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방제

머리 좋아지는 약

초암 정만순 2014. 1. 28. 14:08

[다시 보는 한의학] 머리 좋아지는 약


심장과 비위를 다스리면 머리 맑아져 집중력 ↑

 
 
 
한의학에서는 두뇌 활동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심장과 비장이 주로 관여한다고 본다.
 
현대를 살아가며 피할 수 없는 과정 중에 하나가 수많은 시험이다. 온갖 시험을 거쳐 어렵게 대학입시를 통과한 뒤에도 취직이나 스인을 위한 시험들이 기다리고 있다. 흔히 누구 집 아이는 머리가 좋아서 공부도 잘하고, 시험만 치면 떡하니 합격하는데 우리 집 아이는 그렇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사람은 일생 동안 두뇌의 극히 일부분만을 쓴다. 머리가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것은 선천적인 원인도 있지만 주로 남보다 얼마만큼 더 두뇌를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머리를 좋게 하는 데 심장과 비장이 주로 관여한다고 본다. 심장은 왼쪽 가슴에 있는 해부학적인 심장뿐 아니라 마음, 즉 정신을 의미한다. 비장은 비위 기능, 즉 음식의 섭취`소화`배설을 뜻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은 대개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데 비해 육체적인 운동은 부족하다. 그런 이유로 몸과 마음이 피로해질 수밖에 없다. 심장의 혈이 부족하면 머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어지럽고 식은땀도 자주 난다. 게다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피곤하다. 그러다 보니 늘 자려고 하는 증상도 나타나는 것이다. 비위기능이 약해지면 입맛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밥만 먹으면 더부룩하면서 소화가 안 되고 변비나 설사도 잦아진다.

이러한 경우에 심혈을 북돋워주며 비위를 다스리는 한약을 쓰면 머리가 맑아져 집중력이 증가되고 소화기능과 체력도 보강시켜 공부에 능률이 오르게 된다. 가끔 남학생을 둔 학부모 중에는 “보약 먹고 딴 생각하게 되면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물어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수험생에게 쓰는 이른바 ‘머리 좋아지는 약’은 흔히 말하는 보약과는 다르다.

이런 걱정은 한낱 기우에 불과하다. 머리를 좋아지게 하면서 건강도 증진시켜주는 것이 바로 한방에서 말하는 ‘머리 좋아지는 약’이라고 할 수 있다.      

 

권현 권한방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