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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高熱)

초암 정만순 2016. 11. 14. 09:09



고열(高熱)



고열高熱의 일반적인 규정은 체온이 39℃를 넘는 발열증상을 말한다. 임상질지에서 고열은 흔히 여러 질병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고열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주 많은데, 여기서는 외부 사기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고열에 대하여 서술하기로 한다.

1, 고열의 원인.

고열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원인은 외부에서 감염된 풍열風熱의 사기邪氣이다. 풍열은 보통 입과 코 혹은 피부의 털 및 숨구멍을 통하여 인체 속으로 침입하여 열을 발생시킨다.
① 폐기가 청숙기능淸肅機能을 잃으면 외부로부터 감염되는 풍열을 퇴치시키는 기능이 약화되어져 발열, 오한 등의 고열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② 온사溫邪가 표表에서 풀어지지 못하면, 온사가 ‘기 부분(氣分)’ 또는 ‘혈 부분(血分)’ 속으로 감염되어 고열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③ 서열暑熱이 외부에서부터 감염되어 심포 속으로 들어가면 신혼神昏과 고열증상이 나타난다.
④ 역독疫毒이 유행하여 외부에서부터 피부로 감염되어 오장육부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역시 고열증상이 나타난다.

2, 고열의 치료.

고열은 풍風, 열熱, 온溫의 사기邪氣가 외부에서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병急性病이다. 고열은 풍열범폐風熱犯肺 고열, 온사내함溫邪內陷 고열로 나눈다.

1), 풍열범폐 고열.

(증상); 풍열범폐風熱犯肺 고열은 해수, 두통, 인후종통, 발열로 인하여 오슬오슬 한기가 나고, 입이 마르고 땀이 나고, 누른색의 찐득한 가래를 뱉고, 혀는 박황태薄黃苔, 맥상은 부삭浮數맥이다.

(치칙); 선산풍열宣散風熱, 청숙폐기淸肅肺氣이다.
수양명대장경, 수태음폐경의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처방); 곡지, 합곡, 어제, 대추, 외관
(배혈); 소상, 열결.

(치법); 호침으로 사법을 적용한다. 매일1-2번 자침하되 유침하지 않는다.

(해설); 대장경과 폐경은 서로 표리관계이다.
(1) 대장경의 곡지, 합곡 혈에 자침하면 폐를 깨끗이 하고 열을 내리는 역할을 하고, 폐경의 형혈인 어제 혈에 자침하면 폐의 열증을 사하여 인후를 순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2) 독맥경의 대추 혈은 모든 양경의 양혈의 회會이기 때문에 양사陽邪를 분산시키고 소멸시킴으로 해열작용을 한다.
(3) 삼초경의 낙혈인 외관 혈은 양유맥과 교통하고 표사表邪를 분산시키고 소멸시킴으로서 해열작용이 있다.
이상의 여러 혈들을 합하여 사용하면 표증表證을 해소시키고 폐를 깨끗이 하고 열을 내리게 하는 작용을 한다.
(4) 만약 인후가 붓고 통증이 나면 소상 혈에 점자사혈 시키면 열이 내리고 해독이 된다.
(5) 해수咳嗽에는 열결 혈을 추가 자침하여 폐를 깨끗이 하고 기침을 멈추게 한다.

2), 온사내함 고열.

온사내함溫邪內陷 고열에는 기분증氣分症 고열, 혈분증血分症 고열, 서열몽심暑熱蒙心 고열, 풍독훈증風毒熏蒸 고열 등으로 나눈다.

(1), 기분증 고열.

(증상); 온사내함溫邪內陷 고열에 속하는 기분증氣分症 고열은 고열의 증상은 나지만 오한은 나지 않고 얼굴과 눈이 붉고 입이 마르고 찬 음식을 먹으려 하고, 해수咳嗽, 흉통胸痛, 변비가 생기고 복부는 팽창하여 아픈 곳을 만지지 못하게 한다. 혀는 황조태黃燥苔, 맥상은 홍삭洪數맥이다.

(치칙); 청열거사淸熱祛邪이다.
독맥경, 수양명대장경, 족양명위경의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처방); 대추, 곡지, 상양, 내정, 관충(사혈).
(배혈); 십선(사혈), 중부, 척택, 소상, 합곡, 천추, 상거허.

(치법); 호침으로 사법을 적용한다.

(해설); (1) 독맥경 여러 양혈의 회會인 대추 혈과 대장경의 합혈 곡지 혈을 함께 취혈하면 사기를 제거하고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2) 대장경의 정혈 상양 혈과 위경의 형혈 내정 혈을 함께 사용하면 위부胃腑의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3) 삼초경의 정혈 관충 혈에 점자사혈 시키면 기 부분(氣分)의 열을 배설시켜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4) 만약 고열이 계속 내리지 않으면 십선 혈에 점자사혈 하면 열을 배설시켜 고열을 내리게 한다.
(5) 해수咳嗽와 흉통胸痛에는 중부, 척택, 소상 혈을 추가하여 폐를 깨끗이 하고 기침을 멈추게 한다.
(6) 변비便秘, 복통腹痛에는 합곡, 천추, 상거허 혈을 추가하여 열을 내리게 하고 대변을 통하게 한다.

