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간 담

담석증, ‘가미반총산’

초암 정만순 2016. 8. 6. 10:56



담석증, ‘가미반총산’


담석증, ‘가미반총산’ 마시면 담석 녹아나온다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요즘 바쁜 현대인들은 밥과 반찬이 있는 정찬(正餐)보다 간단한 식사를더 즐긴다. 대부분이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등으로 끼니를 때운다. 또 저녁 술자리에서 육류 등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폭식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 같은 그릇된 식습관은 우리 몸속에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를 쌓이게 해 피를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시킨다. 그 결과 오장육부에 어(瘀血)이 쌓이면서 담석증 등 각종 질병
이 생기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보면 담석증으로 치료 받은사람은 지난 2009년 10만2천 명에서 2013년에는 13만 명으로 증가했다. 해마다 평균 6퍼센트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보건당국의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인해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이점점 더 만연해져 가고 있는 현실에서 앞으로도 담석증 환자는 계속 증가할것으로 전망된다.
담석증은 담낭이나 담도관에 결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즉, 담즙이 돌처럼 굳어진 것이다. 주된 증상은 담석이 담 관을막게 되면 소장으로 담즙이 흘러 들어가지 못하고 정체됨으로써 간 손상과 황달이 나타난다. 또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깔도 노랗게 변한다. 또한 담낭이 있는 오른쪽 갈비뼈 밑을 중심으로 어깨와 명치 부근에 숨쉬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등의 상부 쪽에서도 참기 어려운 통증을 수반한다. 이런 통증은 갑자기 시작되거나 몇 시간 동안 지속된다. 또 하루에 몇 차례씩, 혹은 1년에 몇차례씩 반복되기도 한다. 또한담즙이 지방산을 분해해 장에서흡수되도록 하는 작용을 못하기 때문에 소화 장애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때로는 구토증과함께 노란 담즙이 섞인 소화액이 넘어오기도 한다. 이밖에 오한(惡寒), 두통,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서양의학에서는 담석증이 발견되면 무조건 수술을 하여 담석을 제거한다. 때로는 쓸개 전체를 떼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탁혈과 독혈로 인한기혈 순환의 기능적 장애 문제를 해결할수 없다. 오히려 절제 수술과 화학 약의투여로 인해 인체의 기능을 더 저하시킬수 있다. 담석 수술 후에 담석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나,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먼 임시방편적인 처치에 그쳤기 때문이다.
담석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연식을 하여 담즙을 맑게만들어야 한다. 특히 현미식과 야채 위주의 자연적인 식생활은 담즙을 맑게 하는데 효능을 발휘한다. 또 김치와 된장 등 발효 식품과 매실 식초도 담즙을 맑게 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이렇게 하면 맑은담즙에 의해 끈적끈적해진 담즙이 희석되어 점차 사라진다. 여기에다 굳어졌던 담낭과 담도관이 점차 부드러워져 운동력을회복함으로써 굳어졌던 담즙이 녹아내린다. 이와 함께 천연 약물로 간담의 맑게하고, 기능을 보하면 부작용 없이 담석증을 완벽하게 고칠 수 있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 서울 종로에서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담석증치료법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
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할배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부르기도 하였다.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할배는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하였다. 이 비방
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발전된 것들이었다. 할배가 일러준 담석증 처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가미반총산(加味蟠蔥散)

▶처방 내용 : 소회향 20그램, 당귀·이백저엽 각 12그램, 백복령·삼릉·봉출 각 10그램, 감초·창출·시호 각 8그램, 정향피 6그램, 육계·건강·백두구·빈랑·현호색·청피·대황각 4그램, 총백(蔥白) 1개
▶법제법 : 감초는 불에 굽고, 창출은 쌀뜨물에한나절 담갔다가 말린다.
▶복용법 : 상기 약재를 한 첩씩 달여서 하루3번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 반총산(蟠蔥散)’은『태평혜민화
제국방(太平惠民和劑局方)』에 나오는 처방이다.소회향은 비와 신경에 작용하여 기를 잘 돌게한다. 이백저엽은 간담에 정체되어 있는 독소와 노폐물을 해소하는 효능이 크다. 삼릉과 봉출은 파혈(破血)·소종(消腫) 작용을 한다. 창출은 비위에 차 있는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을 배설시키고, 시호는 간담(肝膽)으 열을 해소해 준다. 청피는 굳어진 간담을 풀어주고, 총백은 비위가 허냉(虛冷)하여 심복(心腹)과 옆구리가 쿡쿡 찌르고 아픈 통증을 해소해 준다.