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장수 정력

호잠환과 고진환

초암 정만순 2016. 8. 26. 13:22


호잠환과 고진환 


근골을 강력하게 하고 정력을 장~대하게 하는 호잠환과 고진환 



옛말에 정력이 약한 사람과는 돈거래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생명력이 약화되어 있어 돈을 빌려 주어서는 돌려받기 힘들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이처럼 정력은 비단 성적(性的)인 능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생명력과 활력, 젊음과 원기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예전부터 사람이 자신의 정력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왔던 것도 삶과 생명 유지의 본능 때문이라 하겠다.
또한 정력은 육체적인 힘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하겠다. 정력이 약화되면 정신적으로도 위축될뿐더러 부부간의 사랑도 깨지기 마련이다. 그것은 가정의 불안과 이혼까지 초래할 문제라 하겠다. 나아가 그것은 국가적으로 기반이 흔들리는 문제라 하겠다.
서양 의학에서는 말초 신경을 흥분시키는 약을 개발하여 최고의 정력제인 양 과시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진정 최고의 정력제는 생명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 하겠다. 그것이야 말로 육체를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자신과 가정과 국가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하겠다.
본지는 정력이 성적인 능력만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주는 힘이란 관점에서 생명력을 길러줄 수 있는 정력 묘방을 연재한다. 독자 제현의 많은 활용을 바란다.<편집자 주>

호잠환(虎潛丸)
▶처방 내용
구판 1백60그램, 두충 ‧ 숙지황 각 1백20그램, 지모 ‧ 우슬 ‧ 백작약 ‧ 호골 ‧ 인삼 각 40그램, 황백 20그램, 진피 16그램, 건강 8그램
▶약재 법제법
①구판 : 솥에 모래를 넣고 가열하여 뜨겁게 달구어졌을 때 구판을 썰어 넣고 잘 젓는다. 구판이 옅은 갈색이 되면 꺼내어 모래를 체로 쳐서 제거한 다음 감식초 등 전통 방식의 발효 식초에 담갔다가 건조한다. 일일이 하기 힘들면 법제된 것을 구해 쓴다.
②두충 : 술에 하루 담가 두었다가 볶는다.
③숙지황 : 생지황에 정종을 흠씬 뿜어 찌고 말렸다가 다시 정종을 뿜어 찌고 말리기를 9번 반복한다. 이를 숙지황이라 한다. 반드시 생지황을 사다 직접 숙지황으로 만들어 써야 한다.
④인삼 : 정종을 흠씬 뿜어 찌고 말렸다가 다시 정종을 뿜어 찌고 말리기를 9번 반복한다. 이렇게 되면 인삼이 홍삼의 단계를 넘어 흑삼(黑蔘)이 되는데,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⑤황백 : 갈색이 나도록 볶는다.
⑥호골 : 소나 양의 젖, 또는 술에 하루 저녁 담갔다가 볶는다.
▶복용법
상기 약재를 곱게 분말하여 술을 혼합한 풀로 환을 짓는다. 한 번에 20환 정도씩 연한 소금물로 복용한다.
▶효능
신장과 비장의 허열을 치료함은 물론, 이로 인하여 정력이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
▶처방 풀이
상기 처방은 보음제인 구판, 보양제인 두충, 보혈제인 숙지황과 백작약, 보기제인 인삼 등 보약을 두루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신장의 음과 비장의 기운이 허해 발생하는 허열을 해소하는 데 효과를 발휘하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여기에 청열제인 지모와 황백을 가미하여 그 효과를 확실히 하고 있다. 또한 호골과 같이 근골 강력하게 하는 약재를 사용함으로써 쇠약해진 몸을 보하는 효능을 배가시키고 있다.

고진환(固眞丸)
▶처방 내용
원지 ‧ 석창포 ‧ 구자 ‧ 상표초 ‧ 익지인 ‧ 산조인 ‧ 모려분 ‧ 쇄양 각 16그램,
▶약재 법제법
①구자 : 살짝 볶는다.
②상표초 : 증기로 한 시간 동안 찐 다음 그늘에 말린다. 일일이 하기 힘들면 법제된 것을 구해 쓴다.
③산조인 : 까맣게 볶는다.
▶복용법
위 약재를 곱게 분말한 다음 토종꿀로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짓는다. 자기 전에 50~60환씩 따뜻한 물로 복용한다.
▶효능
신장의 기운이 약해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증상을 치료하는 데 특효이다.
▶처방 풀이
정력과 육체적인 건강은 정신적인 상태와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즉 정신적인 강박관념과 심리적인 불안상태에 빠져 있으면 육제적인 건강도 나빠지고 정력도 쇠약해지기 마련이다. 위의 처방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지, 석창포, 산조인, 모려분 등 정신을 안정시키는 약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구자, 익지인, 쇄양과 같은 보양제를 사용하여 신장의 양기를 북돋아주고, 정기(精氣)를 굳게 지키는 상표초를 가미하여 정액이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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