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신경 뇌

신경쇠약과 불면증 ‘소요산’

초암 정만순 2016. 8. 24. 09:25



신경쇠약과 불면증 ‘소요산’


‘소요산’신경쇠약과 불면증 치료에 특효 발휘
■  박성태

이기법(理氣法)은 각종 기병(氣病)을 치료하는 처방의 구성법이다. 기(氣)는 인체의 생명 활동에 핵심이다. 인체의 기는 비(脾)와 신(腎)에서 근원하고, 폐에서 승강 출입을 절제하여 다스린다. 또 간에서 승발소설(升發疏泄)하고, 혈을 통솔하며, 맥을 관통하여 심(心)으로 주행한다. 체내에서 승강출입(升降出入)하고 왕복순환(往復循環)하여 기부(肌膚)에서 장부(臟腑)에까지 이른다. 따라서 오장육부의 정상적인 기능 활동과 장부 간의 상호 협조는 기(氣)의 생성과 운행을 보장하는 중요한 열쇠다.
기병(氣病)은 크게 기허(氣虛), 기체(氣滯), 기역(氣逆)으로 구분한다. 병증은 주로 육음(六淫)의 사기(邪氣)에 외감(外感)되거나, 노권태과(勞倦太過), 정지실조(情志失調), 식음부절(食飮不節) 등의 원인으로 오장육부의 기능 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결과 기기(氣機)가 문란해지고, 승강이 실조하면서 여러 가지 병증이 나타난다.
이기법에 적용하는 약물은 크게 행기제(行氣濟)와 강기제(降氣濟)로 나눈다. 행기제는 활혈(活血)과 화담(化痰), 온이(溫裏), 청열(淸熱), 자음(滋陰)하는 약물로 구성한다. 강기제는 화담지해(化痰止咳), 염폐지해(斂肺止咳), 온신납기(溫腎納氣), 익기건비(益氣健脾)하는 약재다.
이기법의 치료 방법은 병인(病因)과 병위(病位)에 따라 서간행기(舒肝行氣)와 이비화위(理脾和胃), 지해평천(止咳平喘), 강역지구(降逆止嘔) 등 5가지 원칙에 따른다. 이 가운데 서간행기제는 간울기체증(肝鬱氣滯症)을 치료하는 처방의 구성법이다.
이기법을 응용할 때는 병정(病情)의 허실을 명확히 판별하여 허와 실의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또 이기제는 방향신조(芳香辛)한 약재가 많아 기진(氣津)을 손상시키므로 병이 치유되면 즉각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 변증(辨證)
병의 증상과 증후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변증이라고 한다. 서간행기법(舒肝行氣法)의 간울기체증(肝鬱氣滯症)은 육음(六淫)에 외감(外感)되고, 칠정(七情)에 내상(內傷)하며, 우사뇌노(憂思惱怒)가 지나쳐 기기(氣機)가 울체되어 생긴다. 따라서 양협작통(兩脇作痛), 구조인건(口燥咽乾), 월경부조, 유방작통(乳房作痛), 맥현이허(脈弦而虛), 완복창만(脘腹脹滿)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열왕래(寒熱往來)와 두통목현(頭痛目眩)은 차요의 증상이다. 신파식소(神波食少)는 비허(脾虛)의 증후를 겸한 것이 된다.

◎ 입법(立法)
변증이 되면 처방 약물을 선택하는데, 이를 입법이라고 한다. 서간행기제의 입법은 소간해울(疏肝解鬱)과 건비화영(建脾和營)이다.

◎ 처방(處方)
입법이 되면 군약(君藥), 신약(臣藥), 좌약(佐藥), 사약(使藥)의 배합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약물과 양을 정한다. 이를 처방이라고 한다. 서간행기제의 처방은 크게 간기울체(肝氣鬱滯)와 비위기체(脾胃氣滯), 흉증기체(胸中氣滯) 등으로 나눈다. 처방 약물은 병인에 따라 활혈과 화담, 온이, 청열, 자음 약물을 배합하여 근본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구성한다.

◎ 처방례
▶ 소요산(逍遙散)
군약 : 시호(柴胡) 9그램
신약 : 당귀, 백작약 각 6그램
좌약 : 백복령, 백출, 외건강(乾薑) 각 6그램, 박하 1그램
사약 : 구감초 3그램
▶ 복용법 : 약재를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달여서 하루 3번 복용한다.
▶ 처방 해설 : 위 처방은 주로 신경쇠약과 불면증, 월경불순, 폐결핵 등을 치료한다. 처방 약재 중에 시호는 서간해울(舒肝解鬱)하므로 주증을 치료하는 군약이 된다. 당귀와 백작약은 양혈유간(養血柔肝)하여 신약으로 삼았다. 특히 당귀는 조혈 기능이 있어서 혈액을 생성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생리불순에 좋은 약재다. 군약과 신약을 배합하면 간의 작용이 조화롭게 된다. 또 백복령과 백출, 감초는 익기화중(益氣和中)하고 건비이습(健脾利濕)하여 운화를 조창(調暢)시키므로 기혈이 화생(化生)하게 된다. 외건강은 온위화중(溫胃和中)하므로 비양(脾陽)을 진분(振奮)하여 기혈을 잘 돌게 한다. 박하의 매운맛은 간울을 해소하는 시호의 작용을 돕는다. 이들 모든 약물을 서로 배합하면 좌약이 된다. 구감초는 모든 약성을 조화시키므로 사약이 된다.
< 참조 : 『한약 처방의 구성 원리』, 영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