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꿀, 헬리코박터균 억제
아브시스산 다량 포함…위궤양·위염 등 발병 막아
아카시아꿀이 위암, 위궤양의 발병인자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효능이 구명됨에 따라 국산 아카시아꿀을 활용한 기능성식품개발 및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 25일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 벌꿀 중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카시아꿀이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농진청은 국내에서 생산된 아카시아꿀에 포함된 유기물질에서 강력한 항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물질인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을 분리했다.
또한 국내 벌꿀 중 생산비중이 가장 높은 아카시아꿀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대한 생장억제 효과가 탁월한 것을 확인했다.
아브시스산이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헬리코박터 파리로리 균의 생장과 사멸을 유도하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위염환자에서 높은 비율로 검출되고, 위궤양, 위염, 위암, 십이지장궤양의 발병인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아카시아꿀에서 분리한 아브시스산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에 대해 최소성장억제농도 2.7㎍(마이크로그램, 1g=1,000,000㎍), 최소살균억제농도 6.9㎍으로 매우 높은 항균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아브시스산의 경우 아카시아꿀 1㎏에 24㎎가량 포함돼 있으며, 다른 꿀에서는 극히 미량이 존재하거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