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灸處方/뜸요법 총괄

뜸의 종류와 뜸뜨는 방법

초암 정만순 2016. 11. 14. 09:30



뜸의 종류와 뜸뜨는 방법

                                                                                                                                                                                                    


                  

         

* 직접뜸 *

직접뜸은 뜸봉을 경혈위에 직접 올려 놓고 뜨는 방법인데 흠집을 남기든가, 남기지 않는가에 따라 흠집을 남기는 반흔 뜸과 남기지 않는 무반흔 뜸으로 나눈다.

1) 반흔뜸

반흔뜸은 주로 중간 크기의 뜸봉을 경혈에 직접 안잔하게 놓고 불을 붙여 뜸봉이 다 탄 다음에 그자리에 다시 여러 장을 뜸으로서 살갗이 타서 구창이 생기며 아문 후에 영원히 흠집을 남기므로 뜸 대상자 및 부위 선택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2) 무반흠 뜸

이 뜸법은 직접 경혈 위에 뜸봉을 놓고 불을 붙여 뜸보이 다 타기를 기다리지 않고 환자가 뜨거움을 느낄 때 핀셋으로 뜸봉을 집어 버리거나 눌러서 불을 꺼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3~7장 떠서 국소의 살갗이 붉어질 때 까지 뜬다.

이 뜸법은 뜸뜬 후에 흠집을 남기지 않으며 뜸뜰 때 고통을 덜 느끼게 하는 좋은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빈혈증, 현기증, 사마귀등에 쓴다.

 

 

* 간접뜸 *

1)소금뜸

소금듬은 뜸자리에 두꺼운 종이 같은 것으로 지름과 높이를 각각 1~1.5mm 정도되게 원기둥을 만들어 올려 놓고 보드라운 소금을 그 속에 두껍게 깔고 그 위에 큰 뜸봉을 놓고 뜨는 뜸법이다.

이것은 배꼽(신궐혈)이나 배 부위에다 흔히 뜨는 뜸법인데 살갗에 뜨거움을 느끼기 시작하여 살갗이 벌겋게 될 때까지 여러번 뜰 수 있다. 또한 배꼽에 뜸을 뜰 때에는 배꼽에 소금을 가득 넣고 그 위에 다시 생강 조각을 넣고 이 조각 위에 뜸봉을 놓고 뜬다. 만일 생강을 놓지않고 뜸봉을 직접 소금위에 놓고 뜨면 소금이 불에 튀기기 때문에 화상을 일으킬 수 도 있으므로 생강 조각을 놓고 뜨는 것이 좋다. 소금뜸은 주로 복통, 설사, 구토, 배나 손발이 찬데 의식이 없을 때 쓴다.

2) 마늘뜸

마늘을 3~5mm 두께로 얇게 자른 다음 바늘로 찔러 구멍을 4~5곳내고 침혈 부위나 아직 곪은 것이 터지지 않은 뾰두라지 위에 놓고 그 위에 다시 뜸봉을 놓고 뜨는 방법이다. 한곳에 3~4장씩 뜨고는 마늘 쪽을 새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마늘뜸은 여러가지 염증의 초기, 살갗이 벌걷게 부어오를 때 몸이 허약할 때, 위장염, 구토, 설사 등이 있을 때 주로 쓰인다. 또한 뱀이나 독벌레에 물렸거나 쏘였을 때 적용한다. 이 방법은 독을 빼낼 뿐 아니라 염증을 삭이며 아픔을 멎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3) 생강뜸

색앙을 약 4~6mm두께로 얇게 썰거나 짓찧어서 얇게 떡을 만들어 바늘로 구멍을 몇곳 뚫은 다음 뜸뜰 자리에 놓고 그 위에 뜸봉을 올려 놓고 뜸을 뜬다. 환자가 뜨거워 침지 못하면 생강 조각을 잠시 들었다가 다시 뜬다. 국소의 살갗이 붉고 눅눅해 질 때까지 뜬다. 이 뜸법은 설사와 복통, 벼마디가 저리고 아플 때, 여러가지 부스럼이 난 자리에 다 쓸 수 있다.

4) 부자뜸

부자를 얇게 썰어 놓거나 부자 떡을 만들어 놓고 뜸을 뜬다. 부자떡은 부자를 잘게 썰어 가루를 낸 다음 술로 개어 약 4~5mm 두께로 빚는다. 부자는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이 매우 뜨거운 약이므로 신양을 보하고 양기를 회복시켜 주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여러가지 양허증을 치료하는데 써 왔다.

