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및 여성의 갱년기 상태 (Menopausal and female climacteric states)
<증상> 가슴 두근거림, 피부 긴장도 저하, 발한, 골다공증, 안면홍조, 우울, 수면장애, 성욕감퇴, 불안
<진료과> 산부인과
<관련질환> 골다공증, 고지혈증
<동의어> 갱년기, 폐경기
1. 정의
폐경기란 여성이 더 이상 월경을 하지 않고 임신능력을 상실했을 때를 말한다. 나이가 들면 난소가 노화하면서 배란과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데, 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폐경이다. 폐경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개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주로 50세 전후로 폐경기가 되며 개인에 따라서는 이 시기가 빨리 오거나 또는 늦게 올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개 40대 중ᆞ후반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고 1년 정도까지를 갱년기라고 한다. 그 기간이나 증상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과거에는 폐경기란 나이가 들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70세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인생의 1/3이 폐경기 이후의 삶이 되고 있다. 폐경기에 접어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뼈에서 칼슘 등이 빠져나가 생기는 골다공증이 남성에 비해 현격히 증가하게 되고,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로 인하여 고혈압 및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하여 이로 인한 질병으로 고생하는 위험도가 폐경 전에 비해 많이 증가하게 되므로, 건강 측면뿐만 아니라 삶의 질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2. 원인
사춘기가 되면서 여성의 난소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이 분비된다. 에스트로겐은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으로서 유방의 성장과 임신이 가능하게 자궁을 성장시키는 등의 기능을 가진 여성에게 굉장히 중요한 호르몬이다. 프로게스테론은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키고 보호하는 호르몬이다. 임신이 된 경우는 프로게스테론이 임신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태아를 보호하나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이 호르몬의 분비가 중단되어 월경을 하게 된다. 그러나 갱년기가 되면 이런 호르몬의 생성은 감소하고 월경이 중단되어 임신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폐경기가 되기 전부터 인체 내에서는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점차로 감소하며, 이에 따른 호르몬의 부족현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 바로 우리가 알고있는 폐경기 증상이다.
3. 증상
갱년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또한 여성호르몬 결핍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우리나라 여성들 중 50% 정도는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안면홍조, 빈맥, 발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약 20%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갱년기 증상이 좀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안면홍조와 함께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주로 밤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많은 여성들이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개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 그리고 수개월 후에는 에스트로겐의 부족으로 인해 질에 있는 수분이 건조되어 '질건조' 또는 '질위축증'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상태는 성교시 통증을 느끼게 하며 감염으로 인한 심한 가려움을 수반할 수 있다.
4. 치료
호르몬 보충요법은 폐경 증상을 완화시키고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을 예방하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막아주는 데 효과적이다.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면 골밀도가 증가하여 골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에 따라 호르몬 보충 요법이 폐경 후의 골다공증을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또한 폐경 후 피부의 탄력과 두께를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대장 직장암의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 같은 호르몬 의존성 종양이 있었던 사람은 호르몬 보충요법을 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천되지는 않는다. 그 밖에 간부전증이 아주 심한 경우, 현재 담낭 질환이 진행중인 경우, 혈관색전증이 있는 경우, 진단되지 않은 비정상 자궁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요법을 사용할 수 없다. 이런 여성에서 급성 호르몬 결핍 증상으로 고통을 겪을 때에는 호르몬제 이외의 약물과 생활패턴의 변화를 통해 어느 정도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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