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사혈 부항

노폐물의 정의 및 종류

초암 정만순 2017. 2. 22. 10:56



노폐물의 정의 및 종류

 

 


노폐물의 사전적인 정의는 생물체 내에서 물질대사 결과 생기는 부산물이나 최종 산물 가운데 생물체에 불필요한 것, 또는 유해한 물질을 의미한다.


 


인간 역시 생명체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대사 과정에 따라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노폐물이며, 몸 속에 필요량 이상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이 노폐물이다.


 



지방은 물론이고, 세포막으로 구성되는 콜레스테롤도 필요 이상으로 몸 속에 존재하게 되면 동맥 경화 등을 유발하는 노폐물이 되는 것이며, 스트레스 등으로 분비된 필요 이상의 신경전달 물질 말할 것도 없고,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면서 내어놓은 순수한 배설물, 세균의 공격이나 외상으로 죽은 세포, 그리고 영양분이나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서 죽은 세포도 노폐물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본적인 생명 활동 외에 환경 등의 외적 요소로도 끊임없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 노폐물이며 우리 몸 어디에선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노폐물이다.


 


노폐물의 처리과정


인간은 대사과정이나 내외적인 환경변화 등의 자극을 받으면서도 개체로서의 생리적 상태를 안정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하여(인체 항상성의 원리) 다양한 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특성상, 매일, 매 시간, 매초, 생산되고 있는 노폐물 또한 인체 내 대사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그 방법은 크게 3가지로,

1)  물에 녹는 수용성 노폐물은 혈액을 떠돌다 소변을 통해,

2)  기름에 녹는 지용성 노폐물은 간에서 대사되어 담도를 통해,

3)  가스성인 것은 호흡을 통해 밖으로 나가게 된다.

 


물론 대변으로도 배설되는데, 이것은 녹즙기에서 녹즙을 짜듯, 엑기스가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이다.


 


그러나 우리 몸은 어떤 이유에서 인지 이 노폐물들을 모두 몸밖으로 배출하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노화의 과정을 거쳐 죽음에 까지 이르게 되며 질병으로 고통 받기도 한다.


 


노폐물의 생성 위치


, 우리 몸 속의 노폐물이 다양한 시스템으로 배출되고 있다고는 하나, 체외로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머무르게 되는 불필요한 노폐물이 존재하기 마련이며, 이들이 주로 세포와 세포 사이, 혈관과 혈관사이 등의 간질 또는 혈관내에 머물면서 체액을 변성시키는 것이 문제가 된다.


 


특히 체액은 우리 몸의 60%~70%를 이루고 있으면서 생명활동의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의 변성이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현대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의 이론이나, 한의학의 원전 황제내경 등의 고대문헌 에서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맑은 물 형태를 띠어야 하는 체액이 샛 노란색의 은행잎 색으로 변성되거나, 걸쭉한 가래 형태, 젤 덩이리, 피 지렁이 형태, 혹은 썩은 어혈(혈전, 피떡)등의 형태로 고체화되어 인체 곳곳에 쌓이는데 이것이 과적되어 세포까지의 영양공급이나 노폐물 배출등의 혈액순환 작용을 방해하면서 대사 능력을 떨어뜨리게 함으로서 만병의 근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혈요법의 인식 오류


현재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사혈요법의 한계가 여기서 지적된다.


사혈요법은 혈관 내에서만 노폐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세혈관을 파괴하여 혈관을 청소하는 피뽑기를 열심히 하면 혈관 속을 떠다니는 어혈들이 모두 밖으로 빠져 나온다는 이론은 얼른 판단하기에는 그럴 듯하게 들린다.


더구나, 현대 서양의학에서도 혈행을 억제하는 혈전에 의해 고혈압이나 뇌중풍이 온다 라고 병자들에게 인식시키고 있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있게 들린다.

일부의 국한된 어혈(혈전)이 밖으로 빠져 나온다는 말은 일리가 있어, 순간적으로 막고 있는 혈행을 뚫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

그러나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원인치료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


 사혈요법은 혈행을 억제하고 있거나 혈관을 막고 있는 인자가 혈전이나 피떡이라는 사실에만 치중할 뿐이지,이 인자생성의 근본 원인이 인체 곳곳에 과적되는 노폐물이라는 사실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것임을 알지 못함에서 오는 치료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는 이상, 이 역시 원인치료의 방법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모세혈관 벽은 다른 굵은 혈관 벽과는 판이하게 다른 구조를 지니고 있다.


, 체내 모든 물질이 모세혈관 벽을 통과되게 되어 있고 앞서 언급한 체내 곳곳의 노폐물 (혈전, 피떡, 어혈)들은 혈관 벽을 넘나들면서  생성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혈 손실의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까지 혈액을 뽑아내어 혈액 속의 어혈을 제거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아니면 어혈의 근본 원인인 변성된 체액, 즉 노폐물을 흡출해 내는 것이 옳은 것인가?


 


흡각요법의 위대성은 여기에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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