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침 치료 연구 - 허증성 중풍 전조증과 예방
양계주(楊繼洲) 선생의 <치증총요(治症總要)> 해설
<치증총요>에는 총 151개 병증에 대한 발병 원인과 진단, 그리고 침 치료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상당히 오랜 기간 설명해야 할 것 같네요.
특히 중풍에 대해서는 앞부분에 매우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여러 번에 걸쳐 중풍을 소개해 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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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一論中風 但未中風時 一兩月前 或三四箇月前
일론중풍 단미중풍시 일양월전 혹삼사개월전
不時足脛上發痠重麻 良久方解 此將中風之候也
불시족경상발산중마 량구방해 차장중풍지후야
便宜急灸三里 絕骨四處各三壯
편의급구삼리 절골사처각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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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1. 중풍
대체로 중풍 발병 한달 전 혹은 삼사개월 전에 갑자기 발과 종아리가 저리고 묵직하며 딱딱해 지다가 곧 풀리곤 하는데
이것이 중풍의 징후이다.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즉시 삼리 절골 네 곳에 뜸을 세 장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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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먼저 진단입니다.
여기서 중풍은 뇌졸중(stroke)을 의미하는데요,
중풍은 크게 실증과 허증으로도 구분합니다.
물론 실증은 급성이며 허증은 만성이지요.
실증은 갑자기 화가 치솟아 뇌혈관이 터지는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평상시 혈압이 높거나 간화(肝火) 등으로
혈관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혈관벽이 약해진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증은 기혈허로 혈액 순환이 느리고 끈끈해지면서 뇌혈관이 천천히 막히다가 어느 순간에 오지요.
원문에서 보면 모두 허증성 전조 증상입니다.
즉 혈액 순환이 안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처음에는 조금 운동을 하면 곧 풀리기도 하지요.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말초혈관이 더 막히면서 결국 뇌세포에 영양 공급이 되지 않아 부분적으로 뇌세포가 죽는 허증성 중풍이 됩니다.
이제 예방입니다.
중풍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위에서 절골은 현종[담39]의 다른 이름입니다.
중풍 전조가 있으면 족삼리[위36] 현종에 자침하라 했는데, 족삼리와 현종은 중풍 예방의 요혈이지요.
이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긴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
현종에 대해서는 133회 종기(5)의 설명을 참조바랍니다.
요약하면, 현종은 뇌수를 자양(滋養)하여 뇌세포를 건강하게 해줍니다.
족삼리는 후천의 정을 더하여 몸에 기혈 생성을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혈위입니다.
그러니 족삼리로 보혈보기(補血補氣)하고 현종으로 뇌수를 자양하여 중풍을 예방하는 것이지요.
또한 만성이므로 침보다는 뜸이 더 좋겠습니다.
참고로, 양의학에서는 허증성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 80mg 어린이 아스피린 복용을 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은 혈관벽을 약하게 하여 오히려 중풍을 촉진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스피린은 3개월 간격으로 복용과 중단을 반복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용 중 자주 멍이 든다면 바로 복용을 중지합니다.
허증성 중풍 예방을 위한 기본 한약 처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약간의 가감이 필요하겠지요.
단, 임산부는 금합니다.
당귀 백작 적작 연호색 홍화 천궁 계지 (각 6g)
약 량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환으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한 번에 15일 분으로 하여 1년에 2-3회 정도 복용하면 허혈성 중풍 예방에 매우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안되어 올 수 있는 모든 병증 예방에도 좋은 처방입니다.
무병장수 처방이라 할까요.^^
출처 : <가주 녹십자 한방클리닉> 김두식 - 정통한의학 임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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