(2), 혈분증 고열.

(증상); 온사내함溫邪內陷 고열에서 혈분증血分症 고열은 열이 밤에 심하고 번거롭고 불안하며 심지어 신혼神昏하고 헛소리를 하고 입은 마르나 갈증이 심하지 않으며 진반疹斑이 은은히 보이고 혹은 코피, 토혈, 변혈이 나타난다. 설질은 홍봉紅鋒하고 마르며, 맥상은 세삭細數맥이다.

(치칙); 청설영혈淸泄營血이다.
수소음심경, 수궐음심포경의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처방); 소충(사혈), 중충(사혈), 곡택, 위중, 곡지.
(배혈); 십선(사혈), 인중(사혈), 혈해.

(치법); 호침으로 사법을 사용한다.

(해설); 심은 혈과 관계되며 사기가 혈 부분(血分)에 들어갔기 때문에 신경, 심포경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1) 소충 혈은 신경의 정혈이고, 중충 혈은 심포경의 정혈이므로 점자사혈 시키면 심화心火를 배설시키고 심열心熱을 내리게 하는 작용을 한다.
(2) 심포경의 합혈 곡택 혈과, 방광경의 합혈 위중 혈을 취하여 점자출혈 시키면 혈 부분(血分)의 열을 깨끗이 배설하여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3) 곡지 혈은 대장경의 합혈인데, 양명경은 다기다혈多氣多血함으로서 병이 기 부분(氣分)에 있는 사람은 조기에 퇴열이 되나, 병이 혈 부분(血分)에 있는 사람은 퇴열시켜 혈을 내려야 한다.
이상의 여러 혈위를 서로 배합 사용하면 영혈營血에서 열을 배설시켜 퇴열시키는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4) 만약 정신이 혼미하고 헛소리를 하면 십선, 인중 혈을 추가로 점자사혈 하면 열을 내리고 정신을 각성시킨다.
(5) 진반疹斑에는 혈해 혈을 추가하여 혈을 서늘하게 처치한다.

(3), 서열몽심 고열.

(증상); 온사내함溫邪內陷高熱 고열의 서열몽심暑熱蒙心 고열은 굉장한 열이 나고, 심장이 번거롭고 불안하고 입술과 입이 마르고 음료수가 당기고 피부가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때로 헛소리가 생기고 심한 사람은 정신이 혼미하고 경색되고 굳어진다. 혀는 홍봉紅鋒하고 마르며, 맥상은 홍삭洪數맥이다.

(치칙); 청설서열淸泄署熱, 개규계폐開竅啓閉이다.
독맥경 수궐음심포경의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처방); 대추, 곡택, 곡지, 12정혈(사혈).
(배혈); 인중, 백회, 금진, 옥액.

(치법); 호침으로 사법을 적용한다.

(해설); (1) 대추, 곡지 혈은 서열暑熱을 배설하여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
(2) 곡택 혈은 심초경의 합혈로서 점자사혈 시키면 심을 개규시켜 혈의 열을 깨끗이 내리는 작용을 한다.
(3) 12정혈은 삼음삼양경에 통함으로서 음양을 조절하고, 폐색된 주리를 개량하여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4) 만약 정신이 혼미하면 인중, 백회 혈을 추가하여 정신을 각성시키는 작용을 한다.
(5) 입이 마르고 물이 당기면 금진 및 옥액 혈을 점자사혈 하여 진액을 생산하게 하여 갈증을 멈추게 하는 작용을 한다.

(4), 풍독훈증 고열.

(증상); 온사내함溫邪內陷 고열에서 풍독훈증風毒熏蒸 고열은 굉장한 열통으로 얼굴과 머리가 붉게 붓고, 인후종통, 번조 불안하여 피부에 단사丹痧가 조밀히 분포되어 있고 인후가 화농하여 아프다. 설질은 홍紅, 황태黃苔, 맥상은 삭數맥이다.

(치칙); 청열해독淸熱解毒 이다.
수양명대장경, 족양명경위경의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처방); 곡지, 합곡, 함곡, 외관, 위중.
(배합); 소상(사혈), 곡택.

(치법); 호침으로 사법을 사용한다.

(해설); (1) 곡지, 합곡, 함곡 혈은 모두 대장경, 위경에 속하므로 피부의 열사를 모두 소거하고 해열시키는 작용을 한다.
(2) 외관 혈은 삼초경에 속하며 양유맥의 교회혈로서 삼초의 기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풍을 소산시키고 열을 분산시키며, 열을 깨끗이 내려 종기를 소멸시키는 작용을 한다.
(3) 위중 혈은 방광경의 합혈로서 혈액의 열을 깨끗이 내리는 작용을 한다.
(4) 만약 인후가 붓고 통증이 나면 소상 혈을 추가 점자사혈 하여 열을 배설하여 종기를 소멸시킨다.
(5) 발이 화끈거리고 불안하면 곡택 혈을 추가하여 열을 배설하여 불안과 화끈거리는 증상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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