5) 후추뜸

후추를 가루내어 밀가루 풀에 갠 다음 약 3~5mm 두께로 떡을 빚는다. 이 약떡 가운데를 눌러서 우묵하게 하고 거기에 약가루(정향, 육계등으로 만든 것)를 넣고 그 위에 뜸봉을 놓고 뜸을 뜬다. 류머티즘성 통증 및 국소마비 등을 치료한다.

6) 뜸대뜸

이것은 뜸대의 한쪽 끝을 불을 붙인 다음 않는 곳을 쪼여 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예날 부터 써 왔는데 침혈 국소부위로 부터 2~3cm의 거리를 두고 살갗이 벌걷게 될 때까지 약 5~10분정도 쪼여주는 것이다.

뜸대 뜸에는 이 밖에도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다. 그 하나는 경락들을 따라 부단히 뜸대를 앞뒤로 이동시켜 가면서 쪼여주는 법(다리미질 법)이며, 다른 하나는 침혈 가까이에 뜸대를 댓다가 환자가 뜨거운 느낌을 호소할 때 멀리하여 1~2초후에 다시 침혈에 가져 갓다가 떼는 식으로 뜨는 방법(작탁법)이 있다. 이런 방법으로 약 5~15분 국소의 살갗이 붉어질 때까지 한다.

7) 뜸통뜸

뜸통뜸(온구함)이란 뜸쑥에 불이 잘 붙도록 만든 통을 이용하여 뜸을 만드는 방법이다. 뜸 통법은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있는 방법으로 밑면의 지름 5~6cm, 높이 8~10cm 정도 되는 통(참대, 참나무, 보온재료 같은 것으로 만든다)안에 밑으로 부터 위로 3~4mm 되는 곳에 가름 판을 가로로 대고 중심에 지름 1~1.5cm정도의 구멍을 낸다. 그 변두리에 3~4개의 작은 구멍(3~4mm)를 낸다. 이 통안의 가름판 위에 5~20g정도의 뜸 쑥을 다져 놓고 밑판에서 위로 그림과 같이 구멍을 낸다음 불을 붙이고 윗면을 뜸재로 고르게 덮는다. 그 다음에 뜨려는 침혈 부위에 통을 올려 놓고 20~30분 동안 뜬다. 그러면 열과 연기가 밑으로 통하여 살갗이 더워 지므로 치료 효과를 얻게 된다.

이 방법은 설사, 소화불량, 영양실조, 대장염, 여러가지 신경통, 한증, 냉증등에 효과가 좋다.

8) 뜸침

침을 꽂은 다음 지름이 1.5cm, 길이 2cm 정도 되게 뜸봉을 만들어 침자루에 곶고 뜸봉에 불을 붙여 줌으로써 침을 거쳐 침혈 부위에 깊숙이 전도되게 하는 침과 뜸법을 동시에 되게 하는 치료법의 하나이다.

뜸침은 설사, 신경마비, 견갑관절 주위염, 위장염, 부인병, 요통이 있을 때 적용한다.

 

 

* 뜸뜰때 환자의 자세 *

환자의 몸자세를 바로하는 것은 침혈을 정확히 잡으며 뜸뜨는 조작에 일정한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뜸뜰 때 환자의 자세는 모두 침혈을 잡을 때의 자세대로 하고 더야 한다.

만약 엎드려서 뜸자리를 자고 다음에 앉아서 뜸을 뜨면 뜸 자리가 정확한 위치에서 벗어나기 쉬우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
가슴과 배는 누워서, 어깨와, 목, 머리는 앉아서, 잔등과 허리, 엉덩이, 아랫다리의 뒷면은 엎드려서, 팔과 다리는 앞으로 쭉펴고 뜨는 것이 편리하다.

1) 몸자세 선택은 의사가 침혈을 정확히 잡을 수 있고 뜸뜨는 조작에 편리하며 환자의 몸이 편안하고 로애 견딜 수 있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 가능하면 한가지 몸자세를 취하고 처방한 침혈을 다 뜰 수 있게 한다.

3) 치료의 요구와 어떤 특수한 점 때문에 다른 몸자세를 취할 때에는 환자의 체질과 아픈 상태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4) 뜸뜨는 조작을 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눕거나 엎드리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

5) 환자는 될수록 몸자세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취하고 뜸뜨는 사이에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6) 날씨가 차서 집안의 온도가 낮을 때에는 뜸뜰 때 살갖의 노출시키는 면적을 적게하고 장수도 적게 함으로써 감기에 걸리지 않게 주의를 하여야 한다.

