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임산부

가을숲이주는 건강

초암 정만순 2017. 5. 29. 19:44



가을숲이주는 건강



행복한 겨울을 보내려면 가을 숲에 가라 “보약삼첩(補藥三貼)이 불여(不如) 추일등산(秋日登山)”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보약 세첩을 먹는 것 보다 가을날에 등산하는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옛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한 것은 오늘날 의학적 관점으로 보면 상당히 일리가 있고 현명한 건강 관리법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가을에 산행을 한다는 것은 점점 줄어드는 일조량에 대비하여 햇볕을 충분히 받게 해 건강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내게 만들어 줍니다.

잘 아시다시피 햇볕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햇볕은 우리 몸에서 ‘세로토닌’이란 물질을 분비하게 하는 결정적 영향을 합니다.

 따라서 햇볕을 충분히 못 받는다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우울에 시달리게 됩니다.

비가 많이 오는 우기나 일조량이 적어지는 겨울에 우울해지는 원인이 바로 햇볕 부족입니다.

가을의 산행은 우리 몸에 햇볕을 충분히 받게 해서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케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합니다.

햇볕은 또한 우리 몸에서 비타민 D생성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 숲의 햇볕은 우리를 건강하게 해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을 숲의 햇살은 감미로울 만큼 포근합니다.

여름철의 내리쬐는 햇살과는 천양지차입니다.

전혀 햇볕으로 인한 피부에 피해가 걱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부드럽습니다.

원래 숲의 햇볕 자체가 태양에서 직접 내리쬐는 햇볕이 아니고 나무들이 받아서 간접적으로 비추어주는 햇볕이기 때문에 그다지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가을 숲의 햇볕은 더욱 우리 몸에 해롭지 않습니다.

가을의 산행은 추워지는 날씨 때문에 운동 부족으로 인한 겨울철 건강을 도와줍니다.

우리가 시달리고 있는 생활습관병 대부분은 운동부족에서 옵니다.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숲이나 산에서의 운동은 실내나 운동장에서 하는 운동보다 큰 효과가 있습니다.

먼저 심리적으로 숲에서의 운동은 우리를 상쾌하게 함으로서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숲에는 깨끗한 산소가 많기 때문에 심호흡에 좋습니다. 오르막길을 걷는 유산소 운동 효과를 최대로 얻게 합니다.

숲의 자연 지형은 종합운동기구에서 운동하는 효과를 줍니다.

우리 몸의 모든 근육과 부분을 자극하고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숲이나 산을 ‘Green Gym'이라 부릅니다.< 숲과 산은 푸른 운동장(Green Gym)입니다.>

가을의 숲과 산은 아름답고 우리 몸의 오감을 민감하게 하는 자극 요소가 뚜렷하게 영향을 줍니다. 

 짙은 녹색이 만연했던 숲이 아름다운 색의 단풍으로 변하고 우리들에게 매혹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미국의 환경심리학자인 Kaplan은 일상에서 받은 피로를 해소하고 심리적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는 몇 가지 요인 중에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언급했습니다. 

 일부러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주의를 끌 수 있는 아름다움이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정신적/육체적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을 산과 숲이 가진 시각적 아름다움이 우리를 건강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또한 여름의 무성한 녹음에서는 보고 느낄 수 없던 여러 가지 감각 자극요인을 가을 숲에서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 숲에서 부는 바람은 단풍을 흩날려 낙엽을 만들고, 우리 뺨을 스치는 바람은 더욱 상큼한 느낌을 줍니다. 

 숲의 계곡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여름철 많은 수량이 흐르는 계곡의 소리보다 더욱 감각적으로 우리의 귀를 자극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자극하는 요소들입니다. 가을의 숲과 산은 우리를 심리적으로 성숙하게 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듭니다. 

 우리는 가을 숲이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생을 반성하며 새로운 각오를 하는 기회를 갖습니다.

< 숲에는 우리의 감각을 민감하게 하는 많은 건강 요소가 있습니다.> 가을의 숲은 이만큼 우리의 건강에 큰 도움을 주어 건강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내게 만듭니다.

겨울은 숲에게도, 그리고 우리에게도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겨울을 얼마나 잘 보내느냐에 따라 희망찬 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충북대 산림과학부 신원섭교수님의 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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