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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세동기(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초암 정만순 2017. 4. 28. 08:59


제세동기(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아파트에도, 학교 기숙사에도, 기차에도 요즘 '이것'을 설치해 놓은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네모난 상자를 벽에 부착해놓은 '이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제세동기'입니다. 여러분도 벽면에 제세동기를 설치해놓은 것을 보셨나요? 저는 주변에서 제세동기를 흔하게 볼 수 있어서 늘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제세동기가 응급상황에 쓰이는 기계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세동기의 사용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은 제세동기 사용방법을 배워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국민안전처'에서 제세동기 사용방법을 정확하게 배웠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응급구조사에게 배운 '제세동기 사용방법'. 여러분도 함께 알아볼까요?



제세동기는 심박수가 약하거나 수축하지 않는 등, 이상 증세가 있을 때 심장에 직접 고압전류를 통하게 하는 기계입니다. 극히 단시간에 고압전류를 통하게 하면 정상적인 맥박으로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두 개의 패드만 정해진 위치에 붙이면 되기 때문에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계입니다. 간단한 제세동기 사용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심정지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면 평평한 바닥에 반듯하게 눕혀야 합니다. 의식이 없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필요한데요. 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고, 나머지 한 사람은 제세동기를 작동하면 됩니다. 저는 응급구조사와 한 팀을 이루어 제세동기 사용법을 배웠는데요. 응급구조사가 일정한 속도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을 때 저는 제세동기의 전원을 켰습니다.



제세동기를 사용해본 적도 없고, 응급 상황을 경험해본 적도 없어서 '실수라도 하면 어떡하지'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요. 제세동기의 전원을 켜면 안내방송이 쉽고 간결하게 나오기 때문에 여러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세동기는 호흡이 없고, 반응도 하지 않는 심정지 환자에게만 사용해야 한다고 응급구조사가 말했는데요. 당황해서 무조건 제세동기를 찾지 말고, 그전에 미리 기도확보를 하고, 호흡이 있는 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전원을 켜고 나니 패드를 부착하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패드 하나는 오른쪽 쇄골 바로 아래에 붙이고, 나머지 하나는 왼쪽 겨드랑이 부분에 붙이면 되는데요. 패드에 붙여야 할 위치가 각각 알기 쉽게 표시되어 있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응급상황의 경우에는 당황해서 아무렇게나 붙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응급상황이더라도 조금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적절한 위치에 패드를 붙여주세요. 



제가 패드를 응급 환자에게 붙이고 있을 때, 파트너인 응급구조사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가만히 지켜보고 있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세동기를 통해 전기 충격을 주기 직전까지 다른 한 사람은 꾸준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미지 출처 : 국민안전처 홈페이지)


패드를 붙이고 나면 환자의 상태를 제세동기가 스스로 분석중이라는 소리도 들리는데요. 이때는 환자 상태를 제세동기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모두 손을 떼야 합니다. 심폐소생술을 실시 중인 응급구조사에게도 손을 떼라고 알려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모두 환자에게서 손을 뗀 후에는 제세동기가 시행되는데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환자에게 단시간에 전기 충격이 가해집니다. 제세동기가 전기 충격을 준 뒤에는 다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합니다.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두 사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심폐소생술도 배워보았지만, 익숙하지가 않아서 '응급상황이 되면 내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었는데요. 제세동기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응급 상황에서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기계 하나로 사람의 호흡을 돌아오게 하고,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일으킨다니 작은 기계가 기특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여러분도 평소에 제세동기가 설치된 위치를 잘 파악해서, 응급 상황에서 사람을 살리는 기적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