동의보감에는 약을 달일 때 반드시 청천수(淸泉水)를 써야 한다고 기록돼 있다.


청천수는 '맑은 샘물이라는 뜻이다.


청천수를 쓰지 않으면 약의 효과를 제대로 볼수 없을뿐더러,


심하면 인체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요즘엔 맑은 샘물은 구하기 힘든 만큼 천연 생수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약 무게의 5~8배의 물을 붓고 달여서 40~60%가 남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달이는 시간


 

감기약이나 휘발성이 강한 약은 미리 물에 담갔다가 무화(武火)불로 급하게 잠 간 달여야 한다.


 


감기약이나 잎이 많은 약재는 20정도 끓이고,


보약재나 단단한 약재가 많이 들어간 약재 1시간 달이면 된다.


이렇게만 해도 전체 유효성분의 70% 가 우려 난다


독성이 있는 약재는 3시간 정도 오래달이는 것이 좋다 


마른 약재를 바로 달이면 약효가 질 우러나지 않기 때문에


달이기 전에 약재를 30~1시간 정도 물에 담가놓으면 유효 성분이 쉽게 용해된다.


물에 담가 냉장고 속에 두면 잘 불린다.


상온에서는 1시간 내외면 적당한데 오래 불리면 발효가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보통 약재 다리는 시간은 대개 2시간 가량 하되


동물의 뼈나 딱딱한 껍질 등이 들어간 경우30 ~1시간 가량 더 늘리고,


잎이나 꽃과 같이 휘발성분이 많은 약30분 정도 단축하는 것이 좋다.


특히 뿌리나 껍질 열매 등 단단한 약재는 미리 물에다 1시간 정도 물에 불여 달이는 것이 효과 적이다.


 

보약은 30분정도, 일반 약은 20분정도 달여도 좋다.


 


달인 약을 짜는 것

 


과거에는 삼베를 이용해 약을 짜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삼베로 약을 짜면 힘이 많이 들뿐 아니라 약재의 섬유질이 많이 빠져나와 소화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찌꺼기를 가라앉히고 위에 뜨는 맑은 약액을 마시는 것이 원칙이다.


뜨거울 때 가는 체에 걸러서 용기에 담으면 된다


 


재탕


 

재탕을 할때는 초탕때의 반 정도 물을 넣어 1-20분 정도 더 달이면 된다.


재탕하면 약효 성분의 95%가 우려난다


두 첩을 각각 한 번씩 달여 초탕을 취한 후 남은 약밥을 한 데 모아 재탕하기도 하나


재탕에서 다시 우러나오는 약의 유효성분은 그다지 많지 않다.


 


달인 약 복용


 

신농본초경은 병이 가슴보다 위에 있으면 식후에 복용한다,


병이 복부보다 아래에 있으면 식전에 약을 복용하라고 했다,


 

중국의 유명한 갈홍이라는 의사는 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은 식전에,


을 보양하기 위한 약은 식후에 복용하라고 했다.


일반적으로는 식전에 복용하되 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약식후에 복용하라는 견해가 많다.


설사시는 공복에 복용한다.


소화촉진제는 식후에 위장이 나쁘면 식전에 복용한다.


 


달인 약은 대부분 따뜻하게 해서 복용하고,


작용이 맹렬하거나 독성이 있는 약재는 먼저 소량을 복용해 본 후에 점차 용량을 늘리되


역효과가 나타나면 바로 중지해야 하고,


어린이 환자에게는 조금씩 여러 차례 먹이는 것이 좋다.


 

약을 복용할 때는 초탕과 재탕을 섞어 살짝 데워서 커피 잔 3잔정도 나오게 해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이때 가라앉은 약찌꺼기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복용회수


 

복용회수는 일반적으로  복용하나 병이 심할 때는 수시로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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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달인 팩


 

요즘 한의원에서는 편리하다는 명분아래 처방된 약재를 한꺼번에 넣고 압력솥에 달여서 비닐팩에 담는다.


분명히 한약은 첩약을 달여서 그때 그때 먹어야 효과가 좋은 줄 알면서도


인건비를 줄이고자 편리한 방법만을 생각한 상업성을 띠어 한약을 팩을 사용하고 있으나


한마디로 한약팩은 약값에 비하여 효과는 매우 적다.


 

한약을 복용할 때 팩으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좋지 못하다.


팩으로 오래두면 변질이 되어 약성분이 떨어진다 마치 밥을 지어 식은 밥을 먹는 것과 같다.


한약은 첩약으로 달여서 바로 먹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특히 치료약은 달여서 바로 먹어야 효과가 좋다.


 


한약 달일 때 뚜껑을 여는 경우



약을 달일 때 뚜껑을 열고 닫아 김이 새는 것은 약재마다 다르다.


영향을 받는 약재가 있고 받지 않는 약재도 있다.


 


한약의 효과 순서


 

한약의 효과순서는


탕제(湯劑-끓이는 것) 산제(散劑-가루) 환제(丸劑-알약)의 순서다.


 


한약 삼가는 음식

 


한약 복용 시 녹두 숙주를 삼가 하라는 것은 약을 해독 시키므로 한약을 삭히기 때문이다.


한약 복용 시 닭고기를 삼가라는 것은 열이 많고 기름이 많기 때문이다.


숙지황과 무는 약이 발산하여 머리로 간다. 그래서 머리가 열로 탈색이 된다.


무는 한약과 상극이지만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 된다.


그러나 오랜 세월 지속되어온 한약과의 관계를 말한다.


 

한약을 먹을 때 돼지고기, 닭고기를 피하라고 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지방이 많으므로 소화장애를 일으켜 한약의 흡수장애를 가져오므로 기피한다고 보는 설이 있으나


실제로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어혈 생성이 결정적인 이유로 보는 시각이 유력한 설이다.


보통 한약의 기본개념이 혈액순환제로 작용하는 것이 상당부분 차지하는데


이에 반하는 작용의 식품이 바로 돼지고기, 닭고기라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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