 

 

* 뜸뜨는 순서와 장수 *

뜸은 보통 위에서 아래로, 잔등을 먼저뜨고 후에 배를 뜨며, 머리와 몸통을 먼저 뜨고 팔다리는 후에 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순서라고 알려져 잇다.

뜸봉 1개를 침혈 위에 올려 놓고 태우는 것을 한장이라고 하는데 뜸 한장이 장정 한 사람의 힌과 같다고 하여 '장'이라고 했다는 기록도 있다.

1) 병이 생긴지 오래지 않고 몸이 튼튼한 사람은 처음에 큰 뜸봉으로 장수를 많이 뜨다가 점차 작은 뜸봉으로 장수를 적게 뜬다.

2) 병이 오래고 허역한 사람이나 처음 뜨는 사람에게는 작은 뜸봉으로 자수를 적게 뜨며 점차 뜸봉의 크기와 장수를 늘려야 한다.

3) 머리와 얼굴 그리고 팔다리의 끝부분, 노인, 어린이등 에게는 뜸봉이 작고 장수도 적게 하여 뜨며 잔등과 배에는 큰 뜸봉으로 장수를 많이 뜰 수 있다.

4) 뜸을 잘 견디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뜸봉이 완전히 타기 전에 갈아내곤 한다.

5) 아픔, 가들기등에는 뜸봉을 크게하고 장수도 많이하며 마비, 이완, 무력한 때는 뜸봉을 작게 하고 장수도 적게 한다.

뜸대뜸을 뜰 때의 순서도 뜸봉으로 뜰 때와 같으나 장수로 하지 않고 자극 시간으로 계산한다. 보통 한개 혈에 5~15분 정도로 한다. 살갗 겉면이 붉어지고 속으로 뜨거운 느낌이 통하는 것을 느끼게 되면 그만 둔다.

뜸은 하루 한번, 한개 침혈에 보통 10세 전후의 어린이는 3~5장, 어른은 7~10장씩 뜬다.

 

* 주의사항 *

1) 체질과 병의 상태에 다라 알맞은 뜸법을 골라 써야 한다. 먼저 환자ㅇ게 뜸에 대해서 잘 설명을 하여주어 공포감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 반흔뜸을 뜰 때에는 특별히 신중하게 위치를 정하여야 한다.

2) 몸자세를 바로 가져야 하며 뜸을 뜨는 과정에서 불씨나 뜸봉에 불을 붙인 것이 굴러 떨어져 다른 부위를 데거나 옷을 태우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3) 혼미상채 또는 국소 마비가 있는 환자에게는 뜸을 뜰때 지나치게 장수를 많이 떠서 불필요한 화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4) 간접뜸을 뜰 때 지나치게 많이 뜨면 화상 또는 물집이 생길 수 있다. 큰 물집이 생겼을 때에는 침으로 물을 뽑은 다음 소독약을 바르거나 가제를 덮어주어 보호해야 한다.

5) 뜸자리가 오염되었거나 염증이 생겨서 누런 고름이 나오고 아프거나 피가 나온다면 외과적으로 치료 하여야 한다.

6) 얼굴, 심장 주변, 큰 핏줄이 있는곳, 힘줄과 살갗의 주름이 있는 부위에는 직접 뜸을 뜨지 않는다. 임산부의 허리와 배 및 외감성 질병에는 일반적으로 뜸을 뜨지 않는다.

7) 직접 반흔뜸을 뜨면 화상 부위에 구창이 생기는데, 그때는 당분간 목욕은 하지 말아야 한다.

 

 

* 부작용 *

뜸은 침에서와 같이 위험한 우발증은 없으나 때때로 기분이 좋지 못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뜸을 뜬 다음날 또는 며칠 있다가 온몸이 무거워 질 수 있다. 그리고 원인 없이 붓고 특히 머리가 무거우며 하품이 나고 때로는 열이나고 설사를 하며 밥맛이 덜어질 수 있다. 또한 뜸뜬 부위와 얼굴, 팔다리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수가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자연히 없어지기는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뜸을 중지하고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잔등의 경혈들(폐유, 고황)에 뜸을 뜰 때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때에는 족삼리 혈에 뜸을 뜨면 낫는다(이 것은 가슴속에 생긴 화기를 아래로 끌어당겨 낫게 하는 이치이다)

폐결핵 환자의 잔등에 뜸을 뜨면 혈담 또는 각혈이 있을 수 있는데 이때는 뜸을 중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