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ㅂ)

번행초

초암 정만순 2016. 9. 23. 11:17



번행초





번행초(蕃杏草)는 석류풀과의 여러해살이 풀로서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바닷가 해변 모래땅이나 자갈마당, 바위틈에서 자라며, 갯상추, 또는 뉴질랜드 시금치(Newzealand spinach)라고 부른다.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 남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생한다.
번행초는 줄기가 땅을 기듯이 자라는데 가지를 많이 치기 때문에 한 포기가 한 아름이 되는 것도 있고 잎은 달걀 꼴로 두꺼우면서도 무르다.
꽃은 4월부터 11월까지 계속 이어서 피는데 제주도 같이 따뜻한 곳에서는 1년 내내 꽃이 피우기도 하고, 노란 종 모양의 꽃이 지고 나면 뿔 같은 딱딱한 돌기가 4∼5개 달린 열매가 열리며 열매 속에 씨앗이 들어 있다.
번행초는 위염·위궤양·위산과다·소화불량 등 갖가지 위장병에 치료 및 예방 효과가 높은 약초인 동시에 맛 좋고 영양가도 높은 야생 채소이다.
어린 잎을 살짝 데쳐 30분쯤 찬물에 담가서 떫은 맛을 빼고 나물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을 수도 있고 샐러드, 녹즙으로 먹어도 맛있다.
한때 위암의 특효약으로 세계가 떠들썩했을 만큼 민간에서는 위암 치료약으로 많이 쓰이기도 했는데, 잎줄기의 점액질은 위염, 위궤양, 위암, 십이지장궤양, 스트레스성 궤양을 부드럽게 감싸서 자극을 줄여주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조선시대 명의 허준이 스승 유의태의 병중 오늘날의 위암에 해당하는 (적취(積聚), 반위(反胃), 일격)을 치료하기 위해 찾던 약초가 번행초라고 하는데, 실제 민간에서는 위암에 특효약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잎과 줄기를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차로 오래 마시면 소화불량, 숙취로 인한 메스꺼움, 위염 등이 예방 또는 치료 효과가 있다.
유럽에서는 시금치처럼 채소로 즐겨 먹고 있는데, 번행초에는 비타민 A와 B2 등 비타민과 갖가지 영양이 매우 풍부하다.
번행초는 생선을 오래 보관하는 데도 쓰이는데 고등어나 다랑어처럼 변하기 쉬운 생선은 잡는 즉시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 버리고 대신 번행초를 가득 채워 넣어 두면 오래 두어도 변질되지 않는다.



▣ 번행초의 효능

식도암, 자궁암, 자궁경부암, 위암, 위염, 장염, 만성위장병,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스트레스성궤양, 장카타르, 자궁질환, 패혈증, 심장병, 해열, 해독, 풍습제거, 소화불량, 숙취로 인한 메스꺼움, 부종, 정창, 홍종, 풍열, 목적, 눈충혈, 부스럼등에 쓰인다.
번행초는 위장질환의 '3대 약초'중의 하나로 해변의 '번행초', 산야의 '삽주뿌리', 약나무에 '예덕나무'를 꼽는다.
해열, 해독, 풍습제거, 부종을 내리는 효능이 있으며 암, 장염, 자궁질환, 패혈증, 정창, 홍종, 풍열, 목적 등에 쓰인다.
눈이 충혈되고 아픈 것을 낫게하고 피부가 헐어 불그스름하게 부어 오른 발진을 다스린다. 위장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스트레스성궤양, 위암, 식도암, 자궁암, 자궁경부암, 부스럼, 만성위장병, 장 카타르, 심장병 등에 쓸 수 있다.
번행초의 어린 가지에는 독성이 함유한 성분중 사포닌이 많이 들어 있는데 끓이면 독성은 없어진다.
번행초는 여름에서 가을에 전초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쓰는데, 건조한 번행초 20g ~ 30g에 500cc의 물을 붓고 물이 절반으로 줄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으로 나뉘어 마신다.
녹즙처럼 생즙을 내어 마셔도 좋으며 번행초에 3배 정도의 술을 붓고 30일 가량 숙성시켜 건더기를 버리고 날마다 조금씩 마셔도 좋고 부스럼 등에 외용시에는 생것을 찧어서 붙인다.
민간에서의 치료 법으로 위암, 식도암, 자궁경부암의 치료에는 번행초 120그램, 능경(菱莖: 마름줄기의 신선한 풀 또는 껍질이 있는 능각(菱角) 즉 마름열매) 150그램, 율무쌀 40그램, 마제결명(馬蹄決明: 즉 결명자) 15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본초추진>]
안풍화적종(眼風火赤腫)의 치료에는 번행초 신선한 잎을 깨끗이 씻고 은침(銀針)으로 찔러 작은 구멍을 많이 낸 다음 사람의 젖을 짜서 조금 넣고 30분 가량 고아 눈에 붙이고 하루에 3~4번 바꾸어 붙인다. [<복건민간초약>]
정창 홍종의 치료에는 신선한 번행초 잎을 한 줌 깨끗이 씻어 소량의 찬밥, 소금과 섞은 다음 짓찧어 환부에 하루에 두 번씩 바꾸어 붙이고, 칼에 벤 상처의 출혈후의 홍종(紅腫)을 치료할 수 있다.

출처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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