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오관계

치통의 묘방, 옥수수자루

초암 정만순 2016. 8. 7. 14:13



치통의 묘방, 옥수수자루


치통의 묘방, 옥수수자루 끓여 머금으면 통증 끝~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치아로 인한 통증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3대 통증으로 분류될 만큼 극심하다. 치통(齒痛)을 앓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지만, 낮에는 그런대로 괜찮다가도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맥박에 맞춰 쿡쿡 쑤시듯 통증이 강해진다. 우리가 잠자리에 누우면 심장이 머리 높이와 비슷해지면서 머리 쪽으로 혈액이 많이 몰리게 된다. 이렇게 위로 혈액이 몰리면 치아와 잇몸 내부 혈관이 확장되고 압력 또한 높아져서 치통이 심해진다.
치통은 이빨이 썩거나, 풍치·치주염·치근막염 등으로 치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발병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은 신장이 쇠약하고 정수(精髓)가 충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이빨은 신지표(腎之標)요, 골지유여(骨之有餘)’라고 하였으니 신장의 정기가 쇠약해지면 이빨 또한 부실해지기 마련이다. 또 잇몸에는 위경(胃經)과 대장경(大腸經)의 경맥이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육류 음식 등의 섭취로 위장과 대장에 화학 독소와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이 차 있는 경우도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 밖에 단 음식을 많이 먹어 이빨이 부식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간화(肝火)가 심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이빨이 부실하면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고, 그 결과 위장에 부담을 주어 위장병이 생기게 된다. 나아가 영양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어 인체의 면역력과 생명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잇몸질환으로 시달린다는 것은 건강을 위해 큰 문제가 된다.
치통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스턴트식품과 육류 등 비자연적인 식품을 삼가야 한다. 그리고 천일염으로 양치질을 하고, 죽염을 콩알만큼씩 수시로 입에 물고 있으면 좋다. 짠맛은 오행으로 볼 때 약성이 신장에 귀경(歸經)하기 때문에 이빨을 튼튼하게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은 치약으로 양치질을 하는데, 이것은 화학물질인 파라핀과 프로필렌을 주성분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계면활성제이다. 여기에 화학 염료·향료·포르말린·표백제 등이 첨가되기도 한다. 이런 치약의 위해성은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졌는데, 2009년 한 방송에서는 설날 특집으로 바퀴벌레가 화학 치약에 죽는지, 죽지 않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방영했다. 그 결과 화학 살충제를 뿌려도 잘 죽지 않던 바퀴벌레가 화학 치약을 물에 희석하여 분사하자 모두 죽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파리나 모기도 화학 치약을 희석한 물을 분사하자 즉사하였다.
이처럼 강력한 살상(殺傷) 물질이 들어 있는 화학 치약으로 이빨을 닦는다는 것은 생각해 볼 점이 크다. 화학 치약은 화학 표백제 등의 작용으로 이빨을 하얗게 보이게 할지는 모르나, 이빨을 부식시키고 잇몸을 상하게 할 위험이 크다.
우리 선조들은 이빨 닦는 것을 단순하게 더러운 것을 제거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양치(養齒)라 하여 이빨과 잇몸을 건강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점에서 이빨과 잇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고, 소금이나 약초 등을 이용하여 이빨을 닦았다. 이것은 서구의 영향을 받아 화학 치약으로 이빨을 닦아대는 현재와는 사뭇 다르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 서울 종로에서 한약방을 운영하였던 할배가 일러준, 옥수수를 이용한 치통 처방이다. 이 처방을 일러준 할배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렇게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이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에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다.


옥수수로 치통 치료하는 법

▶ 처방 내용 : 옥수수 적당량
▶ 만드는 법 : 옥수수를 삶아 먹은 뒤, 남은 옥수수자루를 토막 내어 사골 끓이듯이 진하게 푹 달인다.
▶ 이용법 : 수시로 입에 머금고 있다가 뱉기를 하루 15~20차례 정도 반복한다.
▶ 처방 풀이 : 옛 사람들은 옥수수와 치아가 동일한 형상이라 이해하고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이가 흔들릴 때 옥수수를 많이 먹는 방법으로 치료하였다. 실제로 옥수수의 여러 가지 성분들이 치아와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 그래서 옥수수에서 추출한 성분만으로 잇몸 치료제를 개발하어 현재 시판하고 있다. 잇몸에 옥수수가 좋다면, 옥수수에서 추출한 일부 성분을 먹기보다는 옥수수를 통째로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일 수밖에 없다. 할배의 처방대로 며칠간 반복하면 아무리 심한 치통도 신기하게 나아 치과에 갈 필요가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