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靈草 천연 치유 연구가
생활하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딸꾹질을 경험하게 된다. 이 딸꾹질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중이나 음식을 섭취하는 중에 갑자기 나와 멈추지 않으면 당혹스럽기 마련이다. 이때 간단히 효력을 나타낼 방법이 있으니 널리 활용해 보기 바란다. 딸꾹질은 횡경막의 경련으로 발생한다. 뚜렷한 원인이 없으면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보통의 경우 잠시 몇 분 정도 혹은 하루 정도 지나면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특이하게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체험담들은 한의대 여학생과, 양의사로 평생을 살아온 80대 노인의 사례라 조금은 흥미로운 경험방이라고 할 수 있다.
체험 1 1970년대 중반의 일이다. 그때 필자가 침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여 서울에 머물고 있었다. 서울 소공동에 있는 모 호텔 커피숍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남학생 2명과 여학생 2명이 옆자리에 앉아 한참 동안이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한 여학생이 딸꾹질을 쉬지 않고 하면서 고통스러워하였다. 그들은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모 한의대 재학 중인 학생들이었기에 딸꾹질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고 그들에게 한마디 건넸다. “어찌 딸꾹질 환자를 앞에 놓고 치료 방법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까? 간단히 침으로 멈출 수 있는데요.” 그 여학생은 이미 2~3년 전부터 딸꾹질이 심하여 학생들 간에 화제의 대상이라 했다. 같이 있던 한 남학생이 어떻게 침으로 딸꾹질을 멈추게 할 수 있냐고 따지기에 내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딸꾹질을 멈추게 하면 그 사람의 찻값을 대신 계산하자고 하니 학생들도 흔쾌히 받아 들였다. 학생들은 딸꾹질을 멈추기 위해 이래저래 시도해보았다. 하지만 10분이 지나 15분이 되어도 딸꾹질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학생들이 포기하자 필자가 직접 해보기로 했다. 필자는 먼저 이쑤시개를 절반으로 부러뜨려서 양손 손바닥의 노궁 혈과 엄지손가락의 중간에 서로 닿게 해 놓았다. 그런 다음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여학생에게 심호흡을 몇 번하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호흡을 멈춘 상태에서 물을 천천히 삼키도록 하고, 엄지손가락과 노궁 혈에 부착한 이쑤시개를 두세 번 눌러 자극을 주었다. 20초 후에 딸꾹질을 해보라고 했더니 전혀 나오지 않았다. 오랫동안 멈추지 않던 딸꾹질이 단 20초 만에 멈추자 모든 학생들이 놀라 마술사 같다며 신기해했다. 학생들이 찻값을 계산하고 헤어질 무렵, 필자는 학생들에게 딸꾹질을 더 완벽하게 해결하려면 천돌 혈과 심포경의 내관 혈을 연구하고 시술해보라고 한마디를 하였다. 그 후 두 달이 지나 우연히 그 자리에서 다시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다. 두 달 전 필자가 시술 한 이후로 딸꾹질이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더욱 확실한 치료를 원한다면 소상 혈과 노궁 혈을 더욱 연구해 보라고 조언을 하고 헤어졌다.
체험 2 양의학을 전공하고 40여 년간 의료업에 종사한 80세가 넘은 노인인데, 오래 전부터 딸꾹질로 고생하고 있었다. 아는 사람의 소개로 필자에게 왔기에 침을 시술하고 천연 약초로 약을 지어주었다. 3일 뒤에 소식이 왔는데, 오랫동안 고생하던 딸꾹질이 멈추고 재발이 없다고 하였다. 치료 방법은 내관 혈과 천돌 혈에 시침(施鍼)하고, 돌을 따뜻하게 구워서 중완과 배꼽에 찜질하였다. 약은 감꼭지를 50그램 정도 달여서 하루에 3회 분복하게 하였다. 딸꾹질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딸꾹질을 오래하게 되면 신경이 과민해지게 되고, 우울증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 외국의 한 소식에 의하면 딸꾹질을 오래하다가 사망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딸꾹질을 예방하는 방법은 늘 찬 음식을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요즈음 감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감이나 곶감을 섭취하는 것도 딸꾹질을 예방하는 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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