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운의 용담검무 하늘과 통하는 ‘신의 칼’ 그 속엔 민족 지키려는 동학이… 문무겸전의 인간 최제우 경술국치 50년전 나라 앞날 예언 검결 지어 비밀결사 결의 다져 쇠가 아닌 목검 사용하는 '용담 검무' "서양을 물리쳐야" 염원이 담겨 ◆ 최수운의 용담검무(龍潭劍舞) 속에 숨은 동학(東學) 무예가 무술로서의 의미보다 종교적 의례용이나 무용이라는 예술로 승화된 극단적인 예가 용담검무이다. 용담검무는 동학-천도교의 교조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1824∼1864) 선생이 만든 검무(劍舞)이다. 구한말 외세의 침략 속에 민족과 민족혼을 지키고자 동학을 창도한 수운 선생은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점칠 수 없는 위기의 상황에서 전북 남원 은적암에 피신해 있을 때에 용담검무를 신도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충의를 다지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